코스비 ‘성폭행 피해’ 여성 35명, 잡지 표지에 등장

입력 2015.07.28 (07:11) 수정 2015.07.2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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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 35명이 한꺼번에 뉴욕 잡지의 표지에 등장했습니다.

코스비로부터 당한 성폭행 피해를 생생하게 증언하며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무려 35명, 똑같은 포즈로 의자에 앉아 정면을 응시했습니다.

길게는 50년을 넘긴 침묵을 깨고 대중 앞에 나서겠단 의집니다.

계속된 공개 증언을 바라며 마지막 의자는 비워뒀습니다.

뉴욕매거진이 6달에 걸쳐 코스비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 35명을 인터뷰했습니다.

<녹취> 발렌티노 : "그가 팔을 뻗어 알약을 하나 더 내 입으로 넣어었어요, 그러고는 취했습니다."

시기도 장소도 다르고 서로 알지도 못했던 사이지만, 증언은 비슷했습니다.

코스비가 주는 알약을 먹고 의식을 잃거나 희미한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단 것입니다.

당대의 스타를 공격하는 데 대한 두려움에 침묵했던 것도 같았습니다.

<녹취> 에몬즈 : "수치스러웠던 게 아니에요, 코스비를 너무 좋아하는 14살 된 아들이 있었는데...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았어요"

잡지는 과거 사회적 편견이 이들을 침묵하게 했지만, 사실 공개가 성폭행에 대처하는 가장 큰 힘이라며, 기사 기획 의도를 밝혔습니다.

코스비 성폭행 피해자는 알려진 것만 46명에 이릅니다.

코스비는 부인하고 있지만, 최근, 코스비가 '성폭행을 위해 약을 줬다'고 말한 10년전의 증언록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버나드 : "이건 사실이에요, 아, 울 것 같아요"

공소시효를 넘긴 사건이 많지만, 피해자들은 함께 법적 대응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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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비 ‘성폭행 피해’ 여성 35명, 잡지 표지에 등장
    • 입력 2015-07-28 07:12:46
    • 수정2015-07-28 20: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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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 35명이 한꺼번에 뉴욕 잡지의 표지에 등장했습니다.

코스비로부터 당한 성폭행 피해를 생생하게 증언하며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무려 35명, 똑같은 포즈로 의자에 앉아 정면을 응시했습니다.

길게는 50년을 넘긴 침묵을 깨고 대중 앞에 나서겠단 의집니다.

계속된 공개 증언을 바라며 마지막 의자는 비워뒀습니다.

뉴욕매거진이 6달에 걸쳐 코스비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 35명을 인터뷰했습니다.

<녹취> 발렌티노 : "그가 팔을 뻗어 알약을 하나 더 내 입으로 넣어었어요, 그러고는 취했습니다."

시기도 장소도 다르고 서로 알지도 못했던 사이지만, 증언은 비슷했습니다.

코스비가 주는 알약을 먹고 의식을 잃거나 희미한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단 것입니다.

당대의 스타를 공격하는 데 대한 두려움에 침묵했던 것도 같았습니다.

<녹취> 에몬즈 : "수치스러웠던 게 아니에요, 코스비를 너무 좋아하는 14살 된 아들이 있었는데...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았어요"

잡지는 과거 사회적 편견이 이들을 침묵하게 했지만, 사실 공개가 성폭행에 대처하는 가장 큰 힘이라며, 기사 기획 의도를 밝혔습니다.

코스비 성폭행 피해자는 알려진 것만 46명에 이릅니다.

코스비는 부인하고 있지만, 최근, 코스비가 '성폭행을 위해 약을 줬다'고 말한 10년전의 증언록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버나드 : "이건 사실이에요, 아, 울 것 같아요"

공소시효를 넘긴 사건이 많지만, 피해자들은 함께 법적 대응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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