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년 끄떡 없는 ‘전통 한지’…해외 진출 본격화

입력 2015.07.28 (21:44) 수정 2015.07.28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전 세계적으로 문화재 복원용 종이 시장은 일본이 독점하고 있는데요.

실은 우리 전통종이 한지가 훨씬 더 우수하다는 사실이 입증됐습니다.

보도에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행여 다칠세라 조심스레 옛 지도를 펼쳐 놓고, 손상된 부분을 전통 한지 위에 그대로 그려 오려냅니다.

풀을 바르고, 한지 조각을 붙인 뒤, 망치로 두드려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문화재 보수에는 어김없이 우리 전통 한지가 등장합니다.

<인터뷰> 천주현(학예연구사) : "기본적으로 전통 한지가 잿물과 닥섬유가 들어간, 원료 자체가 순수한 원료로 제작된 걸 사용하고 있고요."

조선왕조실록과 훈민정음 등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우리 기록 문화재 11건 가운데 8건이 전통 한지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런 한지의 우수성이 해외에서 과학적으로 증명됐습니다.

이탈리아 연구기관이 직접 비교 실험한 결과, 일본 화지의 내구성은 1750년, 한지는 그보다 4배가 넘는 8천 년에 이르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한지가 일본의 화지를 제치고 해외 문화재 복원에 사용되는 첫 사례도 나왔습니다.

최근 이탈리아의 교황 요한 23세 박물관이 교황의 애장품이었던 희귀 지구본을 한지로 복원하기로 한 겁니다.

<인터뷰> 김형민(국민대 교수) : "늦었지만 우리 한지만이 가지는 독특한 그 특성을 강조를 한다면 문화가 많이 발전된 그런 국가들이 우리 한지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 라고 생각을 하죠."

어렵게 그 명맥을 이어오던 우리 전통 한지가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8000년 끄떡 없는 ‘전통 한지’…해외 진출 본격화
    • 입력 2015-07-28 21:45:41
    • 수정2015-07-28 22:07:50
    뉴스 9
<앵커 멘트>

전 세계적으로 문화재 복원용 종이 시장은 일본이 독점하고 있는데요.

실은 우리 전통종이 한지가 훨씬 더 우수하다는 사실이 입증됐습니다.

보도에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행여 다칠세라 조심스레 옛 지도를 펼쳐 놓고, 손상된 부분을 전통 한지 위에 그대로 그려 오려냅니다.

풀을 바르고, 한지 조각을 붙인 뒤, 망치로 두드려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문화재 보수에는 어김없이 우리 전통 한지가 등장합니다.

<인터뷰> 천주현(학예연구사) : "기본적으로 전통 한지가 잿물과 닥섬유가 들어간, 원료 자체가 순수한 원료로 제작된 걸 사용하고 있고요."

조선왕조실록과 훈민정음 등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우리 기록 문화재 11건 가운데 8건이 전통 한지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런 한지의 우수성이 해외에서 과학적으로 증명됐습니다.

이탈리아 연구기관이 직접 비교 실험한 결과, 일본 화지의 내구성은 1750년, 한지는 그보다 4배가 넘는 8천 년에 이르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한지가 일본의 화지를 제치고 해외 문화재 복원에 사용되는 첫 사례도 나왔습니다.

최근 이탈리아의 교황 요한 23세 박물관이 교황의 애장품이었던 희귀 지구본을 한지로 복원하기로 한 겁니다.

<인터뷰> 김형민(국민대 교수) : "늦었지만 우리 한지만이 가지는 독특한 그 특성을 강조를 한다면 문화가 많이 발전된 그런 국가들이 우리 한지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 라고 생각을 하죠."

어렵게 그 명맥을 이어오던 우리 전통 한지가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