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규 위반 차에 ‘고의 사고’…범행 동기 ‘황당’

입력 2015.07.30 (07:23) 수정 2015.07.3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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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통 법규를 어긴 차에 일부러 부딪혀 보험금을 타낸 운전자가 붙잡혔습니다.

차량 수십 대를 동원해 80차례가 넘는 고의 사고를 냈는데, 범행 동기가 황당합니다.

박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호를 어기고 교차로에 들어선 승용차를 좌회전해,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좁은 도로에서 주차한 차를 피해 중앙선을 침범한 차와 부딪히는가 하면, 막 차고지에서 빠져나와 건너편 도로로 가로지른 시내버스를, 뒤에서 들이받습니다.

서른 살 김 모 씨가 일부러 낸 사고들입니다.

김 씨는 신호 위반이나 중앙선 침범 등 교통법규 위반이 자주 일어나는 곳을 찾아 범행 대상을 물색했습니다.

지난 6년 동안 81차례나 사고를 내 보험금 7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자신이 몰던 전세버스와 화물차, 택시 심지어 렌터카 등, 50대를 동원해 고의 사고를 냈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충동을 이기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피의자 (음성변조) : "저는 사고를 안 내고 싶었는데 계속 정신적 장애가 있다 보니까 무의식적으로 계속 사고를 내게 되더라고요."

피해 운전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인터뷰> 이제영(고의사고 피해자) : "처음에는 제가 백 퍼센트 잘못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CCTV를 보니까 제가 받혔더라고요. 그래서 굉장히 황당했어요."

경찰은 상습 사기 혐의로 김 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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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규 위반 차에 ‘고의 사고’…범행 동기 ‘황당’
    • 입력 2015-07-30 07:26:51
    • 수정2015-07-30 08: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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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통 법규를 어긴 차에 일부러 부딪혀 보험금을 타낸 운전자가 붙잡혔습니다.

차량 수십 대를 동원해 80차례가 넘는 고의 사고를 냈는데, 범행 동기가 황당합니다.

박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호를 어기고 교차로에 들어선 승용차를 좌회전해,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좁은 도로에서 주차한 차를 피해 중앙선을 침범한 차와 부딪히는가 하면, 막 차고지에서 빠져나와 건너편 도로로 가로지른 시내버스를, 뒤에서 들이받습니다.

서른 살 김 모 씨가 일부러 낸 사고들입니다.

김 씨는 신호 위반이나 중앙선 침범 등 교통법규 위반이 자주 일어나는 곳을 찾아 범행 대상을 물색했습니다.

지난 6년 동안 81차례나 사고를 내 보험금 7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자신이 몰던 전세버스와 화물차, 택시 심지어 렌터카 등, 50대를 동원해 고의 사고를 냈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충동을 이기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피의자 (음성변조) : "저는 사고를 안 내고 싶었는데 계속 정신적 장애가 있다 보니까 무의식적으로 계속 사고를 내게 되더라고요."

피해 운전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인터뷰> 이제영(고의사고 피해자) : "처음에는 제가 백 퍼센트 잘못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CCTV를 보니까 제가 받혔더라고요. 그래서 굉장히 황당했어요."

경찰은 상습 사기 혐의로 김 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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