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실종 말레이기 잔해 발견…미스터리 풀리나?

입력 2015.07.30 (18:03) 수정 2015.07.3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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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3월,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여객기가 실종됐었는데 그동안 대대적인 수색에도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 해안에서 항공기 날개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되면서, 이 의문의 여객기 실종 사건의 수수께끼가 풀릴지 관심입니다.

방콕 연결합니다.

고영태 특파원!

<질문>
실종된 지 500여일 만이죠.

항공기 날개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 됐다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아프리카 동부 마다가스카르에서 700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 해안에서 청소부들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길이 2미터의 항공기 날개로 추정되는 흰색 물체입니다.

프랑스 항공 당국은 이 물체가 지난해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MH370의 잔해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 또한 조사단을 현지해 급파했습니다.

<녹취> 리오우 티옹 라이(말레이시아 교통장관) : "그 물체가 무엇인지, 실종된 MH370의 파편인지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조사단을 파견했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조사를 마쳐 명확하게 알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수색 작업을 이끌어온 호주 교통안전국과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사 역시 잔해물 사진을 토대로 분석중입니다.

<질문>
그동안 수색했던 곳과 꽤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네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호주를 중심으로 한 국제 수색팀은 여객기가 호주 서쪽 인도양 남부에 추락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그 지역을 중점 수색했습니다.

반경 6만 제곱킬로미터의 수색범위를 정하고 첨단장비까지 동원해 인도양 해저를 샅샅이 뒤졌지만, 최근까지도 아무런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는데요.

하지만 어제 수색지역에서 서쪽으로 4,800 킬로밀로미터 정도 더 떨어진 곳에서 물체가 발견된겁니다.

전문가들은 호주 서부에 추락한 비행기 잔해가 16개월 동안 조류를 타고 인도양 서쪽 아프리카 근처까지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문>
발견된 물건을 실종 여객기의 잔해로 볼 만한 근거는 있는겁니까?

<답변>
전문가들은 아직 이 물체를 실종 여객기의 잔해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으로 이 물체가 보잉 777기의 일부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먼저 발견된 물체가 실종된 여객기와 같은 보잉 777 기종의 날개 뒤편 부품과 유사하단 겁니다.

또, 물체에 붙은 따개비 등이 이 물체가 바다에 오랫동안 머물렀음을 보여준다며 실종된 지 1년 이상 된 MH370의 잔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번 물체에서 발견된 'BB670' 라고 적힌 표식 덕분에 이르면 며칠 안에 잔해의 실체에 대해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질문>
그동안 비행기 실종을 두고 이런 저런 말들이 많았잖아요.

이번에 이런 의혹들도 풀수 있는 겁니까?

<답변>
여객기가 실종된 지 1년이 넘도록 수색에 아무런 성과가 없자, 온갖 음모론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특히 조종사와 관제탑 사이의 마지막 교신 내용이 알려지면서 이런 의혹들에 힘을 더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교신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관제탑 : "말레이시아 370, 주파수 120.9로 호치민 센터와 교신해 주십시오.”

<녹취> 실종비행기 조종사 : "굿나잇 말레이시안 370."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MH370 여객기는 이 교신을 마지막으로 통신이 끊긴 채 실종됐습니다.

비행기의 항로가 베이징이 아닌 정반대 반대쪽으로 향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조종사에 의한 고의 납치설도 제기됐습니다.

또 군사훈련에 따른 격추설 그리고 버뮤다 삼각지대와 같은 웜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신비론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후 말레이시아 주도의 조사팀이 승무원들의 이상 징후와 시스템적인 문제가 없었다고 밝히면서 의구심은 더욱 커졌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잔해 발견으로 그동안 미궁에 빠졌던 의문점들이 해결될 수 있을지 조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질문>
이런 항공기 사고들에 대한 대비책은 마련되어 있는 겁니까?

<답변>
네, 지난 3월 저먼윙스 추락 사고 등 항공기의 추락이나 실종과 같은 항공 사고 소식들이 잇따르자 국제 사회도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고 나섰습니다.

국제 민간 항공기구는 여객기 추락 시 기체에서 자동 분리돼 추락 지점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하는 블랙박스 장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또 현재 30분마다 보내게 돼 있는 여객기 위치 신호를 내년 하반기부터는 15분마다 보내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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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실종 말레이기 잔해 발견…미스터리 풀리나?
    • 입력 2015-07-30 18:10:39
    • 수정2015-07-30 19:35:06
    글로벌24
<앵커 멘트>

지난해 3월,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여객기가 실종됐었는데 그동안 대대적인 수색에도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 해안에서 항공기 날개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되면서, 이 의문의 여객기 실종 사건의 수수께끼가 풀릴지 관심입니다.

방콕 연결합니다.

고영태 특파원!

<질문>
실종된 지 500여일 만이죠.

항공기 날개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 됐다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아프리카 동부 마다가스카르에서 700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 해안에서 청소부들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길이 2미터의 항공기 날개로 추정되는 흰색 물체입니다.

프랑스 항공 당국은 이 물체가 지난해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MH370의 잔해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 또한 조사단을 현지해 급파했습니다.

<녹취> 리오우 티옹 라이(말레이시아 교통장관) : "그 물체가 무엇인지, 실종된 MH370의 파편인지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조사단을 파견했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조사를 마쳐 명확하게 알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수색 작업을 이끌어온 호주 교통안전국과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사 역시 잔해물 사진을 토대로 분석중입니다.

<질문>
그동안 수색했던 곳과 꽤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네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호주를 중심으로 한 국제 수색팀은 여객기가 호주 서쪽 인도양 남부에 추락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그 지역을 중점 수색했습니다.

반경 6만 제곱킬로미터의 수색범위를 정하고 첨단장비까지 동원해 인도양 해저를 샅샅이 뒤졌지만, 최근까지도 아무런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는데요.

하지만 어제 수색지역에서 서쪽으로 4,800 킬로밀로미터 정도 더 떨어진 곳에서 물체가 발견된겁니다.

전문가들은 호주 서부에 추락한 비행기 잔해가 16개월 동안 조류를 타고 인도양 서쪽 아프리카 근처까지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문>
발견된 물건을 실종 여객기의 잔해로 볼 만한 근거는 있는겁니까?

<답변>
전문가들은 아직 이 물체를 실종 여객기의 잔해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으로 이 물체가 보잉 777기의 일부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먼저 발견된 물체가 실종된 여객기와 같은 보잉 777 기종의 날개 뒤편 부품과 유사하단 겁니다.

또, 물체에 붙은 따개비 등이 이 물체가 바다에 오랫동안 머물렀음을 보여준다며 실종된 지 1년 이상 된 MH370의 잔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번 물체에서 발견된 'BB670' 라고 적힌 표식 덕분에 이르면 며칠 안에 잔해의 실체에 대해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질문>
그동안 비행기 실종을 두고 이런 저런 말들이 많았잖아요.

이번에 이런 의혹들도 풀수 있는 겁니까?

<답변>
여객기가 실종된 지 1년이 넘도록 수색에 아무런 성과가 없자, 온갖 음모론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특히 조종사와 관제탑 사이의 마지막 교신 내용이 알려지면서 이런 의혹들에 힘을 더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교신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관제탑 : "말레이시아 370, 주파수 120.9로 호치민 센터와 교신해 주십시오.”

<녹취> 실종비행기 조종사 : "굿나잇 말레이시안 370."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MH370 여객기는 이 교신을 마지막으로 통신이 끊긴 채 실종됐습니다.

비행기의 항로가 베이징이 아닌 정반대 반대쪽으로 향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조종사에 의한 고의 납치설도 제기됐습니다.

또 군사훈련에 따른 격추설 그리고 버뮤다 삼각지대와 같은 웜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신비론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후 말레이시아 주도의 조사팀이 승무원들의 이상 징후와 시스템적인 문제가 없었다고 밝히면서 의구심은 더욱 커졌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잔해 발견으로 그동안 미궁에 빠졌던 의문점들이 해결될 수 있을지 조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질문>
이런 항공기 사고들에 대한 대비책은 마련되어 있는 겁니까?

<답변>
네, 지난 3월 저먼윙스 추락 사고 등 항공기의 추락이나 실종과 같은 항공 사고 소식들이 잇따르자 국제 사회도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고 나섰습니다.

국제 민간 항공기구는 여객기 추락 시 기체에서 자동 분리돼 추락 지점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하는 블랙박스 장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또 현재 30분마다 보내게 돼 있는 여객기 위치 신호를 내년 하반기부터는 15분마다 보내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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