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을 회장으로’ 문서 공개…7달 간 무슨일 있었나?

입력 2015.08.01 (06:02) 수정 2015.08.0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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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롯데그룹 형제간 경영권 분쟁은 고령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신임을 얻기 위한 형과 동생의 치열한 수 싸움으로 압축됩니다.

아버지의 마음이 움직인 지난 7개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신격호 회장 명의의 문서를 KBS에 공개했습니다.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 글씨로 쓴 회장 임명장.

신격호 총괄회장이 7월 17일 자로 장남을 한국 롯데그룹 회장으로 임명한다고 돼 있습니다.

동시에 차남을 후계자로 승인한 사실이 없음을 확인한다는 내용입니다.

신 총괄회장의 것으로 보이는 직인도 찍혀있습니다.

신 총괄회장이 직접 본문을 쓰지는 않았지만 서명은 본인이 하고 도장도 찍었다는 게 문서를 공개한 신동주 전 부회장 측 주장입니다.

사실이라면 차남인 신동빈 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 선임된 지 이틀 만에 아버지가 장남의 손을 들어준 게 됩니다.

장남을 내친 이후 7개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 걸쳐 그룹 내 모든 이사직에서 해임됩니다.

실적 부진에 따른 인사였다는 게 롯데그룹의 설명이었습니다.

이후 신 전 부회장은 아버지를 찾아 경영성과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고 주장했고, 아버지는 반대로 부진한 중국 사업의 책임을 물어 신동빈 회장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숙소와 집무실 등이 있는 롯데 호텔 34층에는 현재 신 총괄회장 측이 허락한 사람들만 출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녹취> 롯데호텔 관계자 : "(차남 쪽 사람들 못 가는 건 맞아요?) 맞아요."

신 총괄회장 명의의 임명 서류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법적 효력도 없고, 진위 여부도 가려지지 않아 논할 가치조차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모든 의사결정은 상법상의 절차와 결의를 통해서만 유용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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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남을 회장으로’ 문서 공개…7달 간 무슨일 있었나?
    • 입력 2015-08-01 06:05:16
    • 수정2015-08-01 07:47:4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롯데그룹 형제간 경영권 분쟁은 고령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신임을 얻기 위한 형과 동생의 치열한 수 싸움으로 압축됩니다.

아버지의 마음이 움직인 지난 7개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신격호 회장 명의의 문서를 KBS에 공개했습니다.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 글씨로 쓴 회장 임명장.

신격호 총괄회장이 7월 17일 자로 장남을 한국 롯데그룹 회장으로 임명한다고 돼 있습니다.

동시에 차남을 후계자로 승인한 사실이 없음을 확인한다는 내용입니다.

신 총괄회장의 것으로 보이는 직인도 찍혀있습니다.

신 총괄회장이 직접 본문을 쓰지는 않았지만 서명은 본인이 하고 도장도 찍었다는 게 문서를 공개한 신동주 전 부회장 측 주장입니다.

사실이라면 차남인 신동빈 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 선임된 지 이틀 만에 아버지가 장남의 손을 들어준 게 됩니다.

장남을 내친 이후 7개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 걸쳐 그룹 내 모든 이사직에서 해임됩니다.

실적 부진에 따른 인사였다는 게 롯데그룹의 설명이었습니다.

이후 신 전 부회장은 아버지를 찾아 경영성과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고 주장했고, 아버지는 반대로 부진한 중국 사업의 책임을 물어 신동빈 회장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숙소와 집무실 등이 있는 롯데 호텔 34층에는 현재 신 총괄회장 측이 허락한 사람들만 출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녹취> 롯데호텔 관계자 : "(차남 쪽 사람들 못 가는 건 맞아요?) 맞아요."

신 총괄회장 명의의 임명 서류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법적 효력도 없고, 진위 여부도 가려지지 않아 논할 가치조차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모든 의사결정은 상법상의 절차와 결의를 통해서만 유용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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