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사건 현장’ 호텔방에서 보는 연극

입력 2015.08.02 (07:30) 수정 2015.08.0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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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세기 초 미국의 마피아가 등장하는 영화에는 사건이 전개되는 장소로 호텔 방이 배경인 경우가 많은데요.

무대는 물론 객석까지 바로 그 호텔방처럼 꾸며놓고 당시 사건들을 다룬 연극작품이 화제입니다.

<리포트>

좁은 방 안에서 총격전이 벌어집니다.

객석에서 손을 뻗으면 닿을 만한 거리에서 배우들이 20세기 초 마피아를 연기합니다.

시카고의 한 호텔방에서 1920년대부터 40년대에 걸쳐 벌어진 사건을 세 편의 연극에 담았습니다.

각각 독립된 내용이지만 전설적인 마피아 알 카포네를 떠올리는 인상이 공통적으로 흐릅니다.

독특한 무대에 보기 드문 3부작 구성으로 연극팬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삼사백 년 전 바로크와 르네상스 시대의 음악을 고음악이라고 부르는데요.

강하고 화려한 음색의 요즘 악기가 아닌 작음 음량의 섬세한 악기로 연주하는게 특징입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애호가들이 늘면서 10여 곳의 고음악 전문 연주단체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근현대 클래식과 어떻게 다른지 들어보시죠.

고음악의 섬세한 선율이 작은 홀에 은은하게 퍼집니다.

곡은 물론 악기까지, 300년 전 사용되던 모습 그 대로입니다.

해머가 현을 두드리는 현대 피아노와는 달리 고음악기인 하프시코드는, 가느다란 핀이 현을 퉁기는 방식으로 맑은 소리를 냅니다.

또, 현악기의 현은 요즘같은 강철이 아닌 양 창자로 만들어져 소리가 한결 부드럽습니다.

낯설지만 섬세한 소리가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면서 국내에서도 고음악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전문 연주단만 최근 몇년 새 10곳 이상 생겼습니다.

이번 달에도 예술의 전당에서 이베리아 반도의 고음악이 연주되는 등 고음악은 어느 새 우리 곁에 훌쩍 다가왔습니다.

지금까지 문화가 산책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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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미국의 마피아가 등장하는 영화에는 사건이 전개되는 장소로 호텔 방이 배경인 경우가 많은데요.

무대는 물론 객석까지 바로 그 호텔방처럼 꾸며놓고 당시 사건들을 다룬 연극작품이 화제입니다.

<리포트>

좁은 방 안에서 총격전이 벌어집니다.

객석에서 손을 뻗으면 닿을 만한 거리에서 배우들이 20세기 초 마피아를 연기합니다.

시카고의 한 호텔방에서 1920년대부터 40년대에 걸쳐 벌어진 사건을 세 편의 연극에 담았습니다.

각각 독립된 내용이지만 전설적인 마피아 알 카포네를 떠올리는 인상이 공통적으로 흐릅니다.

독특한 무대에 보기 드문 3부작 구성으로 연극팬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삼사백 년 전 바로크와 르네상스 시대의 음악을 고음악이라고 부르는데요.

강하고 화려한 음색의 요즘 악기가 아닌 작음 음량의 섬세한 악기로 연주하는게 특징입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애호가들이 늘면서 10여 곳의 고음악 전문 연주단체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근현대 클래식과 어떻게 다른지 들어보시죠.

고음악의 섬세한 선율이 작은 홀에 은은하게 퍼집니다.

곡은 물론 악기까지, 300년 전 사용되던 모습 그 대로입니다.

해머가 현을 두드리는 현대 피아노와는 달리 고음악기인 하프시코드는, 가느다란 핀이 현을 퉁기는 방식으로 맑은 소리를 냅니다.

또, 현악기의 현은 요즘같은 강철이 아닌 양 창자로 만들어져 소리가 한결 부드럽습니다.

낯설지만 섬세한 소리가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면서 국내에서도 고음악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전문 연주단만 최근 몇년 새 10곳 이상 생겼습니다.

이번 달에도 예술의 전당에서 이베리아 반도의 고음악이 연주되는 등 고음악은 어느 새 우리 곁에 훌쩍 다가왔습니다.

지금까지 문화가 산책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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