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가축 ‘스트레스’…축산농가 힘겨운 여름나기

입력 2015.08.04 (07:42) 수정 2015.08.0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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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사람 뿐 아니라 가축들도 더위와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돼지에게 얼음을 주고 축사에 에어컨을 틀어주는 등 축산농가의 힘겨운 여름나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뜨겁게 달궈진 산란계 농장 지붕에 스프링클러가 가동됩니다.

20분 간격으로 물을 뿌려도 내부 온도가 30도를 넘어가자 실내에 안개 분무가 시작됩니다.

땀샘이 없어 더위에 더 취약한 닭들은 벌써 사료 섭취량이 줄고, 산란율도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이일원(산란계 농가) : "35도 이상이 한 두 세 시간 만 노출이 되면 폐사까지 이뤄집니다."

돼지 농장도 더위와 씨름 중입니다.

단열재 등이 들어간 첨단 돈사지만, 이번 폭염에는 속수무책.

급기야 돼지들에게 얼음 조각이 공급되고, 더위에 더 취약한 아기돼지와 어미돼지가 섞여 있는 돈사에는 에어컨까지 틀어 섭씨 28도를 유지합니다.

<인터뷰> 김범진(양돈농가) : "새끼들이 들어가 있는 공간이 있는데, 그 공간이 계속 열이 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모돈한테도 열이 전달돼 더워서."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섭씨 37도를 넘나드는 경북에서는 최근 사흘 동안 닭과 돼지 3만 4천여 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했습니다.

<인터뷰> 장은숙(아산시 축산기술팀장) : "중간중간에 확인을 하셔서 환풍기가 제대 로 작동이 되고 있는지,기타 전기시설이 완벽하게 잘 돌아가는지 확인을 해야."

특히 전기 장치 사용으로 인한 화재에도 주의할 것을 농정당국은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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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04 07: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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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사람 뿐 아니라 가축들도 더위와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돼지에게 얼음을 주고 축사에 에어컨을 틀어주는 등 축산농가의 힘겨운 여름나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뜨겁게 달궈진 산란계 농장 지붕에 스프링클러가 가동됩니다.

20분 간격으로 물을 뿌려도 내부 온도가 30도를 넘어가자 실내에 안개 분무가 시작됩니다.

땀샘이 없어 더위에 더 취약한 닭들은 벌써 사료 섭취량이 줄고, 산란율도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이일원(산란계 농가) : "35도 이상이 한 두 세 시간 만 노출이 되면 폐사까지 이뤄집니다."

돼지 농장도 더위와 씨름 중입니다.

단열재 등이 들어간 첨단 돈사지만, 이번 폭염에는 속수무책.

급기야 돼지들에게 얼음 조각이 공급되고, 더위에 더 취약한 아기돼지와 어미돼지가 섞여 있는 돈사에는 에어컨까지 틀어 섭씨 28도를 유지합니다.

<인터뷰> 김범진(양돈농가) : "새끼들이 들어가 있는 공간이 있는데, 그 공간이 계속 열이 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모돈한테도 열이 전달돼 더워서."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섭씨 37도를 넘나드는 경북에서는 최근 사흘 동안 닭과 돼지 3만 4천여 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했습니다.

<인터뷰> 장은숙(아산시 축산기술팀장) : "중간중간에 확인을 하셔서 환풍기가 제대 로 작동이 되고 있는지,기타 전기시설이 완벽하게 잘 돌아가는지 확인을 해야."

특히 전기 장치 사용으로 인한 화재에도 주의할 것을 농정당국은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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