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화 상징’ 금화시범아파트, 붕괴 위험으로 철거

입력 2015.08.04 (07:40) 수정 2015.08.04 (08: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70년대 지어진 서울 서대문의 아파트 두 개 동이 어제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8년 전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돼 진작에 철거됐어야 했는데 보상 문제 때문에 미뤄져 와 주민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71년 준공 당시 금화시범 아파트입니다.

산기슭을 따라 판자집이 즐비하던 시절,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살고 싶어하던 근대화의 상징이었습니다.

하지만 44년 지나면서 콘크리트 외벽은 떨어져 나가고 곳곳에 금이 가는 등 낡을대로 낡았습니다.

붕괴 우려가 커지면서 주민들도 하나, 둘 떠나갔습니다.

<인터뷰> 지헌만(서울 서대문구) : "건물이 뒤에 노후된 게 떨어지는게 있었고요. 노후된 게 비어있으니까 청소년들이 들어와서 자고 나가고 그랬어요."

이미 8년 전 안전진단에서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아 철거가 결정됐지만, 일부 주민들이 보상을 먼저 받겠다며 집을 비우지 않아 미뤄져 왔습니다.

<녹취> 금화시범아파트 주민 : "오래된 아파트라고 해서 부순다고 했지만 저희에 대한 여러가지 보상문제에 있어서 십원짜리 하나도 해결해주지 않고."

안전 문제가 계속 대두되자 서대문구는 지난해 대피명령을 내려 거주민들을 모두 이주시켰고, 어제부터 강제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문석진(서울 서대문구청장) : "조합원으로써 권리가 전혀 문제가 없고 철거가 되더라도 재산상에 문제가 없다는 것 충분히 말씀드렸습니다."

철거된 빈 자리에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생태공원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근대화 상징’ 금화시범아파트, 붕괴 위험으로 철거
    • 입력 2015-08-04 07:42:01
    • 수정2015-08-04 08:18:59
    뉴스광장
<앵커 멘트>

70년대 지어진 서울 서대문의 아파트 두 개 동이 어제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8년 전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돼 진작에 철거됐어야 했는데 보상 문제 때문에 미뤄져 와 주민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71년 준공 당시 금화시범 아파트입니다.

산기슭을 따라 판자집이 즐비하던 시절,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살고 싶어하던 근대화의 상징이었습니다.

하지만 44년 지나면서 콘크리트 외벽은 떨어져 나가고 곳곳에 금이 가는 등 낡을대로 낡았습니다.

붕괴 우려가 커지면서 주민들도 하나, 둘 떠나갔습니다.

<인터뷰> 지헌만(서울 서대문구) : "건물이 뒤에 노후된 게 떨어지는게 있었고요. 노후된 게 비어있으니까 청소년들이 들어와서 자고 나가고 그랬어요."

이미 8년 전 안전진단에서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아 철거가 결정됐지만, 일부 주민들이 보상을 먼저 받겠다며 집을 비우지 않아 미뤄져 왔습니다.

<녹취> 금화시범아파트 주민 : "오래된 아파트라고 해서 부순다고 했지만 저희에 대한 여러가지 보상문제에 있어서 십원짜리 하나도 해결해주지 않고."

안전 문제가 계속 대두되자 서대문구는 지난해 대피명령을 내려 거주민들을 모두 이주시켰고, 어제부터 강제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문석진(서울 서대문구청장) : "조합원으로써 권리가 전혀 문제가 없고 철거가 되더라도 재산상에 문제가 없다는 것 충분히 말씀드렸습니다."

철거된 빈 자리에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생태공원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