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까지 벼농사 면적 12% 줄여

입력 2002.04.1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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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005년까지 현재 벼 농사 면적의 12%가 줄어듭니다.
쌀 생산 감산정책을 이수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박영호 씨는 올해 모내기를 포기했습니다.
값이 떨어진 데다 팔리지도 않는 쌀 대신 올해부터는 콩을 심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박영호(농민): 오죽 답답하니까 저희 논에다 콩을 심게 됐는데 저희 아버님도 계시지만 저희 아버님이 논에다 콩 심는다고 하면 저 자식 이상한 놈이라고 그러실 거예요.
⊙기자: 정부는 이렇게 벼농사를 짓다 대체작물로 전환할 경우 농가에 이익손실분을 보전해 준다는 계획입니다.
벼농사보다 줄어든 이익을 정부가 보존해 주는 등 감산유도정책을 통해 지난해 108만 헥타르에 이르던 벼 재배면적을 오는 2005년까지 92만 헥타르로 12% 줄일 계획입니다.
또한 쌀값이 시장가격 수준으로 떨어져도 정부가 나서서 떠받치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동태(농림부 장관): 수입산을 생각하면 쌀값이 조금 내려가야 되는 게 국내외 가격 차를 줄이려면 맞는 거고...
⊙기자: 이에 대해 농민단체들은 대규모 농민대회 등 초강경 대응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강병기(전국농민회 총연맹 정책위원장): 쌀농가뿐만 아니라 전체 농민입장에서는 이거 농업은 거덜나는 거 아니냐 하는 불안감을 굉장히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기자: 정부는 또한 농업진흥지역에 논농업 직불제를 늘려 연간 476억 원을 추가 지원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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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년까지 벼농사 면적 12% 줄여
    • 입력 2002-04-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오는 2005년까지 현재 벼 농사 면적의 12%가 줄어듭니다. 쌀 생산 감산정책을 이수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박영호 씨는 올해 모내기를 포기했습니다. 값이 떨어진 데다 팔리지도 않는 쌀 대신 올해부터는 콩을 심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박영호(농민): 오죽 답답하니까 저희 논에다 콩을 심게 됐는데 저희 아버님도 계시지만 저희 아버님이 논에다 콩 심는다고 하면 저 자식 이상한 놈이라고 그러실 거예요. ⊙기자: 정부는 이렇게 벼농사를 짓다 대체작물로 전환할 경우 농가에 이익손실분을 보전해 준다는 계획입니다. 벼농사보다 줄어든 이익을 정부가 보존해 주는 등 감산유도정책을 통해 지난해 108만 헥타르에 이르던 벼 재배면적을 오는 2005년까지 92만 헥타르로 12% 줄일 계획입니다. 또한 쌀값이 시장가격 수준으로 떨어져도 정부가 나서서 떠받치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동태(농림부 장관): 수입산을 생각하면 쌀값이 조금 내려가야 되는 게 국내외 가격 차를 줄이려면 맞는 거고... ⊙기자: 이에 대해 농민단체들은 대규모 농민대회 등 초강경 대응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강병기(전국농민회 총연맹 정책위원장): 쌀농가뿐만 아니라 전체 농민입장에서는 이거 농업은 거덜나는 거 아니냐 하는 불안감을 굉장히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기자: 정부는 또한 농업진흥지역에 논농업 직불제를 늘려 연간 476억 원을 추가 지원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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