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보호구역서 초등생 참변…안전시설 없어

입력 2015.08.05 (21:24) 수정 2015.08.0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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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이 승합차에 치어 숨졌습니다.

사고 현장은 어린이 보호구역이었지만 표지판 외에는 별다른 안전시설이 없었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보따리를 손에 든 여자아이가 경쾌한 발걸음으로 길을 걸어옵니다.

잠시 뒤 횡단보도. 안심하고 길을 건너던 순간.

빠른 속도로 좌회전한 승합차가 그대로 아이를 덮칩니다.

<인터뷰> 김종호(목격자) : "'쿵' 소리가 나서 저 쪽으로 내가 가서 보니까 애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더라고요."

아이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운전자 60살 허 모 씨는 아이를 보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허00(가해 운전자/음성변조) : "앞에 길이 비었으니까 나는 코너로 들어갔고 그리고 옆에서 튀어나와 안 보였지, 옆에는."

그러나 사고 당시 화면에는 횡단보도를 걸어서 건너던 아이를 승합차가 뒤쪽에서 덮치고 있어 운전자의 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사고 현장은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설정돼 있지만 표지판 외에 다른 안전시설물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어린이보호구역 가운데 교통사고가 잦은 43곳을 분석한 결과 10건 중 6건이 횡단보도 등 도로를 건너던 중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김용덕(부산 금정경찰서 범어지구대) : "사각지역에서는 시설물 부분은 반사경이나 속도제한계 설치를 통해서 보행자들이나 초등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게..."

경찰은 승합차 운전자를 상대로 제한속도를 지켰는 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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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보호구역서 초등생 참변…안전시설 없어
    • 입력 2015-08-05 21:24:55
    • 수정2015-08-05 22: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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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이 승합차에 치어 숨졌습니다.

사고 현장은 어린이 보호구역이었지만 표지판 외에는 별다른 안전시설이 없었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보따리를 손에 든 여자아이가 경쾌한 발걸음으로 길을 걸어옵니다.

잠시 뒤 횡단보도. 안심하고 길을 건너던 순간.

빠른 속도로 좌회전한 승합차가 그대로 아이를 덮칩니다.

<인터뷰> 김종호(목격자) : "'쿵' 소리가 나서 저 쪽으로 내가 가서 보니까 애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더라고요."

아이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운전자 60살 허 모 씨는 아이를 보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허00(가해 운전자/음성변조) : "앞에 길이 비었으니까 나는 코너로 들어갔고 그리고 옆에서 튀어나와 안 보였지, 옆에는."

그러나 사고 당시 화면에는 횡단보도를 걸어서 건너던 아이를 승합차가 뒤쪽에서 덮치고 있어 운전자의 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사고 현장은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설정돼 있지만 표지판 외에 다른 안전시설물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어린이보호구역 가운데 교통사고가 잦은 43곳을 분석한 결과 10건 중 6건이 횡단보도 등 도로를 건너던 중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김용덕(부산 금정경찰서 범어지구대) : "사각지역에서는 시설물 부분은 반사경이나 속도제한계 설치를 통해서 보행자들이나 초등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게..."

경찰은 승합차 운전자를 상대로 제한속도를 지켰는 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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