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주변 ‘연산호 군락’ 훼손 심각

입력 2015.08.05 (21:30) 수정 2015.08.0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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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 해군 기지 공사를 반대해 온 시민단체가, 기지 건설 공사로, 앞바다의 천연기념물, ‘연산호 군락’이 훼손됐다며, 수중 촬영 화면을 공개했습니다.

해군 측은 일시적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김가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사가 본격화된 3년전 제주해군기지 주변 바닷속 장면입니다.

천연기념물 442호 제주연안 연산호 군락이 화려한 자태를 뽐냅니다.

현재 모습은 어떨까?

앙상한 진총산호 뒤로 분홍바다맨드라미가 잔뜩 웅크려 있습니다.

화려하게 군락을 이룬 3년 전과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수중동굴 주변을 수놓았던 산호들도 원래 모습을 찾기 힘듭니다.

동방파제에서 500미터쯤 떨어진 서건도 주변엔 천연기념물 해송이 퇴적물에 쌓여 죽어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수(민간 다이버) : "공사 전의 생태하고 비교해보면 연산호 종류는 약 50% 정도가 개체수가 줄어든 것 같아요."

3년전부터 강정 앞바다를 모니터해 온 시민단체는 오염 물질을 줄이라는 문화재청의 공사 허가 조건을 해군이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윤상훈(녹색연합 사무처장) : "해군기지가 영향을 미쳤다고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 물 속에 들어가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해군측은 해마다 수중 생태를 조사하고 있으며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장민정(제주해군기지 공보관) : "특이사항은 발생하지 않았기에 공사 진행이 가능한 상황이고, 관리감독기관인 문화재청에서도 검수 조사를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현재 87%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제주 해군기지 사업.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천연기념물 연산호 군락지 보존을 위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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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해군기지 주변 ‘연산호 군락’ 훼손 심각
    • 입력 2015-08-05 21:32:21
    • 수정2015-08-05 21: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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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 해군 기지 공사를 반대해 온 시민단체가, 기지 건설 공사로, 앞바다의 천연기념물, ‘연산호 군락’이 훼손됐다며, 수중 촬영 화면을 공개했습니다.

해군 측은 일시적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김가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사가 본격화된 3년전 제주해군기지 주변 바닷속 장면입니다.

천연기념물 442호 제주연안 연산호 군락이 화려한 자태를 뽐냅니다.

현재 모습은 어떨까?

앙상한 진총산호 뒤로 분홍바다맨드라미가 잔뜩 웅크려 있습니다.

화려하게 군락을 이룬 3년 전과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수중동굴 주변을 수놓았던 산호들도 원래 모습을 찾기 힘듭니다.

동방파제에서 500미터쯤 떨어진 서건도 주변엔 천연기념물 해송이 퇴적물에 쌓여 죽어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수(민간 다이버) : "공사 전의 생태하고 비교해보면 연산호 종류는 약 50% 정도가 개체수가 줄어든 것 같아요."

3년전부터 강정 앞바다를 모니터해 온 시민단체는 오염 물질을 줄이라는 문화재청의 공사 허가 조건을 해군이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윤상훈(녹색연합 사무처장) : "해군기지가 영향을 미쳤다고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 물 속에 들어가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해군측은 해마다 수중 생태를 조사하고 있으며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장민정(제주해군기지 공보관) : "특이사항은 발생하지 않았기에 공사 진행이 가능한 상황이고, 관리감독기관인 문화재청에서도 검수 조사를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현재 87%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제주 해군기지 사업.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천연기념물 연산호 군락지 보존을 위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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