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난민을 막아라!…헝가리, 장벽 설치

입력 2015.08.07 (10:48) 수정 2015.08.0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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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헝가리가 남부 국경에 철책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세르비아를 통해 불법으로 들어오는 난민을 차단하기 위해서 인데요.

비판에도 불구하고, 장벽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헝가리 정부는 항변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입니다.

<리포트>

헝가리 남부 국경 지대에 군인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철근을 세우고 있습니다.

4m 높이의 철조망 장벽을 세우기 위한 1단계 작업인데요.

헝가리 정부는 비 유럽연합 국가인 세르비아와의 국경을 따라 총 175㎞ 구간에 장벽을 세울 예정입니다.

세르비아를 통해 불법으로 들어오는 난민을 차단하기 위해 국경을 봉쇄하는 것입니다.

7개 나라에 둘러싸인 내륙 국가이자, 중동에서 유럽으로 통하는 길목에 있는 헝가리는 최근 불법 이민자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헝가리 불법 입국자는 2012년 2000명에서 지난해에는 4만 3000여 명으로 급증했고, 올 들어서는 지금까지 벌써 10만 명 이상이 불법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아흐메드 사드(이라크인 불법 입국자) : "우리는 걸어서 왔어요. 터키와 불가리아를 거쳐왔어요."

장벽을 쌓아 난민 유입을 원천 봉쇄하는 건 지나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헝가리 정부는 다른 방법이 없다면서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내전과 빈곤을 피해 유럽으로 몰리는 난민과, 이를 막으려는 유럽 각국의 갈등이 계속 심화되고 있습니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파도에 몸을 맡긴 사람들...

그런데 이곳은 바다가 아니라 계곡 사이에 있는 인공 풀장입니다.

길이 600m, 너비 100m 규모의 '서프 스노도니아'는 세계 최대의 인공 파도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인데요.

풀장 안에 있는 2만 2천 톤의 물은 빗물을 소독해서 채웠습니다.

이 곳은 몇 년 전까지 백 년 전통의 알루미늄 공장이 있던 터 입니다.

삭막한 공장 터가 이렇게 파도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겁니다.

인공 파도는 제설기로 쓰이는 넉가래 모양의 도구를 당겨 만들어내는데, 파도 높이가 2m 가까이 됩니다.

<인터뷰> 캐스퍼 스테인패스(국제 서핑협회 부대표) : "전 세계 새로운 관광객들을 독특한 파도 타기 세계로 안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공 파도 풀장은 영국 웨일스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다양한 공룡 모형이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이곳은 '커스텐보쉬 식물원'인데요.

공룡이 살았던 2억 5천만 년 전부터 존재해온 식물이 이곳에 있습니다.

바로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불리는 '소철'입니다.

언뜻 야자수를 닮은 이 나무는 외양이 멋진데다 희소성까지 있어서 수집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소철을 훔쳐가는 범죄도 끊이지 않아, 멸종 위기에 놓인 소철의 수가 더욱 줄어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존 도널드슨(소철 전문가) : "지난 10~15년간 소철 수가 50%나 감소했습니다. 대부분 수집가들의 손에 들어갔죠. 서식지가 줄어든 탓도 있고요."

커스텐보쉬 식물원에서는 소철의 밀반출에 대비해 눈에 잘 띄지 않는 미세 페인트 방울을 뿌려 표시를 해두고 있는데요.

동시에 소철 번식 프로그램을 운영해 멸종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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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07 10:52:03
    • 수정2015-08-07 11:04:03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헝가리가 남부 국경에 철책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세르비아를 통해 불법으로 들어오는 난민을 차단하기 위해서 인데요.

비판에도 불구하고, 장벽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헝가리 정부는 항변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입니다.

<리포트>

헝가리 남부 국경 지대에 군인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철근을 세우고 있습니다.

4m 높이의 철조망 장벽을 세우기 위한 1단계 작업인데요.

헝가리 정부는 비 유럽연합 국가인 세르비아와의 국경을 따라 총 175㎞ 구간에 장벽을 세울 예정입니다.

세르비아를 통해 불법으로 들어오는 난민을 차단하기 위해 국경을 봉쇄하는 것입니다.

7개 나라에 둘러싸인 내륙 국가이자, 중동에서 유럽으로 통하는 길목에 있는 헝가리는 최근 불법 이민자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헝가리 불법 입국자는 2012년 2000명에서 지난해에는 4만 3000여 명으로 급증했고, 올 들어서는 지금까지 벌써 10만 명 이상이 불법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아흐메드 사드(이라크인 불법 입국자) : "우리는 걸어서 왔어요. 터키와 불가리아를 거쳐왔어요."

장벽을 쌓아 난민 유입을 원천 봉쇄하는 건 지나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헝가리 정부는 다른 방법이 없다면서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내전과 빈곤을 피해 유럽으로 몰리는 난민과, 이를 막으려는 유럽 각국의 갈등이 계속 심화되고 있습니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파도에 몸을 맡긴 사람들...

그런데 이곳은 바다가 아니라 계곡 사이에 있는 인공 풀장입니다.

길이 600m, 너비 100m 규모의 '서프 스노도니아'는 세계 최대의 인공 파도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인데요.

풀장 안에 있는 2만 2천 톤의 물은 빗물을 소독해서 채웠습니다.

이 곳은 몇 년 전까지 백 년 전통의 알루미늄 공장이 있던 터 입니다.

삭막한 공장 터가 이렇게 파도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겁니다.

인공 파도는 제설기로 쓰이는 넉가래 모양의 도구를 당겨 만들어내는데, 파도 높이가 2m 가까이 됩니다.

<인터뷰> 캐스퍼 스테인패스(국제 서핑협회 부대표) : "전 세계 새로운 관광객들을 독특한 파도 타기 세계로 안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공 파도 풀장은 영국 웨일스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다양한 공룡 모형이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이곳은 '커스텐보쉬 식물원'인데요.

공룡이 살았던 2억 5천만 년 전부터 존재해온 식물이 이곳에 있습니다.

바로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불리는 '소철'입니다.

언뜻 야자수를 닮은 이 나무는 외양이 멋진데다 희소성까지 있어서 수집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소철을 훔쳐가는 범죄도 끊이지 않아, 멸종 위기에 놓인 소철의 수가 더욱 줄어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존 도널드슨(소철 전문가) : "지난 10~15년간 소철 수가 50%나 감소했습니다. 대부분 수집가들의 손에 들어갔죠. 서식지가 줄어든 탓도 있고요."

커스텐보쉬 식물원에서는 소철의 밀반출에 대비해 눈에 잘 띄지 않는 미세 페인트 방울을 뿌려 표시를 해두고 있는데요.

동시에 소철 번식 프로그램을 운영해 멸종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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