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표준시’ 변경…서울-평양 30분 시차

입력 2015.08.07 (21:32) 수정 2015.08.0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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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오는 15일부터 동경 127.5도를, 시간기준으로 삼기로 했습니다.

기존 시간보다 30분이 늦춰진다는 것인데 표준 시간은 어떻게 운용하는 것인지 이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올해 8월 15일 광복절부터 표준 시간을 30분 늦춘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존의 경도 135도가 아니라 127.5도를 기준으로 표준 시간을 정하고 '평양 시간'으로 부르겠다는 겁니다.

<녹취> 조선중앙통신(녹취) : "간악한 일본 제국주의자들은 우리나라의 표준시까지 빼앗는 천추에 용서못할 범죄행위를 감행하였다.."

표준시란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를 기준으로 나라마다 원하는 경도를 표준 자오선으로 지정하는 것으로 국제적인 의무 규정은 없습니다.

<인터뷰> 이호성(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자체적으로 바꿀 수 있는 내용이고 그것을 국제 기구에 통보하거나 승인을 받을 필요는 없는 내용입니다. "

하지만 평양이 낮 12시일 때 런던, 모스크바 등 주요 도시와 30분 간격의 시차가 생기는 불편이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1954년 표준시를 동경 127.5도로 바꾸었다가 1961년부터 다시 135도로 기준을 되돌렸습니다.

그 후 몇 차례 재개정을 검토했다가 30분 시차로 초래되는 불편을 우려해 현행 기준을 고수하기로 했습니다.

30분 시차가 생기면, 남북 교류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인터뷰>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 "남북통합, 표준통합. 그리고 남북 동질성 회복 등에 지장을 초래하는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전세계 150여개 국가 가운데 표준시와 30분 단위의 시차를 쓰는 나라는 미얀마, 이란 등 10개국 미만입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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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표준시’ 변경…서울-평양 30분 시차
    • 입력 2015-08-07 21:33:27
    • 수정2015-08-07 21: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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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오는 15일부터 동경 127.5도를, 시간기준으로 삼기로 했습니다.

기존 시간보다 30분이 늦춰진다는 것인데 표준 시간은 어떻게 운용하는 것인지 이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올해 8월 15일 광복절부터 표준 시간을 30분 늦춘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존의 경도 135도가 아니라 127.5도를 기준으로 표준 시간을 정하고 '평양 시간'으로 부르겠다는 겁니다.

<녹취> 조선중앙통신(녹취) : "간악한 일본 제국주의자들은 우리나라의 표준시까지 빼앗는 천추에 용서못할 범죄행위를 감행하였다.."

표준시란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를 기준으로 나라마다 원하는 경도를 표준 자오선으로 지정하는 것으로 국제적인 의무 규정은 없습니다.

<인터뷰> 이호성(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자체적으로 바꿀 수 있는 내용이고 그것을 국제 기구에 통보하거나 승인을 받을 필요는 없는 내용입니다. "

하지만 평양이 낮 12시일 때 런던, 모스크바 등 주요 도시와 30분 간격의 시차가 생기는 불편이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1954년 표준시를 동경 127.5도로 바꾸었다가 1961년부터 다시 135도로 기준을 되돌렸습니다.

그 후 몇 차례 재개정을 검토했다가 30분 시차로 초래되는 불편을 우려해 현행 기준을 고수하기로 했습니다.

30분 시차가 생기면, 남북 교류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인터뷰>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 "남북통합, 표준통합. 그리고 남북 동질성 회복 등에 지장을 초래하는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전세계 150여개 국가 가운데 표준시와 30분 단위의 시차를 쓰는 나라는 미얀마, 이란 등 10개국 미만입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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