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매설 징후 포착하고도 못 막아…감시 ‘구멍’

입력 2015.08.11 (06:29) 수정 2015.08.1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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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은 지난해 말부터 북한군의 지뢰 매설 징후를 포착하고도 막지 못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북한군 여러명이 군사분계선을 수백미터나 넘어와 목함 지뢰를 매설하고 갈 때까지 포착하지 못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옛 소련이 개발한 목함지뢰는 20 센티미터 길이의 나무상자에 폭약 200g과 신관이 들어있어 압력을 가하거나 뚜껑을 열면 폭발합니다.

우리 군의 M14 대인지뢰보다 파괴력이 5배 정도 큰데다 금속 지뢰탐지기로 찾기 어려워 위협적입니다.

2010년 임진강 유역을 비롯한 접경지역에서 비에 떠내려온 목함지뢰가 폭발해 인명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북한군은 이번에 2명 이상이 군사분계선을 440미터나 넘어와 10분 넘게 지뢰를 묻고 돌아간 것으로 보이지만 군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지난 달 말 이틀 정도 집중호우와 짙은 안개로 감시활동이 어려운 기간이 있었는데도 지뢰매설 가능성에 대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녹취> 안영호(한미합동조사단장) : "이런 지역까지 모두 지뢰탐지를 하기 위해서는 계획되어있는 수색작전을 진행할 수가 없습니다."

군은 이번에 폭발한 목함지뢰외에도 매설된 지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추가로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군은 또 이달중순 을지 훈련을 앞두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전방 감시태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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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뢰 매설 징후 포착하고도 못 막아…감시 ‘구멍’
    • 입력 2015-08-11 06:29:54
    • 수정2015-08-11 07: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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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은 지난해 말부터 북한군의 지뢰 매설 징후를 포착하고도 막지 못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북한군 여러명이 군사분계선을 수백미터나 넘어와 목함 지뢰를 매설하고 갈 때까지 포착하지 못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옛 소련이 개발한 목함지뢰는 20 센티미터 길이의 나무상자에 폭약 200g과 신관이 들어있어 압력을 가하거나 뚜껑을 열면 폭발합니다.

우리 군의 M14 대인지뢰보다 파괴력이 5배 정도 큰데다 금속 지뢰탐지기로 찾기 어려워 위협적입니다.

2010년 임진강 유역을 비롯한 접경지역에서 비에 떠내려온 목함지뢰가 폭발해 인명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북한군은 이번에 2명 이상이 군사분계선을 440미터나 넘어와 10분 넘게 지뢰를 묻고 돌아간 것으로 보이지만 군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지난 달 말 이틀 정도 집중호우와 짙은 안개로 감시활동이 어려운 기간이 있었는데도 지뢰매설 가능성에 대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녹취> 안영호(한미합동조사단장) : "이런 지역까지 모두 지뢰탐지를 하기 위해서는 계획되어있는 수색작전을 진행할 수가 없습니다."

군은 이번에 폭발한 목함지뢰외에도 매설된 지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추가로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군은 또 이달중순 을지 훈련을 앞두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전방 감시태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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