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급 회담 제의…북, 서한 접수 조차 거부

입력 2015.08.11 (06:30) 수정 2015.08.1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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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지난주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 등을 논의할 남북 고위급 회담을 제의했지만, 북한이 서한 접수 조차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악재가 속출하면서 8·15 광복 70주년을 앞둔 남북관계는 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희호 여사가 북한을 방문하고, 경원선 복원 기공식이 열린 지난 5일, 정부는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고위급 인사 간 회담을 갖자'는 통일부 장관 명의의 서한을 보내겠다고 북한에 통보했습니다.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과 광복 70주년 공동 기념행사 개최, 북한이 원하는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하자는 제의였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상부의 지시가 없었다며 서한 접수조차 거부했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 북한의 관계 개선 의지가 의심스럽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녹취>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 "북한이 이를 접수조차 하지 않은 것은 남북관계에 대한 초보적인 예의조차 없는 것으로 유감을 표합니다."

이희호 여사와 김정은 제1위원장의 면담 불발 등 각종 악재에 북한의 회담 거부와 지뢰 도발 등 8.15 70주년을 앞둔 남북관계에 냉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겁니다.

<녹취>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광복 70주년 8.15를 계기로 경색된 남북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책임 있는 고위당국자 간의 회담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8.15 직후 예정된 한미군사훈련과 이에 대한 북한의 군사적 보복 위협 역시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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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고위급 회담 제의…북, 서한 접수 조차 거부
    • 입력 2015-08-11 06:31:57
    • 수정2015-08-11 07:31:1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정부가 지난주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 등을 논의할 남북 고위급 회담을 제의했지만, 북한이 서한 접수 조차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악재가 속출하면서 8·15 광복 70주년을 앞둔 남북관계는 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희호 여사가 북한을 방문하고, 경원선 복원 기공식이 열린 지난 5일, 정부는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고위급 인사 간 회담을 갖자'는 통일부 장관 명의의 서한을 보내겠다고 북한에 통보했습니다.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과 광복 70주년 공동 기념행사 개최, 북한이 원하는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하자는 제의였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상부의 지시가 없었다며 서한 접수조차 거부했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 북한의 관계 개선 의지가 의심스럽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녹취>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 "북한이 이를 접수조차 하지 않은 것은 남북관계에 대한 초보적인 예의조차 없는 것으로 유감을 표합니다."

이희호 여사와 김정은 제1위원장의 면담 불발 등 각종 악재에 북한의 회담 거부와 지뢰 도발 등 8.15 70주년을 앞둔 남북관계에 냉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겁니다.

<녹취>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광복 70주년 8.15를 계기로 경색된 남북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책임 있는 고위당국자 간의 회담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8.15 직후 예정된 한미군사훈련과 이에 대한 북한의 군사적 보복 위협 역시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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