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 정신’ 순례길로 되살아나다

입력 2015.08.14 (20:03) 수정 2015.08.1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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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만해 한용운 선생의 행적을 따라가는 순례길이 만들어집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만해의 정신을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황정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만해 한용운 선생 동상 뒤로 단출한 초가집에 눈길이 머뭅니다.

아담한 방 안에 벼루와 붓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한용운 선생이 태어나 신동이라 칭송받으며 자란 곳입니다.

구불구불한 산 길을 올라가다 보면..... 설악산 자락에 폭 안긴 백담사에 닿습니다.

한용운 선생이 출가해 지냈고, '님의 침묵'이 탄생한 곳입니다.

시원한 강물과 어우러진 멋진 풍광은 덤으로 얻는 축복입니다.

<인터뷰> 노재희(충남 공주시) : "(예전에는) 한용운 선생의 '나룻배와 행인'이라는 그 시를 크게 걸어 놓았었는데, 그 내용이 너무 좋았다. 시에 대한 그리움이 이 곳을 다시 오게 만들었고 ..."

발걸음을 재촉해 선생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는 만해 기념관을 지나, 이윽고 마지막을 보냈던 심우장에 다다릅니다.

조선총독부를 바라보지 않으려고 햇볕이 덜 드는 북쪽으로 집을 냈습니다.

만해 한용운 선생은 이곳에서 활발한 집필 활동을 하며 지내시다 광복을 한 해 앞두고 돌아가셨습니다.

만해의 탄생과 출가, 입적까지의 생애를 돌아보는 만해 순례길이 내년에 마련됩니다.

<인터뷰> 박병호(서울시 문화해설사) : "선생의 나이에 따라 변하는 사상도 공부할 수 있고 어려운 이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좋은 본보기가 된다."

독립선언서 33인의 만해 정신이 70년 동안의 오랜 침묵을 깨고 순례길 곳곳에 되살아 났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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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해 한용운 정신’ 순례길로 되살아나다
    • 입력 2015-08-14 19:12:19
    • 수정2015-08-14 20: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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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만해 한용운 선생의 행적을 따라가는 순례길이 만들어집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만해의 정신을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황정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만해 한용운 선생 동상 뒤로 단출한 초가집에 눈길이 머뭅니다.

아담한 방 안에 벼루와 붓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한용운 선생이 태어나 신동이라 칭송받으며 자란 곳입니다.

구불구불한 산 길을 올라가다 보면..... 설악산 자락에 폭 안긴 백담사에 닿습니다.

한용운 선생이 출가해 지냈고, '님의 침묵'이 탄생한 곳입니다.

시원한 강물과 어우러진 멋진 풍광은 덤으로 얻는 축복입니다.

<인터뷰> 노재희(충남 공주시) : "(예전에는) 한용운 선생의 '나룻배와 행인'이라는 그 시를 크게 걸어 놓았었는데, 그 내용이 너무 좋았다. 시에 대한 그리움이 이 곳을 다시 오게 만들었고 ..."

발걸음을 재촉해 선생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는 만해 기념관을 지나, 이윽고 마지막을 보냈던 심우장에 다다릅니다.

조선총독부를 바라보지 않으려고 햇볕이 덜 드는 북쪽으로 집을 냈습니다.

만해 한용운 선생은 이곳에서 활발한 집필 활동을 하며 지내시다 광복을 한 해 앞두고 돌아가셨습니다.

만해의 탄생과 출가, 입적까지의 생애를 돌아보는 만해 순례길이 내년에 마련됩니다.

<인터뷰> 박병호(서울시 문화해설사) : "선생의 나이에 따라 변하는 사상도 공부할 수 있고 어려운 이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좋은 본보기가 된다."

독립선언서 33인의 만해 정신이 70년 동안의 오랜 침묵을 깨고 순례길 곳곳에 되살아 났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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