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담화, ‘과거형 사죄’…진정성 없었다

입력 2015.08.14 (21:01) 수정 2015.08.14 (22: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14일 금요일, KBS 9시 뉴습니다.

광복절 하루 전인 오늘 아베 일본 총리가 전후 70년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아베의 담화에 '침략'과 '사죄' 등의 표현이 언급되기는 했지만, 교묘한 화법으로 일관해 명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먼저, 이재호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침략행위에 대한 아베 총리의 담화는 본인의 직접 표현대신 이전 담화를 인용하는 '과거형'에 그쳤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일본은 과거 전쟁 때 한 일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사죄의 뜻을 거듭 표명해 왔습니다."

또 침략과 식민지 지배란 표현을 언급했지만 국제사회의 일반적 규범일 뿐 가해자로서 일본의 책임을 명확히 인정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역사의 책임에 대한 사죄가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된다며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 사죄를 계속하는 숙명을 안겨서는 안됩니다."

아베 총리는 또 "일본은 사죄의 마음을 보이기 위해 전후 일관되게 평화와 번영을 위해 힘을 쏟아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일 전쟁은 식민지 지배 하에 있었던 아시아와 아프리카인들에게 용기를 줬다"며 러일전쟁을 미화하기도 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는 침략과 식민지배, 반성과 사죄의 핵심표현을 우회적으로 언급했을 뿐 침략에 대한 진정한 사죄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베 담화, ‘과거형 사죄’…진정성 없었다
    • 입력 2015-08-14 21:03:30
    • 수정2015-08-14 22:46:22
    뉴스 9
<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14일 금요일, KBS 9시 뉴습니다.

광복절 하루 전인 오늘 아베 일본 총리가 전후 70년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아베의 담화에 '침략'과 '사죄' 등의 표현이 언급되기는 했지만, 교묘한 화법으로 일관해 명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먼저, 이재호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침략행위에 대한 아베 총리의 담화는 본인의 직접 표현대신 이전 담화를 인용하는 '과거형'에 그쳤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일본은 과거 전쟁 때 한 일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사죄의 뜻을 거듭 표명해 왔습니다."

또 침략과 식민지 지배란 표현을 언급했지만 국제사회의 일반적 규범일 뿐 가해자로서 일본의 책임을 명확히 인정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역사의 책임에 대한 사죄가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된다며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 사죄를 계속하는 숙명을 안겨서는 안됩니다."

아베 총리는 또 "일본은 사죄의 마음을 보이기 위해 전후 일관되게 평화와 번영을 위해 힘을 쏟아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일 전쟁은 식민지 지배 하에 있었던 아시아와 아프리카인들에게 용기를 줬다"며 러일전쟁을 미화하기도 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는 침략과 식민지배, 반성과 사죄의 핵심표현을 우회적으로 언급했을 뿐 침략에 대한 진정한 사죄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