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담화, ‘무라야마’ 보다 후퇴…위안부도 빠져

입력 2015.08.14 (21:03) 수정 2015.08.14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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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베담화'는 특히 반성과 사죄는 과거형으로 표현하고, 위안부 문제는 거론조차 않는 등, 과거사에 대한 역사 인식에서 진정성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전의 무라야마와 고이즈미 담화보다, 크게 후퇴했다는 평갑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침략의 정의는 국제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2013.4.23)

그로부터 2년이 훨씬 지났어도 과거사에 대한 아베 총리의 인식은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침략`과 `식민 지배`를 사죄했던 20년 전 `무라야마 담화`보다 오히려 더 후퇴했습니다.

<인터뷰> 아베 신조(일본 총리/오늘) : "사변과 침략,전쟁,어떠한 무력의 위협이나 행사도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는 다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인터뷰> 무라야마 담화(1995년 8월) : "일본은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많은 국가, 특히 아시아 국가의 사람들에게 큰 손해와 고통을 주었습니다."

사과와 반성도 `과거형`으로 표현해 `고이즈미 담화`에 비해 `진정성`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고이즈미 담화(2005년 8월) : "오늘 내각 총리대신 담화에서 다시 한 번 과거 전쟁에 대한 반성을 표하고,"

한일 간 최대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언급도 없어 `고노담화`를 무력화시켰습니다.

<인터뷰> 아베 신조(일본 총리) : "20세기에 전시에 많은 여성들의 존엄과 명예가 깊이 상처받은 과거를 이 가슴에 계속해서 새길 것입니다."

소위 `무라야마 담화`의 4개 핵심 단어는 모두 거론했지만, 실제 알맹이는 빠져버린 맥없는 담화였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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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담화, ‘무라야마’ 보다 후퇴…위안부도 빠져
    • 입력 2015-08-14 21:03:50
    • 수정2015-08-14 22: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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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베담화'는 특히 반성과 사죄는 과거형으로 표현하고, 위안부 문제는 거론조차 않는 등, 과거사에 대한 역사 인식에서 진정성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전의 무라야마와 고이즈미 담화보다, 크게 후퇴했다는 평갑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침략의 정의는 국제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2013.4.23)

그로부터 2년이 훨씬 지났어도 과거사에 대한 아베 총리의 인식은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침략`과 `식민 지배`를 사죄했던 20년 전 `무라야마 담화`보다 오히려 더 후퇴했습니다.

<인터뷰> 아베 신조(일본 총리/오늘) : "사변과 침략,전쟁,어떠한 무력의 위협이나 행사도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는 다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인터뷰> 무라야마 담화(1995년 8월) : "일본은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많은 국가, 특히 아시아 국가의 사람들에게 큰 손해와 고통을 주었습니다."

사과와 반성도 `과거형`으로 표현해 `고이즈미 담화`에 비해 `진정성`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고이즈미 담화(2005년 8월) : "오늘 내각 총리대신 담화에서 다시 한 번 과거 전쟁에 대한 반성을 표하고,"

한일 간 최대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언급도 없어 `고노담화`를 무력화시켰습니다.

<인터뷰> 아베 신조(일본 총리) : "20세기에 전시에 많은 여성들의 존엄과 명예가 깊이 상처받은 과거를 이 가슴에 계속해서 새길 것입니다."

소위 `무라야마 담화`의 4개 핵심 단어는 모두 거론했지만, 실제 알맹이는 빠져버린 맥없는 담화였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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