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상품, 이 가격?…기획사 상품 가격 논란

입력 2015.08.17 (17:33) 수정 2015.08.1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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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학교 다닐 때도 좋아하는 스타와 관련한 상품들이 유행했었습니다.

브룩쉴즈나 소피 마르소 같은 유명 배우의 사진이 프린트된 책받침이 인기였습니다.

요즘은 100만원짜리 상품도 팔린다는군요.

-보다 못한 시민단체가 실태조사에 나섰고요, 공정거래위원회에 접수가 됐습니다.

이 조사를 담당했던 서울YMCA 시민중계실 성수현 팀장 자리하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저는 그런 캐릭터를 상품화해서 파는 거는 알고 있었는데 기념품 정도인 줄 알았더니 그 수준이 그게 아닌 모양이에요.

-네.

저희가 조사를 해 본 결과 특정 아이돌 기획사의 특정 아이돌 상품을 고가 순으로 15개 종을 조사했더니 전부 다 구매하려면 약 384만원이 드는 걸로 나타났고요.

▼고가 ‘아이돌 상품’…부르는 게 값?▼

또 다른 기획사의 경우에는 105만원 정도 드는 걸로 나타나서 그렇게 저가는 아닌 걸로 나타났습니다.

-그 많은 걸 다 사는 팬들도 있을까요, 실제로?

-팬들의 수를 감안하면 아마 있을 것 같고요.

-그러니까 나는 다 갖고 있어 그러면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그렇게 되는 건가요?

-아무래도 팬덤이 또래 문화기 때문에 주변에서 다른 친구 가지고 있다 그러면 자기도 갖고 싶은 심리가 있을 수 있는 거죠.

-오늘 아이돌 상품에 대해서 얘기해야 돼서 많이 검색을 해봤습니다.

제 나이 또래 이야기가 또 아니라서 저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새로운 단어들이 참 많더라고요.

부모님의 등골을 휘게 한다 해서 등골브레이커라는 말도 나오고요.

굿즈라는 말이 있는데요.

원래 영어에서 굿즈라고 하면 물건들을 말하는 건데 이거는 내가 좋아하는 오빠의 상품들, 이런 뜻이라면서요.

-아이돌 가수나 연기자의 얼굴, 캐릭터 이런 것들이 그려진 상품을 통칭하는 것들인데요.

▼아이돌 상품…스타 관련 제품 가격은?▼

그중에서도 특히 회사에서 만들어파는 거를 공식굿즈라고 해서 아이들 상품을 통칭하는 명칭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획사나 이런 입장에서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나쁘게 볼 것은 아니고 사실 한류에서 저런 상품들이 많이 나가면서 부가가치를 높이는 거니까.

그렇긴 한데, 도대체 요즘 뭐가 그렇게 비싸게 팔리는지 한번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화면 보면서 설명을 드릴까요.

특정 어떤 스타를 저희가 언급하기는 그런데, 지금 시청자 여러분 화면에 보이는 일체의 물건들이 아주 고가의 제품들입니다.

스포츠 헬멧이 19만원짜리도 있고.

농구공이 5만원이 넘고.

-이어폰이 제일 비싸네요, 123만원.

-이어폰을 금으로 만들어도 123만원이 안 될 텐데.

하여튼 이렇게들 많습니다.

또 다른 제품들을 보니까 가운도 6만원.

파우치가 뭐예요, 조그만 지갑인가요?

-주머니 같은.

-이런 것도 4만원.

-야구점퍼가 한 18만원 좀 안 되네요.

-점퍼가 17만원이 넘어요? 그럼 여기 등에다가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의 얼굴을 그려넣나요?

-아마 아이돌의 로고나 그런 것들이 들어가 있을 것 같고요.

-그 대가로 17만원어치를 판다 이런 얘기죠?

-총합 한 105만원 정도.

-다 사려면.

▼아이돌 상품…스타 관련 제품 가격은?▼

아까 A사라고 저희가 표현한 데는 다 사면 300만원이 넘고.

여기도 100만원.

-이 상품의 종류라는 게 너무나 다양해서 그걸 다 조사할 수는 없었고요.

총 높은 가격 순을 15개만 조사한 것이 이 정도가 나온 거고요.

-가장 비싼 게 이어폰이었어요.

123만원이었는데요.

실제로도 이게 명품 이어폰이라면서요.

-이어폰은 실제로 그 가격으로 존재하는 제품이긴 한데요.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게 뭐냐 하면 그 특정 아이돌이 이 이어폰을 착용했다 이런 식으로 판촉을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거라서.

▼100만 원대 ‘아이돌 이어폰’, 실제 가격은?▼

-광고를 하는 거네요.

-매장에 가보시면 아이돌이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는 사진을 걸어놓았고요.

또 적시를 해놨죠, 이 아이돌이 이어폰을 착용했다 이렇게요.

-어떻게 보면 관련 기념품이라고 하기에는 뭐하고 그야말로 그분의 손길이 닿으셨다 이런 거니까.

그 정도를 가지고서 그분이 착용했던 것과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려면 100만원을 더 지불하라 이런 얘기니까.

-마케팅 자체를 탓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대상이 10대 청소년들이 많다는 게 좀 문제가 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아까도 보니까 달력도 4만 9000원이면, 이게 원가가 얼마나 하는 건데 이렇게 받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은.

▼4~5만 원 ‘아이돌 상품’ 원가는?▼

-저희가 조사하는 단계에서도 일반 제품이랑 비교해 보고 싶었는데 또 제품이 너무나 다양하고 가격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일반 상품하고 단순비교를 할 수는 없고.

그냥 상식적으로 봤을 때도 달력이 4만 9000원이어도 너무 비싸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고요.

또 가격이 아예 사기 불가능한 가격이 아니기 때문에 팬들 입장에서는 그냥 구매하게 되는 이런 효과가 있는 것이죠.

-이런 게 사실 원가라는 게 있냐라는 얘기도 있어요.

이렇게 해서 이걸 돈을 지불하고 사는 사람이 있으면 그게 공정한 가격이다, 수요와 공급이 맞는.

일상적으로 이렇게 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게 주로 어린 학생들이 산다고 하니까 조금 어떻게 보면 얄팍한 상술로 느껴지기도 하고 말이죠.

▼아이돌 상품, 주 구매층은 ‘청소년’▼

-저희가 봤을 때는 순수한 팬심을 이용한 지나친 도를 넘은 마케팅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거고요.

-실제로 이걸 사는 학생들이 많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저희가 매출이나 이런 걸 직접적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기획사들이 해당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것들이 익히 알려져 있는 게 사실인 것을 감안했을 때 팬들이 이런 상품들 많이 구매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거죠.

-예전처럼 음반 판매에 주력하기에는 아무래도 여러 가지 수익구조상 다른 사업까지 넓혀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런데 이게 저도 이번에 또 알게 된 사실인데 굿즈를 사야 방청권이나 초대권을 받을 수 있다면서요.

콘서트에 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물건을 사야 되는 그런 건가요?

-제가 확인해 보니까 팬클럽 안에서 얻은 정보인데요.

방청이나 어떤 공연을 관람할 때 좋은 자리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얻기 위해서는 전자음원 그리고 CD, 응원도구 이런 것들을 다 구매를 하고 그걸 팬클럽에 인증을 해야 먼저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권한을 주더라고요.

-일종의 나쁘게 말한다면 충성경쟁을 시키는 것 같은, 팬심에 대한.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가.

-제가 뭐 하나 소개를 해드릴 텐데요.

저는 사실 오늘 이거 준비하면서 처음 봤어요.

시청자 여러분도 한번 보시죠.

이게 뭐 팬들은 이런 것들을 해야 되는 건지.

이게 트위터라는 SNS에 올라온 글인데요.

통장으로 낳고 랜선으로 키운 내 새끼가 여기 있네? 이게 무슨 말이에요?

-자기의 통장에 있는 금액을 지불해서 그 아이돌을 키워줬다 이런 걸 의미하는 것 같거든요.

-내 새끼라는 게 무슨 말이에요?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를 말하는 거예요?

-누나 팬인거죠? 연상 팬.

-직장인 팬이라든가.

-자기보다 어리니까 티켓도 사고 또 사고.

-그러기 위해서 야근도 하고.

-우리 박지현 앵커도 그래요?

-저는 그렇지는 않습니다.

-또 다른 화면도 있으면 좀 한번.

오빠 뭘 원해요?내 통장 그냥 가져요.

재미삼아 쓴 말이겠지 싶긴 하는데 이런 정도로까지 아낌없이 그냥 돈을 지불하겠다, 그런 상태인 모양이에요, 마음상태가.

-그렇죠.

자기가 좋아하는 팬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지불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을 보여준 단면인 것 같아요.

-그럼 아까 청소년이라 그러는데 예를 들어 중학생이면 한 달 용돈이 빤하잖아요.

아빠, 엄빠한테 저 이런 거 사기 위해서 100만원 주세요, 이어폰 사기 위해서 그럼 줄까요?

▼“고가 아이돌 상품 구매 위해 아르바이트까지”▼

-글쎄요,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주지 않을 것 같지만 저희 시민중계실에 제보가 들어온 걸 보수면 그런 아이돌 팬을 자녀로 둔 부모님인데 자녀가 그런 것들을 수집을 하는 친구였나 봐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종류도 너무 많고 비싸서 다 사 주기가 너무 힘이 들다 이렇게 제보가 들어오는 게 있는데, 바꿔 말하면 가계 부담이 그만큼 심하다는 거고요.

부모님의 부담이 있다는 거죠.

-그렇죠.

혹시 따님들이 그런 아이돌에 아직 관심 없으신가요?

-아니, 있어요.

있기는 있는데 그걸 못 보게 해요, 저희는.

아직은 그런 거 보면 안 된다 해서.

-아이들이 조르면 부모님이 어쩔 수 없이 사주는 경우도 있고 또 아르바이트를 해서까지 그런 걸 또 사는 아이들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때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책받침에 좋아하는 배우 사진을 프린터된 걸 팔았거든요.

요즘은 그런 건 안 팔아요?

-책받침은 없지만 그런 아이돌의 사진이 프린트되어 있는 것들을 팔고 있고요.

또 대형크기로 그걸.

-브로마이드라 그러죠.

-그렇죠.

그런 것들도 비싼 가격에 팔고 있었습니다.

약 10만원 정도.

-그게 또 10만원이나 해요?

-네.

-이번에 YMCA에서 이렇게 조사에 나섰는데 도저히 이대로 놔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모양이죠?

-예.

저희가 그래서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요청을 했는데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보시면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추정되는 업체 얘기가 나옵니다.

▼고가 아이돌 상품, 법적 제재 가능?▼

여기서 말하는 시장지배적 사업자라는 것은 1개 사업자의 시장 점유율이 100분의 50을 점하고 있거나 아니면 3개 이하의 사업자의 시장 점유율이 100분의 75 이상을 점유하고 있을 경우에 이렇게 추정을 한다는 건데요.

이렇게 추정할 경우에는 소비자한테 현저하게 가격을 부당하게 결정할 수 없고요.

이런 일이 있을 경우에 공정위에서 제재할 수 있는 것이죠.

-실제로 제재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런 전망도 있긴 한데요.

그런데 이게 아무래도 너무 비싸게 팔다 보면 청소년들한테도 부담이지만 우리 한류가 있지 않습니까? 한류도 너무 바가지가 아닌가 하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잖아요.

-그렇죠.

말씀하신 것처럼 한류 팬들도 그렇고요.

▼과도한 상술로 멍드는 ‘한류’?▼

국내 팬들한테도 이런 식의 지나친 도넘은 마케팅은 자제돼야 되겠다는 이런 생각이 있고요.

-브로마이드 하나를 사러 왔더니 10만원입니다 이래버리면 왠지 저도 제가 외국 팬이어도 한국 물가를 감안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들어요.

그러면 이게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를 하게 되면 제재를 가하는 그런 일정에 들어간 거예요?

-일단 공정거래위원회에 접수가 된 상황이고요.

저희가 어떤 조사 내용에 대한 것들을 좀 보완해서 다시 신고를 하면 거기 대해서 조사가 개시되고요.

결과가 나오면 거기에 대한 시정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여튼 결론 좀 꼭 한번 내 주세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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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돌 상품, 이 가격?…기획사 상품 가격 논란
    • 입력 2015-08-17 17:42:00
    • 수정2015-08-17 19: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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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학교 다닐 때도 좋아하는 스타와 관련한 상품들이 유행했었습니다.

브룩쉴즈나 소피 마르소 같은 유명 배우의 사진이 프린트된 책받침이 인기였습니다.

요즘은 100만원짜리 상품도 팔린다는군요.

-보다 못한 시민단체가 실태조사에 나섰고요, 공정거래위원회에 접수가 됐습니다.

이 조사를 담당했던 서울YMCA 시민중계실 성수현 팀장 자리하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저는 그런 캐릭터를 상품화해서 파는 거는 알고 있었는데 기념품 정도인 줄 알았더니 그 수준이 그게 아닌 모양이에요.

-네.

저희가 조사를 해 본 결과 특정 아이돌 기획사의 특정 아이돌 상품을 고가 순으로 15개 종을 조사했더니 전부 다 구매하려면 약 384만원이 드는 걸로 나타났고요.

▼고가 ‘아이돌 상품’…부르는 게 값?▼

또 다른 기획사의 경우에는 105만원 정도 드는 걸로 나타나서 그렇게 저가는 아닌 걸로 나타났습니다.

-그 많은 걸 다 사는 팬들도 있을까요, 실제로?

-팬들의 수를 감안하면 아마 있을 것 같고요.

-그러니까 나는 다 갖고 있어 그러면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그렇게 되는 건가요?

-아무래도 팬덤이 또래 문화기 때문에 주변에서 다른 친구 가지고 있다 그러면 자기도 갖고 싶은 심리가 있을 수 있는 거죠.

-오늘 아이돌 상품에 대해서 얘기해야 돼서 많이 검색을 해봤습니다.

제 나이 또래 이야기가 또 아니라서 저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새로운 단어들이 참 많더라고요.

부모님의 등골을 휘게 한다 해서 등골브레이커라는 말도 나오고요.

굿즈라는 말이 있는데요.

원래 영어에서 굿즈라고 하면 물건들을 말하는 건데 이거는 내가 좋아하는 오빠의 상품들, 이런 뜻이라면서요.

-아이돌 가수나 연기자의 얼굴, 캐릭터 이런 것들이 그려진 상품을 통칭하는 것들인데요.

▼아이돌 상품…스타 관련 제품 가격은?▼

그중에서도 특히 회사에서 만들어파는 거를 공식굿즈라고 해서 아이들 상품을 통칭하는 명칭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획사나 이런 입장에서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나쁘게 볼 것은 아니고 사실 한류에서 저런 상품들이 많이 나가면서 부가가치를 높이는 거니까.

그렇긴 한데, 도대체 요즘 뭐가 그렇게 비싸게 팔리는지 한번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화면 보면서 설명을 드릴까요.

특정 어떤 스타를 저희가 언급하기는 그런데, 지금 시청자 여러분 화면에 보이는 일체의 물건들이 아주 고가의 제품들입니다.

스포츠 헬멧이 19만원짜리도 있고.

농구공이 5만원이 넘고.

-이어폰이 제일 비싸네요, 123만원.

-이어폰을 금으로 만들어도 123만원이 안 될 텐데.

하여튼 이렇게들 많습니다.

또 다른 제품들을 보니까 가운도 6만원.

파우치가 뭐예요, 조그만 지갑인가요?

-주머니 같은.

-이런 것도 4만원.

-야구점퍼가 한 18만원 좀 안 되네요.

-점퍼가 17만원이 넘어요? 그럼 여기 등에다가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의 얼굴을 그려넣나요?

-아마 아이돌의 로고나 그런 것들이 들어가 있을 것 같고요.

-그 대가로 17만원어치를 판다 이런 얘기죠?

-총합 한 105만원 정도.

-다 사려면.

▼아이돌 상품…스타 관련 제품 가격은?▼

아까 A사라고 저희가 표현한 데는 다 사면 300만원이 넘고.

여기도 100만원.

-이 상품의 종류라는 게 너무나 다양해서 그걸 다 조사할 수는 없었고요.

총 높은 가격 순을 15개만 조사한 것이 이 정도가 나온 거고요.

-가장 비싼 게 이어폰이었어요.

123만원이었는데요.

실제로도 이게 명품 이어폰이라면서요.

-이어폰은 실제로 그 가격으로 존재하는 제품이긴 한데요.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게 뭐냐 하면 그 특정 아이돌이 이 이어폰을 착용했다 이런 식으로 판촉을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거라서.

▼100만 원대 ‘아이돌 이어폰’, 실제 가격은?▼

-광고를 하는 거네요.

-매장에 가보시면 아이돌이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는 사진을 걸어놓았고요.

또 적시를 해놨죠, 이 아이돌이 이어폰을 착용했다 이렇게요.

-어떻게 보면 관련 기념품이라고 하기에는 뭐하고 그야말로 그분의 손길이 닿으셨다 이런 거니까.

그 정도를 가지고서 그분이 착용했던 것과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려면 100만원을 더 지불하라 이런 얘기니까.

-마케팅 자체를 탓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대상이 10대 청소년들이 많다는 게 좀 문제가 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아까도 보니까 달력도 4만 9000원이면, 이게 원가가 얼마나 하는 건데 이렇게 받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은.

▼4~5만 원 ‘아이돌 상품’ 원가는?▼

-저희가 조사하는 단계에서도 일반 제품이랑 비교해 보고 싶었는데 또 제품이 너무나 다양하고 가격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일반 상품하고 단순비교를 할 수는 없고.

그냥 상식적으로 봤을 때도 달력이 4만 9000원이어도 너무 비싸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고요.

또 가격이 아예 사기 불가능한 가격이 아니기 때문에 팬들 입장에서는 그냥 구매하게 되는 이런 효과가 있는 것이죠.

-이런 게 사실 원가라는 게 있냐라는 얘기도 있어요.

이렇게 해서 이걸 돈을 지불하고 사는 사람이 있으면 그게 공정한 가격이다, 수요와 공급이 맞는.

일상적으로 이렇게 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게 주로 어린 학생들이 산다고 하니까 조금 어떻게 보면 얄팍한 상술로 느껴지기도 하고 말이죠.

▼아이돌 상품, 주 구매층은 ‘청소년’▼

-저희가 봤을 때는 순수한 팬심을 이용한 지나친 도를 넘은 마케팅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거고요.

-실제로 이걸 사는 학생들이 많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저희가 매출이나 이런 걸 직접적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기획사들이 해당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것들이 익히 알려져 있는 게 사실인 것을 감안했을 때 팬들이 이런 상품들 많이 구매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거죠.

-예전처럼 음반 판매에 주력하기에는 아무래도 여러 가지 수익구조상 다른 사업까지 넓혀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런데 이게 저도 이번에 또 알게 된 사실인데 굿즈를 사야 방청권이나 초대권을 받을 수 있다면서요.

콘서트에 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물건을 사야 되는 그런 건가요?

-제가 확인해 보니까 팬클럽 안에서 얻은 정보인데요.

방청이나 어떤 공연을 관람할 때 좋은 자리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얻기 위해서는 전자음원 그리고 CD, 응원도구 이런 것들을 다 구매를 하고 그걸 팬클럽에 인증을 해야 먼저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권한을 주더라고요.

-일종의 나쁘게 말한다면 충성경쟁을 시키는 것 같은, 팬심에 대한.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가.

-제가 뭐 하나 소개를 해드릴 텐데요.

저는 사실 오늘 이거 준비하면서 처음 봤어요.

시청자 여러분도 한번 보시죠.

이게 뭐 팬들은 이런 것들을 해야 되는 건지.

이게 트위터라는 SNS에 올라온 글인데요.

통장으로 낳고 랜선으로 키운 내 새끼가 여기 있네? 이게 무슨 말이에요?

-자기의 통장에 있는 금액을 지불해서 그 아이돌을 키워줬다 이런 걸 의미하는 것 같거든요.

-내 새끼라는 게 무슨 말이에요?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를 말하는 거예요?

-누나 팬인거죠? 연상 팬.

-직장인 팬이라든가.

-자기보다 어리니까 티켓도 사고 또 사고.

-그러기 위해서 야근도 하고.

-우리 박지현 앵커도 그래요?

-저는 그렇지는 않습니다.

-또 다른 화면도 있으면 좀 한번.

오빠 뭘 원해요?내 통장 그냥 가져요.

재미삼아 쓴 말이겠지 싶긴 하는데 이런 정도로까지 아낌없이 그냥 돈을 지불하겠다, 그런 상태인 모양이에요, 마음상태가.

-그렇죠.

자기가 좋아하는 팬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지불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을 보여준 단면인 것 같아요.

-그럼 아까 청소년이라 그러는데 예를 들어 중학생이면 한 달 용돈이 빤하잖아요.

아빠, 엄빠한테 저 이런 거 사기 위해서 100만원 주세요, 이어폰 사기 위해서 그럼 줄까요?

▼“고가 아이돌 상품 구매 위해 아르바이트까지”▼

-글쎄요,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주지 않을 것 같지만 저희 시민중계실에 제보가 들어온 걸 보수면 그런 아이돌 팬을 자녀로 둔 부모님인데 자녀가 그런 것들을 수집을 하는 친구였나 봐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종류도 너무 많고 비싸서 다 사 주기가 너무 힘이 들다 이렇게 제보가 들어오는 게 있는데, 바꿔 말하면 가계 부담이 그만큼 심하다는 거고요.

부모님의 부담이 있다는 거죠.

-그렇죠.

혹시 따님들이 그런 아이돌에 아직 관심 없으신가요?

-아니, 있어요.

있기는 있는데 그걸 못 보게 해요, 저희는.

아직은 그런 거 보면 안 된다 해서.

-아이들이 조르면 부모님이 어쩔 수 없이 사주는 경우도 있고 또 아르바이트를 해서까지 그런 걸 또 사는 아이들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때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책받침에 좋아하는 배우 사진을 프린터된 걸 팔았거든요.

요즘은 그런 건 안 팔아요?

-책받침은 없지만 그런 아이돌의 사진이 프린트되어 있는 것들을 팔고 있고요.

또 대형크기로 그걸.

-브로마이드라 그러죠.

-그렇죠.

그런 것들도 비싼 가격에 팔고 있었습니다.

약 10만원 정도.

-그게 또 10만원이나 해요?

-네.

-이번에 YMCA에서 이렇게 조사에 나섰는데 도저히 이대로 놔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모양이죠?

-예.

저희가 그래서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요청을 했는데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보시면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추정되는 업체 얘기가 나옵니다.

▼고가 아이돌 상품, 법적 제재 가능?▼

여기서 말하는 시장지배적 사업자라는 것은 1개 사업자의 시장 점유율이 100분의 50을 점하고 있거나 아니면 3개 이하의 사업자의 시장 점유율이 100분의 75 이상을 점유하고 있을 경우에 이렇게 추정을 한다는 건데요.

이렇게 추정할 경우에는 소비자한테 현저하게 가격을 부당하게 결정할 수 없고요.

이런 일이 있을 경우에 공정위에서 제재할 수 있는 것이죠.

-실제로 제재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런 전망도 있긴 한데요.

그런데 이게 아무래도 너무 비싸게 팔다 보면 청소년들한테도 부담이지만 우리 한류가 있지 않습니까? 한류도 너무 바가지가 아닌가 하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잖아요.

-그렇죠.

말씀하신 것처럼 한류 팬들도 그렇고요.

▼과도한 상술로 멍드는 ‘한류’?▼

국내 팬들한테도 이런 식의 지나친 도넘은 마케팅은 자제돼야 되겠다는 이런 생각이 있고요.

-브로마이드 하나를 사러 왔더니 10만원입니다 이래버리면 왠지 저도 제가 외국 팬이어도 한국 물가를 감안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들어요.

그러면 이게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를 하게 되면 제재를 가하는 그런 일정에 들어간 거예요?

-일단 공정거래위원회에 접수가 된 상황이고요.

저희가 어떤 조사 내용에 대한 것들을 좀 보완해서 다시 신고를 하면 거기 대해서 조사가 개시되고요.

결과가 나오면 거기에 대한 시정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여튼 결론 좀 꼭 한번 내 주세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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