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올해 첫 적조 피해…참돔 17만 마리 폐사

입력 2015.08.17 (21:22) 수정 2015.08.1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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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적조경보가 내려진 경남 거제 앞바다에서 양식 어류 17만 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수산 당국이 황토를 뿌리는 등 방제에 나서고 있지만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30센티미터 크기의 참돔이 하얀 배를 드러낸 채 양식장 위로 떠올랐습니다.

어린 참돔까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다음달 추석 대목에 제수용품으로 팔려던 어민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장상용(피해 어민) : "자식보다 더 귀하게 키우지. 고기 키우는 사람들이. 지금은 무슨 말을 해도 내 귀에 잘 안 들어와요."

경남 거제 양식장에서 물고기 17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올들어 처음 발생한 적조 피해인데 적조생물 출현주의보가 내려진 뒤 집단 폐사까지 보름이 걸렸습니다.

일조량 증가와 수온 상승으로 지난해보다 2주 정도 짧아지는 등 적조가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해수부가 지난주 적조 집중 방제 기간으로 정해 경남에서만 배 380여 척을 동원해 방제 역량을 집중했지만 연안으로 적조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지난 2013년 246억 원을 비롯해 4년째 적조 피해가 이어지면서 남해안 양식장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남선우(거제시 어업진흥과장) : "전에는 산발적으로 이렇게 발생했는데 최근에는 전면적으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적조가 발생을 하고 있고..."

경남 거제에서 전남 고흥까지 적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남해안 적조는 다음달 중순까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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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안 올해 첫 적조 피해…참돔 17만 마리 폐사
    • 입력 2015-08-17 21:24:05
    • 수정2015-08-17 21: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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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적조경보가 내려진 경남 거제 앞바다에서 양식 어류 17만 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수산 당국이 황토를 뿌리는 등 방제에 나서고 있지만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30센티미터 크기의 참돔이 하얀 배를 드러낸 채 양식장 위로 떠올랐습니다.

어린 참돔까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다음달 추석 대목에 제수용품으로 팔려던 어민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장상용(피해 어민) : "자식보다 더 귀하게 키우지. 고기 키우는 사람들이. 지금은 무슨 말을 해도 내 귀에 잘 안 들어와요."

경남 거제 양식장에서 물고기 17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올들어 처음 발생한 적조 피해인데 적조생물 출현주의보가 내려진 뒤 집단 폐사까지 보름이 걸렸습니다.

일조량 증가와 수온 상승으로 지난해보다 2주 정도 짧아지는 등 적조가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해수부가 지난주 적조 집중 방제 기간으로 정해 경남에서만 배 380여 척을 동원해 방제 역량을 집중했지만 연안으로 적조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지난 2013년 246억 원을 비롯해 4년째 적조 피해가 이어지면서 남해안 양식장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남선우(거제시 어업진흥과장) : "전에는 산발적으로 이렇게 발생했는데 최근에는 전면적으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적조가 발생을 하고 있고..."

경남 거제에서 전남 고흥까지 적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남해안 적조는 다음달 중순까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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