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건강 톡톡] 옆구리 통증? 콩팥 ‘결석’ 증상과 치료

입력 2015.08.18 (08:46) 수정 2015.08.1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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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주 화요일,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하는 ‘5분 건강 톡톡’ 시간입니다.

콩팥에 돌이 생기는 신장 결석. 건강 검진 때 종종 발견된다고 하는데요.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그러면 안될 것 같습니다.

콩팥 신장 결석에 대해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질문>
‘콩팥 결석’이 흔한 질환인가요?

<답변>
네, 콩팥 결석은 10만 명당 457명이 발생하는 흔한 질환인데요.

보통 병원에서 신장결석이라고 많이 이야기하는데, 건강검진으로 초음파나 CT를 찍다가 많이 발견됩니다.

요관에 돌이 생겨 옆구리가 아픈 요관결석과 달리, 콩팥결석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그냥 괜찮다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래 콩팥은 온 몸을 순환하는 피 속의 노폐물을 걸러서 소변을 만들어 배출하는 기능을 하는데요.

여기에 1~2센티미터 돌이 생겨도 상대적으로 큰 콩팥에 비하면 작으니까 무시했던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 서울시 보라매병원 연구팀이 콩팥 결석 환자를 분석한 결과, 한쪽 콩팥에 지름 1센티미터 넘는 결석이 있으면 소변을 만들어내고 배출하는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
증상이 없다고 가볍게 여기면 안되겠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일단 콩팥에 돌이 하나 생기면, 주변에 돌성분들이 달라붙으면서 쉽게 커질 수 있는데요.

결석의 크기는 좁쌀만한 것부터 4-5센티미터 넘는 사슴뿔모양의 돌까지 천차만별입니다.

일단 크기가 클수록, 개수가 많을수록, 위치가 콩팥 출구에 가까울수록 소변배출을 막을 확률이 높고요.

또, 결석자체 성분 때문에 염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렇게 되면, 처음엔 콩팥이 퉁퉁 붓고 커지다고 계속 눌리면서 염증이 더 심해지고 결국 견디지 못하고 신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질문>
콩팥에서 돌이 발견되면 어떻게 빼야 하나요? 자연스럽게 소변으로 배출되는 경우도 있다면서요?

<답변>
네, 일단 직경 1센티미터 이하면 자연배출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이상이라면, 자연배출이 거의 어렵다고 보시면 되고요.

콩팥에 돌이 있을 때 꺼내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입니다.

하나는 수술이고요.

그리고 초음파 충격으로 돌을 분쇄해서 배출시키는 방법. 요로내시경으로 직접 돌을 보면서 꺼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콩팥에 돌이 생기면 보통은 초음파 충격으로 돌을 깨서 자연스럽게 배출되는 방법을 씁니다.

체외 충격파 쇄석술이라고 하는데요. 쉽게 국소마취만 하고, 바깥에서 돌을 깰 수 있다는 굉장히 큰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결석이 단단하거나 1센티미터 보다 크면, 여러차례 반복해야 되고 잘 깨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 깨더라도 깨진 조각이 내려오면서 굉장한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초음파로 해결이 안될 경우 수술을 하게 되는데요.

옆구리에 굵은 관을 넣어 콩팥을 뚫고 돌을 빼내야 하는데, 출혈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에 요로내시경은 요관을 타고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콩팥까지 직접 접근해서, 레이저로 돌을 잘게 깨면서 제거하기 때문에 출혈이 거의 없고 깨진 조각들을 한번에 모두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질문>
요로내시경으로 어떻게 결석을 제거할 수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답변>
위내시경 다들 아시죠? 그거랑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내시경 끝에 카메라도 있고, 조명도 달려있습니다.

직경이 2밀리미터 정도로 아주 가느다란 내시경인데요.

볼펜보다 더 가늘게 보입니다.

이 내시경이 좌우로 회전하며 요관을 타고 콩팥까지 들어갑니다.

직경 2센티미터 되는 결석을 레이저로 부수고, 그물망으로 끄집어냅니다.

요로내시경을 사용할 경우 콩팥 결석 제거율은 92%에 이르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시술도 하루 전날 입원해서 다음날 퇴원할 정도로 입원기간이 짧습니다.

하지만 요로내시경도 만능은 아닙니다.

제거할 수 있는 돌의 크기가 최대 3센티미터 정도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게다가 콩팥에 도달하는 거리가 길고, 길이 구불구불에서 시술의 난이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검증된 경험 많은 전문의를 선택하는게 중요합니다.

<질문>
말씀하신 방법으로 돌을 제거하면 저하됐던 소변 기능이 다시 좋아질 수 있나요?

<답변>
실제로 연구팀이 요로내시경으로 콩팥 결석을 제거했더니, 환자의 60%가 소변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는데요.

결국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콩팥기능을 보존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증상이 없다고 치료시기를 놓쳤다간 콩팥 하나가 망가질 때까지 전혀 모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결석이 점점 커지고 자주 생긴다면, 먼저 소변기능검사를 통해 기능이 떨어졌는지 확인하고, 시술여부를 전문의와 상담해보는게 좋습니다.

<앵커 멘트>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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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분 건강 톡톡] 옆구리 통증? 콩팥 ‘결석’ 증상과 치료
    • 입력 2015-08-18 08:47:37
    • 수정2015-08-18 13:18:56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매주 화요일,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하는 ‘5분 건강 톡톡’ 시간입니다.

콩팥에 돌이 생기는 신장 결석. 건강 검진 때 종종 발견된다고 하는데요.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그러면 안될 것 같습니다.

콩팥 신장 결석에 대해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질문>
‘콩팥 결석’이 흔한 질환인가요?

<답변>
네, 콩팥 결석은 10만 명당 457명이 발생하는 흔한 질환인데요.

보통 병원에서 신장결석이라고 많이 이야기하는데, 건강검진으로 초음파나 CT를 찍다가 많이 발견됩니다.

요관에 돌이 생겨 옆구리가 아픈 요관결석과 달리, 콩팥결석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그냥 괜찮다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래 콩팥은 온 몸을 순환하는 피 속의 노폐물을 걸러서 소변을 만들어 배출하는 기능을 하는데요.

여기에 1~2센티미터 돌이 생겨도 상대적으로 큰 콩팥에 비하면 작으니까 무시했던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 서울시 보라매병원 연구팀이 콩팥 결석 환자를 분석한 결과, 한쪽 콩팥에 지름 1센티미터 넘는 결석이 있으면 소변을 만들어내고 배출하는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
증상이 없다고 가볍게 여기면 안되겠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일단 콩팥에 돌이 하나 생기면, 주변에 돌성분들이 달라붙으면서 쉽게 커질 수 있는데요.

결석의 크기는 좁쌀만한 것부터 4-5센티미터 넘는 사슴뿔모양의 돌까지 천차만별입니다.

일단 크기가 클수록, 개수가 많을수록, 위치가 콩팥 출구에 가까울수록 소변배출을 막을 확률이 높고요.

또, 결석자체 성분 때문에 염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렇게 되면, 처음엔 콩팥이 퉁퉁 붓고 커지다고 계속 눌리면서 염증이 더 심해지고 결국 견디지 못하고 신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질문>
콩팥에서 돌이 발견되면 어떻게 빼야 하나요? 자연스럽게 소변으로 배출되는 경우도 있다면서요?

<답변>
네, 일단 직경 1센티미터 이하면 자연배출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이상이라면, 자연배출이 거의 어렵다고 보시면 되고요.

콩팥에 돌이 있을 때 꺼내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입니다.

하나는 수술이고요.

그리고 초음파 충격으로 돌을 분쇄해서 배출시키는 방법. 요로내시경으로 직접 돌을 보면서 꺼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콩팥에 돌이 생기면 보통은 초음파 충격으로 돌을 깨서 자연스럽게 배출되는 방법을 씁니다.

체외 충격파 쇄석술이라고 하는데요. 쉽게 국소마취만 하고, 바깥에서 돌을 깰 수 있다는 굉장히 큰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결석이 단단하거나 1센티미터 보다 크면, 여러차례 반복해야 되고 잘 깨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 깨더라도 깨진 조각이 내려오면서 굉장한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초음파로 해결이 안될 경우 수술을 하게 되는데요.

옆구리에 굵은 관을 넣어 콩팥을 뚫고 돌을 빼내야 하는데, 출혈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에 요로내시경은 요관을 타고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콩팥까지 직접 접근해서, 레이저로 돌을 잘게 깨면서 제거하기 때문에 출혈이 거의 없고 깨진 조각들을 한번에 모두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질문>
요로내시경으로 어떻게 결석을 제거할 수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답변>
위내시경 다들 아시죠? 그거랑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내시경 끝에 카메라도 있고, 조명도 달려있습니다.

직경이 2밀리미터 정도로 아주 가느다란 내시경인데요.

볼펜보다 더 가늘게 보입니다.

이 내시경이 좌우로 회전하며 요관을 타고 콩팥까지 들어갑니다.

직경 2센티미터 되는 결석을 레이저로 부수고, 그물망으로 끄집어냅니다.

요로내시경을 사용할 경우 콩팥 결석 제거율은 92%에 이르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시술도 하루 전날 입원해서 다음날 퇴원할 정도로 입원기간이 짧습니다.

하지만 요로내시경도 만능은 아닙니다.

제거할 수 있는 돌의 크기가 최대 3센티미터 정도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게다가 콩팥에 도달하는 거리가 길고, 길이 구불구불에서 시술의 난이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검증된 경험 많은 전문의를 선택하는게 중요합니다.

<질문>
말씀하신 방법으로 돌을 제거하면 저하됐던 소변 기능이 다시 좋아질 수 있나요?

<답변>
실제로 연구팀이 요로내시경으로 콩팥 결석을 제거했더니, 환자의 60%가 소변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는데요.

결국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콩팥기능을 보존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증상이 없다고 치료시기를 놓쳤다간 콩팥 하나가 망가질 때까지 전혀 모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결석이 점점 커지고 자주 생긴다면, 먼저 소변기능검사를 통해 기능이 떨어졌는지 확인하고, 시술여부를 전문의와 상담해보는게 좋습니다.

<앵커 멘트>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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