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커졌는데 주차공간 그대로…‘문콕’ 사고 급증

입력 2015.08.18 (15:59) 수정 2015.08.1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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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량 문을 열면서 옆에 주차된 차의 옆면을 찍는 이른바 '문콕' 사고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량 크기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주차 공간은 넓어지지 않은 것이 주 원인입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의 조사 결과 부주의하게 차량 문을 열다가 옆에 주차된 차의 옆면에 찍힘 자국을 내는 이른바 '문콕' 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해상은 주차장 '문콕' 사고로 보험 처리된 경우가 2010년 230건에서 2014년 455건으로 약 2배 가량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문콕' 사고가 급증한 이유는 차량 덩치가 전반적으로 커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체 차량 가운데 대형차 비중은 지난 2000년 8.9%에 불과했지만 올해 5월엔 26.2%로 세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반면 주차면 폭은 1990년에 2.5m에서 2.3m로 줄어든 이후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중형차의 경우 문을 30도로 열었을 때 56.6센티미터의 여유폭이 필요하지만 동급 중형차와 일반 주차면에 나란히 세웠을 때 실제로 생기는 여유폭은 43.5센티미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2년 7월 이후 건설된 주차장에는 주차면 폭을 2.5m로 넓힌 확장형 주차면을 30% 이상 설치하도록 했지만 늘어나는 중·대형 차량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현대해상은 차량의 대형화로 주차공간이 협소해진 만큼 옆 차량 운전자의 승하차 공간을 배려하는 주차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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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량 커졌는데 주차공간 그대로…‘문콕’ 사고 급증
    • 입력 2015-08-18 15:53:31
    • 수정2015-08-18 16:13:11
    오늘의 경제
<앵커 멘트>

차량 문을 열면서 옆에 주차된 차의 옆면을 찍는 이른바 '문콕' 사고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량 크기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주차 공간은 넓어지지 않은 것이 주 원인입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의 조사 결과 부주의하게 차량 문을 열다가 옆에 주차된 차의 옆면에 찍힘 자국을 내는 이른바 '문콕' 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해상은 주차장 '문콕' 사고로 보험 처리된 경우가 2010년 230건에서 2014년 455건으로 약 2배 가량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문콕' 사고가 급증한 이유는 차량 덩치가 전반적으로 커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체 차량 가운데 대형차 비중은 지난 2000년 8.9%에 불과했지만 올해 5월엔 26.2%로 세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반면 주차면 폭은 1990년에 2.5m에서 2.3m로 줄어든 이후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중형차의 경우 문을 30도로 열었을 때 56.6센티미터의 여유폭이 필요하지만 동급 중형차와 일반 주차면에 나란히 세웠을 때 실제로 생기는 여유폭은 43.5센티미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2년 7월 이후 건설된 주차장에는 주차면 폭을 2.5m로 넓힌 확장형 주차면을 30% 이상 설치하도록 했지만 늘어나는 중·대형 차량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현대해상은 차량의 대형화로 주차공간이 협소해진 만큼 옆 차량 운전자의 승하차 공간을 배려하는 주차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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