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압 마사지 물줄기 너무 강해서…장 파열 위험까지

입력 2015.08.18 (19:08) 수정 2015.08.1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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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목욕탕이나 워트파크에 설치된 비데 풀 같은 마사지기의 수압이 너무 강해 항문 등을 다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마사지기의 절반가량이 장 파열을 일으킬 수 있는 수압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목욕탕이나 수영장에서 피로를 풀기 위해 주로 이용하는 수압 마사지.

하지만 수압이 지나치게 강력할 경우 부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목욕탕을 찾았던 김 모 씨도 딸이 수압마사지 시설에 부상을 당했습니다.

<녹취> 김00(피해자 어머니) : "안마하라고 물줄기가 나와요. 그게 좀 셌어요. 거기에 중요부위가 거기에 맞은 건데. 그런데 애가 배가 아프다고.. 하혈을 하더라고요."

지난 5년 동안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수압 마사지 관련 피해 사례는 모두 9건.

강력한 물줄기로 인해 직장이나 여성의 생식기를 다치는 등의 중대 사고도 6건이나 됐습니다.

괄약근 힘이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가 특히 이런 피해를 쉽게 입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이 전국 20개 업체의 32개 수압마사지 시설을 조사했더니 물 압력이 장 파열을 일으킬 수 있는 수압보다 센 곳이 16곳으로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가장 물 압력이 높은 곳은 장 파열 가능 수압보다 5.5배나 강력했습니다.

<인터뷰> 임현묵(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 : "부상의 위험을 경고하는 경고표지판이 부착된 곳도 많지 않고 사용법을 몰라서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사고 시 물을 정지시키는 장치가 있는 업소는 하나도 없었고 경고 표지판이 부착된 업체도 2곳에 불과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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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압 마사지 물줄기 너무 강해서…장 파열 위험까지
    • 입력 2015-08-18 19:09:05
    • 수정2015-08-19 08: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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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목욕탕이나 워트파크에 설치된 비데 풀 같은 마사지기의 수압이 너무 강해 항문 등을 다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마사지기의 절반가량이 장 파열을 일으킬 수 있는 수압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목욕탕이나 수영장에서 피로를 풀기 위해 주로 이용하는 수압 마사지.

하지만 수압이 지나치게 강력할 경우 부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목욕탕을 찾았던 김 모 씨도 딸이 수압마사지 시설에 부상을 당했습니다.

<녹취> 김00(피해자 어머니) : "안마하라고 물줄기가 나와요. 그게 좀 셌어요. 거기에 중요부위가 거기에 맞은 건데. 그런데 애가 배가 아프다고.. 하혈을 하더라고요."

지난 5년 동안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수압 마사지 관련 피해 사례는 모두 9건.

강력한 물줄기로 인해 직장이나 여성의 생식기를 다치는 등의 중대 사고도 6건이나 됐습니다.

괄약근 힘이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가 특히 이런 피해를 쉽게 입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이 전국 20개 업체의 32개 수압마사지 시설을 조사했더니 물 압력이 장 파열을 일으킬 수 있는 수압보다 센 곳이 16곳으로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가장 물 압력이 높은 곳은 장 파열 가능 수압보다 5.5배나 강력했습니다.

<인터뷰> 임현묵(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 : "부상의 위험을 경고하는 경고표지판이 부착된 곳도 많지 않고 사용법을 몰라서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사고 시 물을 정지시키는 장치가 있는 업소는 하나도 없었고 경고 표지판이 부착된 업체도 2곳에 불과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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