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수입 탄산수 가격 ‘뻥튀기’…국내 소비자는 ‘봉’

입력 2015.08.18 (21:38) 수정 2015.08.19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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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음료수 대신 미네랄 성분이 들어있는 '탄산수' 찾는 분들 많은데요.

다이어트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시장 규모는 4백억 원으로 2년 만에 세배 넘게 성장했는데, 올해는 8백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시장의 절반은 수입 탄산수가 차지하고 있는데요.

국산 제품보다 평균 3배 정도 비싸다고 합니다.

가격 거품은 없을까요 ?

소비자단체가 조사해봤더니 현지 판매가격보다 최대 8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지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탄산수가 인기를 끄는 것은 건강에 대한 관심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운수·김은영(서울시 성북구) : "소화도 잘 되고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해서 많이 찾게 되는 것 같아요. 하루에 한 잔 정도는 거의 매일 먹습니다."

이러다보니 본고장인 유럽에서 온 제품들은 비싼 가격에도 인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현지에서는 얼마에 팔고 있을까?

이탈리아산 산펠레그리노는 밀라노에선 100ml 당 93원이지만 국내에선 8배 가까이 비쌉니다.

체코산 마토니그랜드는 5배 이상 이탈리아산 산베네디토는 4배 이상 가격이 부풀려 졌습니다.

특히 수입 탄산수 1위 제품인 프랑스산 페리에는 현지가격보다 3배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수입 탄산수 10개 종류를 조사해봤더니 현지보다 국내 가격이 적게는 1.7배에서 많게는 7.9배나 비쌌습니다.

수입 원가만 보면 100ml당 평균 99원 밖에 안되는데, 판매가는 7.6배나 폭리를 취한 겁니다.

국산과 외국산 모두 원재료와 영양성분에는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순복(한국여성소비자연합 사무처장) : "이번 조사에 확인된 나트륨, 칼슘, 철분의 함량으로는 전체적인 맛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고, 또 품질의 차별화를 거론하기에도 근거가 희박한 것으로.."

이 때문에 수입단가 공시제도를 마련하고 탄산수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제공해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도울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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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18 21:38:56
    • 수정2015-08-19 06: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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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음료수 대신 미네랄 성분이 들어있는 '탄산수' 찾는 분들 많은데요.

다이어트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시장 규모는 4백억 원으로 2년 만에 세배 넘게 성장했는데, 올해는 8백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시장의 절반은 수입 탄산수가 차지하고 있는데요.

국산 제품보다 평균 3배 정도 비싸다고 합니다.

가격 거품은 없을까요 ?

소비자단체가 조사해봤더니 현지 판매가격보다 최대 8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지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탄산수가 인기를 끄는 것은 건강에 대한 관심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운수·김은영(서울시 성북구) : "소화도 잘 되고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해서 많이 찾게 되는 것 같아요. 하루에 한 잔 정도는 거의 매일 먹습니다."

이러다보니 본고장인 유럽에서 온 제품들은 비싼 가격에도 인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현지에서는 얼마에 팔고 있을까?

이탈리아산 산펠레그리노는 밀라노에선 100ml 당 93원이지만 국내에선 8배 가까이 비쌉니다.

체코산 마토니그랜드는 5배 이상 이탈리아산 산베네디토는 4배 이상 가격이 부풀려 졌습니다.

특히 수입 탄산수 1위 제품인 프랑스산 페리에는 현지가격보다 3배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수입 탄산수 10개 종류를 조사해봤더니 현지보다 국내 가격이 적게는 1.7배에서 많게는 7.9배나 비쌌습니다.

수입 원가만 보면 100ml당 평균 99원 밖에 안되는데, 판매가는 7.6배나 폭리를 취한 겁니다.

국산과 외국산 모두 원재료와 영양성분에는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순복(한국여성소비자연합 사무처장) : "이번 조사에 확인된 나트륨, 칼슘, 철분의 함량으로는 전체적인 맛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고, 또 품질의 차별화를 거론하기에도 근거가 희박한 것으로.."

이 때문에 수입단가 공시제도를 마련하고 탄산수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제공해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도울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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