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국회의원 자녀 ‘취업 특혜’ 논란 잇따라

<앵커 멘트>

국회의원들의 갑질, 이쯤되면 도가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습니다.

요즘 청년들은 취업 빙하기라는 말까지 한다는데, 여야 의원들이 자기 자식 취업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입니다.

<질문>
최영은 기자, 먼저 의혹이 불거진 건 새정치연합 윤후덕 의원이었죠?

<답변>
네, 새정치연합 윤후덕 의원의 딸은 지난 2013년에 로스쿨을 졸업하고 LG디스플레이 변호사로 채용됐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에 큰 공장을 가동 중인데요.

파주는 윤후덕 의원의 지역굽니다.

문제는 윤 의원이 회사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서 딸이 지원했다는 사실을 알렸다는 겁니다.

이 딸은 채용이 됐고요.

특혜 논란이 불거졌고, 결국 윤 의원은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딸은 사직하기로 했습니다.

<질문>
윤 의원이 사과는 했지만 파장은 계속되고 있어요?

<답변>
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즉각 당 윤리심판원에 윤 의원에 대한 직권조사를 요청하면서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윤 의원이 국회의원 지위를 남용해 취업 청탁을 했다면서 윤 의원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질문>
새누리당에서도 김태원 의원이 아들 취업 특혜 의혹에 휩싸였어요?

<답변>
네,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의 아들은 지난 2013년 11월 정부법무공단에 경력 변호사로 채용이 됐습니다.

그런데 바로 두 달 전에 또다른 변호사를 뽑을 때 보다 지원 자격 요건이 크게 완화되면서, 김 의원 아들이 지원할 수 있었거든요.

이 과정에 당시 공단 이사장이 김 의원과 바로 옆 지역구의 전직 의원이었던 게 문제가 됐습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친분에 의한 특혜 의혹을 제기하면서 당시 채용 자료를 요구하는 정보공개를 청구한 상탭니다.

새누리당 윤리위가 진상 조사에 착수했는데요.

김 의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녹취> 김태원(새누리당 의원) : "정보 공개 요청을 했으니까 그 결과가 나오면은 분명하게 밝혀지리라 생각이 되고, 만약에 여기서 제가 조금이라도 책임질 일이 있으면 제 정치 생명을 바로 걸겠습니다."

<질문>
국회의원들의 취업 청탁 의혹, 이뿐만이 아니죠?

<답변>
네, 새정치연합의 문희상 의원도 고교 후배인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에게 처남의 취업을 청탁한 의혹을 받고 있지요.

검찰이 조만간 소환 조사하겠다고 밝힌 상황인데요.

국회의원들이 특권 내려놓기를 약속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강조해 왔는데, 오히려 취업 특혜 의혹에 휘말리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