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톈진항 부근 비내리자 피부통증 호소…신경 독가스 검출

입력 2015.08.19 (18:02) 수정 2015.08.1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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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2일 발생한 톈진항 대폭발 사고 현장에 오늘도 비가 내리면서 일부 주민들이 피부통증을 호소했다고 합니다.

베이징을 연결합니다.

오세균 특파원!!!

<질문>
텐진 대폭발 이후 어제부터 비가 내렸죠? 괜찮은 겁니까?

<답변>
네, 어제 오전부터 내린 비는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톈진시에는 오늘 번개를 동반한 황색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오전, 비가 내릴 때 폭발 사고가 난 톈진항 부근 도로를 촬영한 사진입니다.

도로 곳곳에 하얀 거품이 생겼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를 맞은 뒤 피부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시안화나트륨이 물과 만나 내뿜은 유독가스로, 이른바 '독극물비'가 내린 게 아니냐는 우려가 큽니다.

환경 당국은 폭발현장 부근에 비가 내리자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비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되도록 현장에서 멀리 떠날 것과 외출시 마스크를 꼭 착용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빗물 정화 처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쏭용휘(중국 환경아카데미 차장) : "하루 이틀동안 현재 빗물 처리장 안에 저장된 오염된 물을 전부 처리할 수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톈진 사고 현장에서 심장 기능을 정지시킬 만한 독성 물질이 검출됐다고요?

<답변>
네, 소방당국이 지난 16일, 폭발 현장에서 500미터 지점에서 조사한 결과인데요.

현장에 도보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측정기에서 계속 경고음이 나왔다고 합니다.

소방 관계자 얘기 먼저 들어보시죠

<인터뷰> 리씽화(베이징 공안 소방총대) : "시안화 나트륨과 신경성 유독가스가 검출됐어요.(얼마나 나왔습니까?)수치가 최고치에 도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안화나트륨은 독성이 강해 피부 접촉만으로도 상처를 입을 수 있고, 흡입하거나 잘못 먹게되면 몇 그램만으로도 죽음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일부 신경성 독가스는 흡입하면 호흡기, 심장 기능정지로 죽음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질문>
그렇다면 관심사는 사고 현장 중심부에 남아 있는 맹독성 위험 물질을 어떻게 처리하냐 일텐데요?

<답변>
네,피해가 확산되고 있지만 사실상 맹독성 위험물 처리는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더이상 위험 물질이 유출되지 않도록 임시 방편으로 흙과 모래를 쌓아 막고 있는 실정입니다.

중국 소방 당국자는 3천 톤의 유독 화학물질이 그대로 현장에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안화나트륨이 폭발로 사라진 7백톤 말고도, 2천톤이 더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폭약원료인 질산 암모늄과 질산칼륨까지 합치면 화학물질 3천톤이 대폭발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제 2차 환경 오염까지 우려되면서 완전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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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톈진항 부근 비내리자 피부통증 호소…신경 독가스 검출
    • 입력 2015-08-19 18:18:38
    • 수정2015-08-19 18:45:23
    글로벌24
<앵커 멘트>

지난 12일 발생한 톈진항 대폭발 사고 현장에 오늘도 비가 내리면서 일부 주민들이 피부통증을 호소했다고 합니다.

베이징을 연결합니다.

오세균 특파원!!!

<질문>
텐진 대폭발 이후 어제부터 비가 내렸죠? 괜찮은 겁니까?

<답변>
네, 어제 오전부터 내린 비는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톈진시에는 오늘 번개를 동반한 황색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오전, 비가 내릴 때 폭발 사고가 난 톈진항 부근 도로를 촬영한 사진입니다.

도로 곳곳에 하얀 거품이 생겼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를 맞은 뒤 피부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시안화나트륨이 물과 만나 내뿜은 유독가스로, 이른바 '독극물비'가 내린 게 아니냐는 우려가 큽니다.

환경 당국은 폭발현장 부근에 비가 내리자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비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되도록 현장에서 멀리 떠날 것과 외출시 마스크를 꼭 착용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빗물 정화 처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쏭용휘(중국 환경아카데미 차장) : "하루 이틀동안 현재 빗물 처리장 안에 저장된 오염된 물을 전부 처리할 수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톈진 사고 현장에서 심장 기능을 정지시킬 만한 독성 물질이 검출됐다고요?

<답변>
네, 소방당국이 지난 16일, 폭발 현장에서 500미터 지점에서 조사한 결과인데요.

현장에 도보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측정기에서 계속 경고음이 나왔다고 합니다.

소방 관계자 얘기 먼저 들어보시죠

<인터뷰> 리씽화(베이징 공안 소방총대) : "시안화 나트륨과 신경성 유독가스가 검출됐어요.(얼마나 나왔습니까?)수치가 최고치에 도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안화나트륨은 독성이 강해 피부 접촉만으로도 상처를 입을 수 있고, 흡입하거나 잘못 먹게되면 몇 그램만으로도 죽음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일부 신경성 독가스는 흡입하면 호흡기, 심장 기능정지로 죽음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질문>
그렇다면 관심사는 사고 현장 중심부에 남아 있는 맹독성 위험 물질을 어떻게 처리하냐 일텐데요?

<답변>
네,피해가 확산되고 있지만 사실상 맹독성 위험물 처리는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더이상 위험 물질이 유출되지 않도록 임시 방편으로 흙과 모래를 쌓아 막고 있는 실정입니다.

중국 소방 당국자는 3천 톤의 유독 화학물질이 그대로 현장에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안화나트륨이 폭발로 사라진 7백톤 말고도, 2천톤이 더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폭약원료인 질산 암모늄과 질산칼륨까지 합치면 화학물질 3천톤이 대폭발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제 2차 환경 오염까지 우려되면서 완전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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