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현장] 젖은 간판·실외기는 ‘시한폭탄’?…감전 주의

입력 2015.08.22 (21:35) 수정 2015.08.2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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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활현장입니다.

제15호 태풍 '고니'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요즘은 이렇게 태풍이나 집중호우가 올 때 감전사고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감전으로 인한 사망사고 10건 가운데 4건이 여름에 생긴다는데요.

비가 내렸을 때 감전 위험이 얼마나 높아지는지 이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2001.7.15 뉴스9 : "...산사태·감전사고가 일어나 56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지난 2001년 수도권 집중호우 때는 19명이 감전으로 숨졌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3년 동안 감전사고의 36%, 6백여 건은 집중호우와 태풍이 잦은 여름철에 발생했습니다.

실제 도심 구석구석에는 감전 위험 요인이 방치돼있습니다.

에어컨 실외기들 주변으로 전선이 어지럽게 엉켜있고, 접지시설이 없거나 피복이 벗겨진 것들도 적지 않습니다.

거리 곳곳의 이런 입간판들도 관리가 제대로 안될 경우 물에 젖으면 전기충격기와 다름없습니다.

전기가 새고 있는지 측정해봤습니다.

<인터뷰> 오민수(한국전기안전공사) : "지금 측정치가 0.0 메가옴이 나왔는데요. 법정 기준치인 0.2 메가옴 이하로 내려갔기 때문에 이쪽 회로는 지금 누전이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비가 올 때 감전되면 얼마나 위험할까?

220볼트 전류를 흘려보냈을 때 마른 땅에서는 1밀리암페어, 거의 측정되지 않습니다.

전기가 흙으로 흡수돼 사람이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비가 왔다고 가정해 물을 뿌리고 같은 양의 전류를 통과시키자 80밀리암페어 넘게 측정됩니다.

심장박동이 멈추는 치사량입니다.

<인터뷰> 길형준(전기안전연구원 안전기술 연구부) : "젖거나 땀이 많이 흘렀을 때는 전류가 인체에 만약에 흐를 수 있는 경우가 6배 내지는 10 배 정도로 증가될 수 있겠죠."

평소 누전 차단기를 점검하고 야외 콘센트를 방수처리만 해도 감전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습도가 높을 때는 전기기기를 만지지 않고, 수리나 보수 작업 역시 전원을 반드시 차단한 뒤 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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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현장] 젖은 간판·실외기는 ‘시한폭탄’?…감전 주의
    • 입력 2015-08-22 21:39:30
    • 수정2015-08-22 23:01:07
    뉴스 9
<앵커 멘트>

생활현장입니다.

제15호 태풍 '고니'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요즘은 이렇게 태풍이나 집중호우가 올 때 감전사고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감전으로 인한 사망사고 10건 가운데 4건이 여름에 생긴다는데요.

비가 내렸을 때 감전 위험이 얼마나 높아지는지 이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2001.7.15 뉴스9 : "...산사태·감전사고가 일어나 56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지난 2001년 수도권 집중호우 때는 19명이 감전으로 숨졌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3년 동안 감전사고의 36%, 6백여 건은 집중호우와 태풍이 잦은 여름철에 발생했습니다.

실제 도심 구석구석에는 감전 위험 요인이 방치돼있습니다.

에어컨 실외기들 주변으로 전선이 어지럽게 엉켜있고, 접지시설이 없거나 피복이 벗겨진 것들도 적지 않습니다.

거리 곳곳의 이런 입간판들도 관리가 제대로 안될 경우 물에 젖으면 전기충격기와 다름없습니다.

전기가 새고 있는지 측정해봤습니다.

<인터뷰> 오민수(한국전기안전공사) : "지금 측정치가 0.0 메가옴이 나왔는데요. 법정 기준치인 0.2 메가옴 이하로 내려갔기 때문에 이쪽 회로는 지금 누전이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비가 올 때 감전되면 얼마나 위험할까?

220볼트 전류를 흘려보냈을 때 마른 땅에서는 1밀리암페어, 거의 측정되지 않습니다.

전기가 흙으로 흡수돼 사람이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비가 왔다고 가정해 물을 뿌리고 같은 양의 전류를 통과시키자 80밀리암페어 넘게 측정됩니다.

심장박동이 멈추는 치사량입니다.

<인터뷰> 길형준(전기안전연구원 안전기술 연구부) : "젖거나 땀이 많이 흘렀을 때는 전류가 인체에 만약에 흐를 수 있는 경우가 6배 내지는 10 배 정도로 증가될 수 있겠죠."

평소 누전 차단기를 점검하고 야외 콘센트를 방수처리만 해도 감전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습도가 높을 때는 전기기기를 만지지 않고, 수리나 보수 작업 역시 전원을 반드시 차단한 뒤 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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