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국가안보실장·북 총정치국장, ‘새로운 대화틀’ 주목

입력 2015.08.23 (21:15) 수정 2015.08.2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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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남북 접촉에서 또 하나 주목되는 건 회담 구성과 격입니다.

우리는 국가 안보 책임자인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북쪽에선 군부 서열 1위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처음 회담 형식으로 만난 건데, 이렇게 새로운 대화틀이 구축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잡니다.

<리포트>

김관진 실장과 황병서 총정치국장의 만남은 지난해 10월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하지만 당시 회동은 오찬을 겸한 환담 성격인 만큼 남북회담의 공식 대표로 회동한 건 사실상 처음입니다.

안보정책을 총괄하는 청와대 안보실장과 북한의 군부서열 1위인 총정치국장이 회담장에서 마주앉은 형식이 갖춰진 겁니다.

특히 북한이 남북회담 때마다 총정치국장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내각책임참사를 대표로 내세웠던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회동입니다.

<녹취> 황병서(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 : "이 기세로 나가면 세계에서 아마 패권을 쥘 것 같아요. 조선, 우리 민족이 세계 패권으로 같이 나갑시다."

이번 접촉에서 홍용표 통일부장관의 상대로 김양건 노동당 비서겸 통일전선부장을 내보내 이른바 '통-통'라인이 복원된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녹취> 문성묵(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 : "안보 문제, 또 남북 문제의 가장 핵심 책임자가 한 자리에 만난다고 하는 것, 상당히 의미 있는 것이고 이례적인 회담이라고 볼 수 있죠."

이번 접촉을 계기로 새로운 대화틀이 정착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지만 북한이 군사충돌 위기 속에 임시방편으로 이번 대화형식을 수용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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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 국가안보실장·북 총정치국장, ‘새로운 대화틀’ 주목
    • 입력 2015-08-23 21:16:26
    • 수정2015-08-23 22: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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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남북 접촉에서 또 하나 주목되는 건 회담 구성과 격입니다.

우리는 국가 안보 책임자인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북쪽에선 군부 서열 1위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처음 회담 형식으로 만난 건데, 이렇게 새로운 대화틀이 구축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잡니다.

<리포트>

김관진 실장과 황병서 총정치국장의 만남은 지난해 10월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하지만 당시 회동은 오찬을 겸한 환담 성격인 만큼 남북회담의 공식 대표로 회동한 건 사실상 처음입니다.

안보정책을 총괄하는 청와대 안보실장과 북한의 군부서열 1위인 총정치국장이 회담장에서 마주앉은 형식이 갖춰진 겁니다.

특히 북한이 남북회담 때마다 총정치국장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내각책임참사를 대표로 내세웠던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회동입니다.

<녹취> 황병서(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 : "이 기세로 나가면 세계에서 아마 패권을 쥘 것 같아요. 조선, 우리 민족이 세계 패권으로 같이 나갑시다."

이번 접촉에서 홍용표 통일부장관의 상대로 김양건 노동당 비서겸 통일전선부장을 내보내 이른바 '통-통'라인이 복원된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녹취> 문성묵(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 : "안보 문제, 또 남북 문제의 가장 핵심 책임자가 한 자리에 만난다고 하는 것, 상당히 의미 있는 것이고 이례적인 회담이라고 볼 수 있죠."

이번 접촉을 계기로 새로운 대화틀이 정착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지만 북한이 군사충돌 위기 속에 임시방편으로 이번 대화형식을 수용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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