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금융 ‘쓰나미’…아시아 증시 급락

입력 2015.08.24 (21:37) 수정 2015.08.24 (22: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중국발 금융 불안이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오늘 또 중국 증시가 8% 넘게 폭락했는데요,

중국 정부가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하고 있지만 경기 둔화 우려감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김태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상하이 증시가 또 8.5%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8년 만의 최대 낙폭입니다.

걷잡을 수 없는 공포감에 전체의 76%인 2천 2백여 개 종목이 하한가를 쳤습니다.

<녹취> 중국 투자자 : "돈 벌어서 주식에 넣었는데 이번에 전부 묶였어요. 죽는 거에요. 이제 아무 것도 없어요. 전재산이 들어가 있어요."

중국 정부가 195조 원대의 양로보험기금을 증시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백약이 무효입니다.

부양 기대감보다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는 게 문젭니다.

실제로 중국의 제조업 지표는 6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상탭니다.

<인터뷰> 제임스 베반(CCLA 최고투자책임자) : "중국이 세계 경제에 전면적인 디플레이션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이 여파로 홍콩과 일본, 호주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고 코스피도 1,830선이 무너졌습니다.

유럽증시도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원자재값이 폭락하는 등 글로벌 경제 역시 혼돈에 빠졌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인상이 겹치면 신흥국에서 자본이 빠져나가면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이른바 '9월 위기설'까지 불거진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중국당국이 조만간 유동성 공급을 위해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발 불안감을 진정시킬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숩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발 금융 ‘쓰나미’…아시아 증시 급락
    • 입력 2015-08-24 21:38:52
    • 수정2015-08-24 22:25:08
    뉴스 9
<앵커 멘트>

중국발 금융 불안이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오늘 또 중국 증시가 8% 넘게 폭락했는데요,

중국 정부가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하고 있지만 경기 둔화 우려감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김태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상하이 증시가 또 8.5%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8년 만의 최대 낙폭입니다.

걷잡을 수 없는 공포감에 전체의 76%인 2천 2백여 개 종목이 하한가를 쳤습니다.

<녹취> 중국 투자자 : "돈 벌어서 주식에 넣었는데 이번에 전부 묶였어요. 죽는 거에요. 이제 아무 것도 없어요. 전재산이 들어가 있어요."

중국 정부가 195조 원대의 양로보험기금을 증시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백약이 무효입니다.

부양 기대감보다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는 게 문젭니다.

실제로 중국의 제조업 지표는 6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상탭니다.

<인터뷰> 제임스 베반(CCLA 최고투자책임자) : "중국이 세계 경제에 전면적인 디플레이션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이 여파로 홍콩과 일본, 호주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고 코스피도 1,830선이 무너졌습니다.

유럽증시도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원자재값이 폭락하는 등 글로벌 경제 역시 혼돈에 빠졌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인상이 겹치면 신흥국에서 자본이 빠져나가면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이른바 '9월 위기설'까지 불거진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중국당국이 조만간 유동성 공급을 위해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발 불안감을 진정시킬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숩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