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합의 이행 주시”…중 “평화 유지 기대”

입력 2015.08.25 (21:27) 수정 2015.08.2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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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 고위급 접촉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여 온 미국과 중국은 협상 결과에 일단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전례없는 긴장의 충격파로 미국은 한반도 방어계획을 다시 짜고있고 북-중 관계는 한발 더 멀어진 분위깁니다.

워싱턴과 베이징을 연결해서 미국과 중국 정부의 입장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워싱턴의 박유한 특파원, 미국 정부가 아주 신속하게 환영 논평을 내놨군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우리 정부가 고위급 접촉 결과를 발표한 지 불과 한 시간 만에 미국 국무부가 공식 환영 논평을 내놨습니다.

"미국은 남북의 합의를 환영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지지한다. 또 한국 정부와 계속 긴밀히 공조할 것이고 한미 동맹을 변함없이 지지한다"는 게 논평의 핵심 내용입니다.

여기에 북한이 합의를 이행하는지 지켜보겠다는 의지도 강하게 밝혔습니다.

<녹취> 존 커비(미 국무부 대변인) "미국은 남북이 합의에 이른 것을 환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행동을 보고 북한을 판단할 것입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도 특별 성명을 내서 남북의 합의를 환영했습니다.

반 총장은 특히 남북한이 정례적으로 대화에 나서기로 한 걸 높이 평가했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에는 베이징으로 갑니다.

김진우 특파원, 중국 정부는 이번 고위급 접촉에 협상 당사자 만큼이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는데요,

<질문>
중국 정부도 환영한다 이런 입장을 보였죠?

<답변>
네 중국 외교부는 오랜 시간 협상을 통해 합의안을 도출한 것에 대해 먼저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6개의 합의 사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순조롭게 실현돼, 한반도 평화가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즉 합의안 타결도 의미 있지만, 합의안의 실천과 이후 이산가족 상봉,정례 당국자 회담, 민간교류 지속이 중요하다는 데 방점을 둔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워싱턴의 박유한 특파원. 그런데, 미국이 북한의 이번 돌출행동에 놀라서, 한반도 방어 계획을 다시 짠다는데, 이건 무슨 얘깁니까?

<답변>
네. 미국 CNN 방송이 긴급뉴스로 전한 내용인데요,

미국이 수집한 정보를 보면, 북한은 서울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포대를 비무장지대에 추가로 배치했고요, 미사일 발사까지 준비를 했습니다.

또 전례 없이 잠수함 등 함정들을 대거 기동시켰고요,

그래서 미군 수뇌부가 유사시에, 한반도를 보호할 미군의 전력 운용 계획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우선 한국을 지원하기 위해서 B-2 스텔스 폭격기 석 대를 괌에 배치하기로 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미국은 앞으로 북한이 이번 합의 내용을 지키는지 면밀히 관찰하면서 북한의 돌출행동에 대한 대응 수위를 한층 높여나갈 걸로 예상됩니다.

<질문>
베이징 김진우 특파원, 중국 전승절에 참가하는 외국 정상 명단을 보면 박근혜 대통령, 반기문 사무총장 등의 이름은 나와 있는데 김정은 제1위원장은 빠져 있거든요,

북-중 관계가 소원해 진걸로 보입니다만, 어떻습니까?

<답변>
네. 중국 국무원은 오늘 이번 전승절 행사에 북한에서는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 불참을 공식 확인한 겁니다.

열병식에 북한 의장대와 참관단도 참여하지 않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고 군 참관단을 파견하는 우리와 크게 비교되는데요,

최근 남북 긴장속에 중국이 북중 국경으로 병력을 이동시켜 압박한 것이나, 관영 환구시보가 북한을 겨냥해 전승절 행사를 망치려는 것 아니냐고 비난한 사례 등은 냉랭할 대로 냉랭해진 북중 관계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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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북 합의 이행 주시”…중 “평화 유지 기대”
    • 입력 2015-08-25 21:33:17
    • 수정2015-08-25 22: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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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 접촉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여 온 미국과 중국은 협상 결과에 일단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전례없는 긴장의 충격파로 미국은 한반도 방어계획을 다시 짜고있고 북-중 관계는 한발 더 멀어진 분위깁니다.

워싱턴과 베이징을 연결해서 미국과 중국 정부의 입장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워싱턴의 박유한 특파원, 미국 정부가 아주 신속하게 환영 논평을 내놨군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우리 정부가 고위급 접촉 결과를 발표한 지 불과 한 시간 만에 미국 국무부가 공식 환영 논평을 내놨습니다.

"미국은 남북의 합의를 환영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지지한다. 또 한국 정부와 계속 긴밀히 공조할 것이고 한미 동맹을 변함없이 지지한다"는 게 논평의 핵심 내용입니다.

여기에 북한이 합의를 이행하는지 지켜보겠다는 의지도 강하게 밝혔습니다.

<녹취> 존 커비(미 국무부 대변인) "미국은 남북이 합의에 이른 것을 환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행동을 보고 북한을 판단할 것입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도 특별 성명을 내서 남북의 합의를 환영했습니다.

반 총장은 특히 남북한이 정례적으로 대화에 나서기로 한 걸 높이 평가했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에는 베이징으로 갑니다.

김진우 특파원, 중국 정부는 이번 고위급 접촉에 협상 당사자 만큼이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는데요,

<질문>
중국 정부도 환영한다 이런 입장을 보였죠?

<답변>
네 중국 외교부는 오랜 시간 협상을 통해 합의안을 도출한 것에 대해 먼저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6개의 합의 사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순조롭게 실현돼, 한반도 평화가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즉 합의안 타결도 의미 있지만, 합의안의 실천과 이후 이산가족 상봉,정례 당국자 회담, 민간교류 지속이 중요하다는 데 방점을 둔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워싱턴의 박유한 특파원. 그런데, 미국이 북한의 이번 돌출행동에 놀라서, 한반도 방어 계획을 다시 짠다는데, 이건 무슨 얘깁니까?

<답변>
네. 미국 CNN 방송이 긴급뉴스로 전한 내용인데요,

미국이 수집한 정보를 보면, 북한은 서울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포대를 비무장지대에 추가로 배치했고요, 미사일 발사까지 준비를 했습니다.

또 전례 없이 잠수함 등 함정들을 대거 기동시켰고요,

그래서 미군 수뇌부가 유사시에, 한반도를 보호할 미군의 전력 운용 계획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우선 한국을 지원하기 위해서 B-2 스텔스 폭격기 석 대를 괌에 배치하기로 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미국은 앞으로 북한이 이번 합의 내용을 지키는지 면밀히 관찰하면서 북한의 돌출행동에 대한 대응 수위를 한층 높여나갈 걸로 예상됩니다.

<질문>
베이징 김진우 특파원, 중국 전승절에 참가하는 외국 정상 명단을 보면 박근혜 대통령, 반기문 사무총장 등의 이름은 나와 있는데 김정은 제1위원장은 빠져 있거든요,

북-중 관계가 소원해 진걸로 보입니다만, 어떻습니까?

<답변>
네. 중국 국무원은 오늘 이번 전승절 행사에 북한에서는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 불참을 공식 확인한 겁니다.

열병식에 북한 의장대와 참관단도 참여하지 않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고 군 참관단을 파견하는 우리와 크게 비교되는데요,

최근 남북 긴장속에 중국이 북중 국경으로 병력을 이동시켜 압박한 것이나, 관영 환구시보가 북한을 겨냥해 전승절 행사를 망치려는 것 아니냐고 비난한 사례 등은 냉랭할 대로 냉랭해진 북중 관계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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