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만점’ 도심 속 장터

입력 2015.08.26 (12:39) 수정 2015.08.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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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커 멘트>

쓰던 물건은 내다 파는 곳이 벼룩시장, 즉 플리마켓이라면 좀더 범위를 넓혀 직접 만든 제품이나 창작물까지 자유롭게 판매하는 장터를 프리마켓이라고 하는데요.

안 쓰는 물건 더 좋은 주인 찾아주려는 이웃부터 손재주 좋은 예술가들까지 모이는 각양각색 도심 장터의 매력, 이효용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매달 셋째 주 토요일이면 벼룩시장이 열리는 한 주차장.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책이며 각종 의류, 육아용품까지 다양한 물건들이 거래됩니다.

<인터뷰> 변채영(녹색 벼룩 장터 참가자) : “질려서 더는 안 쓰는 장난감이랑 발에 안 맞아 새것인데 못 신는 신발들 팔러 나왔어요.”

누군가에게는 고물이지만 꼭 필요한 사람에게는 보물이 되는 벼룩시장 물건들.

천 원짜리 몇 장이면 필요한 물건을 한아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화(녹색 벼룩 장터 참가자) : “쓸 만한 물건인데 가격이 정말 저렴해요.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두 개를 덤으로 그냥 주셔서 기분이 정말 좋아요.”

매주 금요일 저녁이면 명동에서 열리는 프리마켓.

해 질 무렵, 참가자들이 독특한 디자인의 물건들을 진열합니다.

직접 제작한 수공예품이나 그림, 조각 같은 순수 창작품들만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요.

단 하나뿐인 나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손님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창작품에 담긴 의미나 특별한 사연도 나눌 수 있는 이야기와 정이 넘치는 공간입니다.

<인터뷰> 강리수(명랑시장 참가자) : “재미있는 작품들도 많고, 하나밖에 없는 물건도 사고 구경도 해서 좋고요. 또 이렇게 (다른 참가자들과) 이야기도 하니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인데요.

<인터뷰> 게틀링(프랑스 관광객) : “제 생각에는 굉장히 유쾌한 시장인 것 같아요. 사람들도 친절하고요. 물건들이 예쁘고 품질도 우수해서 저희도 몇 가지를 샀어요. 매우 만족스럽네요.”

<인터뷰> 양지은(명랑시장 참가자) : “길거리를 걷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빌딩 숲 한 가운데 버려진 공터에 마련된 장터.

깨끗하게 사용한 중고 상품은 물론, 톡톡 튀는 창작품들까지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한희영(늘장 참가자) : “아파트 주변이라 그런지 가족 중심으로 와서 체험할 수 있는 것들도 많고 (다른 시장과는) 좀 다른 것 같아요.”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과 체험시설도 마련되어 있어 더 좋습니다.

<인터뷰> 강기순(늘장 참가자) : “집이랑 가까운 편이라 아이들과 함께 와서 체험도 하고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참 좋았던 것 같아요.”

매달 둘째, 넷째 토요일엔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의 사전 홍보 공연까지 펼쳐집니다.

<인터뷰> 김수희(늘장 참가자) : “서울 시내 한복판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게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녹취> “진짜 재밌고 할 것도 많았어요~”

개성 넘치는 도심 속 장터들, 단순한 나눔 장터를 넘어, 이제 문화와 소통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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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 만점’ 도심 속 장터
    • 입력 2015-08-26 12:41:25
    • 수정2015-08-26 13: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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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커 멘트>

쓰던 물건은 내다 파는 곳이 벼룩시장, 즉 플리마켓이라면 좀더 범위를 넓혀 직접 만든 제품이나 창작물까지 자유롭게 판매하는 장터를 프리마켓이라고 하는데요.

안 쓰는 물건 더 좋은 주인 찾아주려는 이웃부터 손재주 좋은 예술가들까지 모이는 각양각색 도심 장터의 매력, 이효용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매달 셋째 주 토요일이면 벼룩시장이 열리는 한 주차장.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책이며 각종 의류, 육아용품까지 다양한 물건들이 거래됩니다.

<인터뷰> 변채영(녹색 벼룩 장터 참가자) : “질려서 더는 안 쓰는 장난감이랑 발에 안 맞아 새것인데 못 신는 신발들 팔러 나왔어요.”

누군가에게는 고물이지만 꼭 필요한 사람에게는 보물이 되는 벼룩시장 물건들.

천 원짜리 몇 장이면 필요한 물건을 한아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화(녹색 벼룩 장터 참가자) : “쓸 만한 물건인데 가격이 정말 저렴해요.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두 개를 덤으로 그냥 주셔서 기분이 정말 좋아요.”

매주 금요일 저녁이면 명동에서 열리는 프리마켓.

해 질 무렵, 참가자들이 독특한 디자인의 물건들을 진열합니다.

직접 제작한 수공예품이나 그림, 조각 같은 순수 창작품들만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요.

단 하나뿐인 나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손님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창작품에 담긴 의미나 특별한 사연도 나눌 수 있는 이야기와 정이 넘치는 공간입니다.

<인터뷰> 강리수(명랑시장 참가자) : “재미있는 작품들도 많고, 하나밖에 없는 물건도 사고 구경도 해서 좋고요. 또 이렇게 (다른 참가자들과) 이야기도 하니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인데요.

<인터뷰> 게틀링(프랑스 관광객) : “제 생각에는 굉장히 유쾌한 시장인 것 같아요. 사람들도 친절하고요. 물건들이 예쁘고 품질도 우수해서 저희도 몇 가지를 샀어요. 매우 만족스럽네요.”

<인터뷰> 양지은(명랑시장 참가자) : “길거리를 걷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빌딩 숲 한 가운데 버려진 공터에 마련된 장터.

깨끗하게 사용한 중고 상품은 물론, 톡톡 튀는 창작품들까지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한희영(늘장 참가자) : “아파트 주변이라 그런지 가족 중심으로 와서 체험할 수 있는 것들도 많고 (다른 시장과는) 좀 다른 것 같아요.”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과 체험시설도 마련되어 있어 더 좋습니다.

<인터뷰> 강기순(늘장 참가자) : “집이랑 가까운 편이라 아이들과 함께 와서 체험도 하고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참 좋았던 것 같아요.”

매달 둘째, 넷째 토요일엔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의 사전 홍보 공연까지 펼쳐집니다.

<인터뷰> 김수희(늘장 참가자) : “서울 시내 한복판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게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녹취> “진짜 재밌고 할 것도 많았어요~”

개성 넘치는 도심 속 장터들, 단순한 나눔 장터를 넘어, 이제 문화와 소통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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