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몰자 추도 첫 ‘진주만 불꽃놀이’

입력 2015.08.26 (12:47) 수정 2015.08.2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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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평양전쟁 패전 70주년을 맞은 지난 15일.

전쟁의 발단이 됐던 하와이 진주만에서 처음으로 일본 폭죽 불꽃놀이가 펼쳐졌습니다.

<리포트>

'나가오카 불꽃놀이'.

이 불꽃놀이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1945년 8월, 나가오카 시는 미군 공습을 받아 천 4백여 명이 숨졌습니다.

그후 나가오카 불꽃놀이는 공습 희생자들을 추도하는 위령제 성격을 띄게 됐습니다.

이 불꽃놀이를 하와이 진주만에서 기획한 사람이 있습니다.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하와이 주민 에드윈 호킨스 씨.

6년 전, 나가오카 시를 찾았다가 불꽃놀이의 의미를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불꽃놀이를 진주만에서 하면 양국 희생자들의 진혼이 될 거라 믿었습니다.

<인터뷰> 에드윈 호킨스 : "하와이 미일협회 회장 전후 70년을 맞아 진주만에서 쏘아올리는 게 가장 어울립니다."

하와이 현지에선 반대 의견도 많았습니다.

진주만에는 지금도 일본군 공격으로 침몰한 군함과 미국인 희생자들이 잠들어 있고, 당시 병사들에겐 공포심도 남아 있습니다.

호킨스 씨는 관계자들을 찾아다니며 위령의 의미를 설명했고 2년 간의 설득 끝에 드디어 올해 처음 불꽃놀이를 하게 된 겁니다.

3만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의 염원을 담은 첫 불꽃놀이가 펼쳐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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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전몰자 추도 첫 ‘진주만 불꽃놀이’
    • 입력 2015-08-26 12:49:14
    • 수정2015-08-26 13:02:32
    뉴스 12
<앵커 멘트>

태평양전쟁 패전 70주년을 맞은 지난 15일.

전쟁의 발단이 됐던 하와이 진주만에서 처음으로 일본 폭죽 불꽃놀이가 펼쳐졌습니다.

<리포트>

'나가오카 불꽃놀이'.

이 불꽃놀이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1945년 8월, 나가오카 시는 미군 공습을 받아 천 4백여 명이 숨졌습니다.

그후 나가오카 불꽃놀이는 공습 희생자들을 추도하는 위령제 성격을 띄게 됐습니다.

이 불꽃놀이를 하와이 진주만에서 기획한 사람이 있습니다.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하와이 주민 에드윈 호킨스 씨.

6년 전, 나가오카 시를 찾았다가 불꽃놀이의 의미를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불꽃놀이를 진주만에서 하면 양국 희생자들의 진혼이 될 거라 믿었습니다.

<인터뷰> 에드윈 호킨스 : "하와이 미일협회 회장 전후 70년을 맞아 진주만에서 쏘아올리는 게 가장 어울립니다."

하와이 현지에선 반대 의견도 많았습니다.

진주만에는 지금도 일본군 공격으로 침몰한 군함과 미국인 희생자들이 잠들어 있고, 당시 병사들에겐 공포심도 남아 있습니다.

호킨스 씨는 관계자들을 찾아다니며 위령의 의미를 설명했고 2년 간의 설득 끝에 드디어 올해 처음 불꽃놀이를 하게 된 겁니다.

3만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의 염원을 담은 첫 불꽃놀이가 펼쳐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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