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무단 사용 덜미…4년 넘게 8만 톤 사용

입력 2015.08.28 (19:15) 수정 2015.08.2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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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동 수도관에 불법으로 다른 관을 연결해 수돗물을 몰래 빼 쓴 전통 시장 내 점포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4년 넘게 무료로 사용해왔지만, 땅속에 묻은 관이라 아무도 몰랐습니다.

이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전통시장 내 점포 앞 땅을 파보았더니 하얀 관이 드러납니다.

관 주변 흙이 촉촉하게 젖어 있습니다.

상수도관에서 개인 점포로 들어오는 수도관처럼 보이지만, 상수도본부의 허가 없이 불법으로 연결한 관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시장 내 14개 점포는 지난 2010년 12월쯤,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으로 공사가 한창 진행되던 혼잡한 틈을 타 땅속에 관을 몰래 묻었습니다.

이들 점포는 무허가 건물이라 수도 급수 설비를 정식으로 설치할 수 없자 불법을 저지른 겁니다.

<녹취> 점포 업주(음성변조) : "죄송합니다. 맞습니다. 먹고 살려고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들이 4년 7개월 동안 무단으로 사용한 수돗물 양은 8만 천여 톤.

요금은 9천5백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 김삼식(북부경찰서 형사과장) : "확인이 안 됐으면은 앞으로 계속해서 이렇게 사용을 했을 것이고 또 금액도 상당히 많고, 국가적으로 상당히 손실이 있을 뻔했습니다."

경찰은 전기와 수도 등 공공서비스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행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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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돗물 무단 사용 덜미…4년 넘게 8만 톤 사용
    • 입력 2015-08-28 19:17:30
    • 수정2015-08-28 19: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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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동 수도관에 불법으로 다른 관을 연결해 수돗물을 몰래 빼 쓴 전통 시장 내 점포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4년 넘게 무료로 사용해왔지만, 땅속에 묻은 관이라 아무도 몰랐습니다.

이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전통시장 내 점포 앞 땅을 파보았더니 하얀 관이 드러납니다.

관 주변 흙이 촉촉하게 젖어 있습니다.

상수도관에서 개인 점포로 들어오는 수도관처럼 보이지만, 상수도본부의 허가 없이 불법으로 연결한 관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시장 내 14개 점포는 지난 2010년 12월쯤,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으로 공사가 한창 진행되던 혼잡한 틈을 타 땅속에 관을 몰래 묻었습니다.

이들 점포는 무허가 건물이라 수도 급수 설비를 정식으로 설치할 수 없자 불법을 저지른 겁니다.

<녹취> 점포 업주(음성변조) : "죄송합니다. 맞습니다. 먹고 살려고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들이 4년 7개월 동안 무단으로 사용한 수돗물 양은 8만 천여 톤.

요금은 9천5백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 김삼식(북부경찰서 형사과장) : "확인이 안 됐으면은 앞으로 계속해서 이렇게 사용을 했을 것이고 또 금액도 상당히 많고, 국가적으로 상당히 손실이 있을 뻔했습니다."

경찰은 전기와 수도 등 공공서비스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행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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