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차’로 청과물 도매시장서 과일 70여 상자 절도

입력 2015.08.28 (19:16) 수정 2015.08.2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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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한 청과물 도매시장에서 지게차를 이용해 과일 상자 수십 개를 훔친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경매 직전 관리가 소홀한 틈을 노렸는데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CCTV에 남았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지게차를 능숙하게 운전해 쌓여 있는 과일 상자를 들어 올립니다.

하지만, 들어 올린 지게차도, 과일 상자도 이 남성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28살 최 모 씨는 지난 6월 말부터 모두 4차례에 걸쳐 경매 중이거나 냉장 창고에 보관 중인 과일을 상자째 훔쳤습니다.

농수산물 시장에서 경매 대기 중인 과일은 주인이 정해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관리가 소홀한 점을 노렸습니다.

<녹취> 피해자 : "팔레트째 놔뒀는데, 보고 있다가 그걸 그대로 (가져갔어요.) 이렇게 한꺼번에 대범하게 남의 지게차로 가져간 적은 없었어요."

최 씨는 이런 지게차를 이용해 과일 수십 상자를 훔친 뒤 중간 도매상들에게 되팔았습니다.

최 씨는 시장에서 채소 배달 일을 한 적이 있어 지게차 운전에 능숙했던 겁니다.

특히 값이 비싸고 부피가 작아 운반이 쉬운 체리를 주로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훔친 게 모두 78상자, 4백6십여만 원어치입니다.

<인터뷰> 서부석(서울 송파경찰서 강력1팀장) : "(체리가) 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고, 가격이 고가고, 빨리 처분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경매 낙찰가격이 6만 원이면 (피의자는) 3만 원에 (팔았습니다)"

경찰은 최 씨를 구속하고, 훔친 과일인 줄 알면서도 사들인 중간 상인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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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게차’로 청과물 도매시장서 과일 70여 상자 절도
    • 입력 2015-08-28 19:18:44
    • 수정2015-08-28 19: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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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한 청과물 도매시장에서 지게차를 이용해 과일 상자 수십 개를 훔친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경매 직전 관리가 소홀한 틈을 노렸는데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CCTV에 남았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지게차를 능숙하게 운전해 쌓여 있는 과일 상자를 들어 올립니다.

하지만, 들어 올린 지게차도, 과일 상자도 이 남성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28살 최 모 씨는 지난 6월 말부터 모두 4차례에 걸쳐 경매 중이거나 냉장 창고에 보관 중인 과일을 상자째 훔쳤습니다.

농수산물 시장에서 경매 대기 중인 과일은 주인이 정해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관리가 소홀한 점을 노렸습니다.

<녹취> 피해자 : "팔레트째 놔뒀는데, 보고 있다가 그걸 그대로 (가져갔어요.) 이렇게 한꺼번에 대범하게 남의 지게차로 가져간 적은 없었어요."

최 씨는 이런 지게차를 이용해 과일 수십 상자를 훔친 뒤 중간 도매상들에게 되팔았습니다.

최 씨는 시장에서 채소 배달 일을 한 적이 있어 지게차 운전에 능숙했던 겁니다.

특히 값이 비싸고 부피가 작아 운반이 쉬운 체리를 주로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훔친 게 모두 78상자, 4백6십여만 원어치입니다.

<인터뷰> 서부석(서울 송파경찰서 강력1팀장) : "(체리가) 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고, 가격이 고가고, 빨리 처분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경매 낙찰가격이 6만 원이면 (피의자는) 3만 원에 (팔았습니다)"

경찰은 최 씨를 구속하고, 훔친 과일인 줄 알면서도 사들인 중간 상인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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