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중국 열병식 참석할 것”…일본 항의 일축

입력 2015.08.29 (21:04) 수정 2015.08.2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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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중국 열병식 참석에 대한 일본의 항의를 일축하고 원래 계획대로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일본 정부를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은 지난 25일 열병식에 참석하는 59명의 각국 대표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녹취> 지난 25일 중국 중앙TV 발표 : “국제기구 수장 10명도 참석합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 총장..”

중국 측 발표가 나오자 일본 정부는, 자국 유엔대표부를 통해 유엔 사무총장의 중국 열병식 참석은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며 정식 항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반기문 총장은, 올해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유엔이 창설된 지 70년이 되는 해라면서 승전 기념식 참석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녹취>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과거를 되돌아보고,그로부터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 총장은 이와 함께 지난달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식에 유엔 고위 대표를 보낸 것 역시 역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역사' '교훈' 등 일본 정부가 껄끄러워하는 용어를 사용해 일본의 과거사 인식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 총장은, 러시아, 폴란드 등 다른 나라 전승절에는 참석했는데 중국만 안 간다면, 오히려 중립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중국 언론은 "반기문 총장이 마땅히 가야 할 곳을 가는데 일본이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며, 열병식 참석을 문제 삼는 일본의 행태를 비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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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중국 열병식 참석할 것”…일본 항의 일축
    • 입력 2015-08-29 21:06:49
    • 수정2015-08-29 21: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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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중국 열병식 참석에 대한 일본의 항의를 일축하고 원래 계획대로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일본 정부를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은 지난 25일 열병식에 참석하는 59명의 각국 대표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녹취> 지난 25일 중국 중앙TV 발표 : “국제기구 수장 10명도 참석합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 총장..”

중국 측 발표가 나오자 일본 정부는, 자국 유엔대표부를 통해 유엔 사무총장의 중국 열병식 참석은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며 정식 항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반기문 총장은, 올해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유엔이 창설된 지 70년이 되는 해라면서 승전 기념식 참석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녹취>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과거를 되돌아보고,그로부터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 총장은 이와 함께 지난달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식에 유엔 고위 대표를 보낸 것 역시 역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역사' '교훈' 등 일본 정부가 껄끄러워하는 용어를 사용해 일본의 과거사 인식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 총장은, 러시아, 폴란드 등 다른 나라 전승절에는 참석했는데 중국만 안 간다면, 오히려 중립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중국 언론은 "반기문 총장이 마땅히 가야 할 곳을 가는데 일본이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며, 열병식 참석을 문제 삼는 일본의 행태를 비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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