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공연 티켓 팔아요” 수억 원 가로채

입력 2015.08.31 (12:13) 수정 2015.08.31 (13: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서 인기 아이돌 그룹의 공연 티켓을 판매한다는 허위 게시물을 올려 수억 원을 가로챈 20대가 검거됐습니다.

피해자가 항의하면 새로운 피해자에게서 가로챈 돈으로 돌려주는 이른바 '돌려막기' 수법으로 장기간 사기행각을 벌였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인기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티켓 판매 글입니다.

원래 가격은 11만 원이지만 웃돈을 붙여 15만 원에 팔고 있습니다.

21살 김 모 씨는 이런 아이돌 그룹의 인기를 노리고, 공연 티켓을 판다는 허위 글을 올렸습니다.

<녹취> 피의자 : "그냥 인터넷에 게시하니까 많은 연락이 왔습니다. 도박자금으로 사용했습니다."

김 씨는 취소된 예매 내역으로 티켓을 구매한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이며, '대포 아이디' 16개를 활용해 2년 넘게 사기행각을 벌였습니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백여명의 중고등학생 등 800여명이 피해를 입었고, 피해 금액은 2억 원에 달합니다.

<녹취> 피해자 : "순박하게 당한 것 같아요. 사려는 분들이 많아서 제일 필요한 분한테 드리고 싶다 이러면서...”

김 씨는 피해자가 항의하면 다른 피해자에게서 가로챈 돈으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경찰 신고를 막아왔습니다.

<인터뷰> 정동석(서울 중랑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대부분 피해자의 경우에는 티켓을 교환하기 위해서 현장에 갔다가 가짜 티켓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유사 피해를 막으려면 구매를 확정한 뒤에 대금 지불이 이뤄지는 안전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또 경찰청의 '사이버캅' 앱에 판매자의 계좌나 전화번호를 입력해 사기 이력을 조회해 보는 것도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이돌 공연 티켓 팔아요” 수억 원 가로채
    • 입력 2015-08-31 12:14:33
    • 수정2015-08-31 13:00:58
    뉴스 12
<앵커 멘트>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서 인기 아이돌 그룹의 공연 티켓을 판매한다는 허위 게시물을 올려 수억 원을 가로챈 20대가 검거됐습니다.

피해자가 항의하면 새로운 피해자에게서 가로챈 돈으로 돌려주는 이른바 '돌려막기' 수법으로 장기간 사기행각을 벌였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인기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티켓 판매 글입니다.

원래 가격은 11만 원이지만 웃돈을 붙여 15만 원에 팔고 있습니다.

21살 김 모 씨는 이런 아이돌 그룹의 인기를 노리고, 공연 티켓을 판다는 허위 글을 올렸습니다.

<녹취> 피의자 : "그냥 인터넷에 게시하니까 많은 연락이 왔습니다. 도박자금으로 사용했습니다."

김 씨는 취소된 예매 내역으로 티켓을 구매한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이며, '대포 아이디' 16개를 활용해 2년 넘게 사기행각을 벌였습니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백여명의 중고등학생 등 800여명이 피해를 입었고, 피해 금액은 2억 원에 달합니다.

<녹취> 피해자 : "순박하게 당한 것 같아요. 사려는 분들이 많아서 제일 필요한 분한테 드리고 싶다 이러면서...”

김 씨는 피해자가 항의하면 다른 피해자에게서 가로챈 돈으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경찰 신고를 막아왔습니다.

<인터뷰> 정동석(서울 중랑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대부분 피해자의 경우에는 티켓을 교환하기 위해서 현장에 갔다가 가짜 티켓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유사 피해를 막으려면 구매를 확정한 뒤에 대금 지불이 이뤄지는 안전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또 경찰청의 '사이버캅' 앱에 판매자의 계좌나 전화번호를 입력해 사기 이력을 조회해 보는 것도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