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로 피해자 유인 후 빈집 털어

입력 2015.09.01 (23:20) 수정 2015.09.02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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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0대 노인을 상대로 1억원 넘는 돈을 가로챈 사기범들이 붙잡혔는데, 경찰을 사칭한 일당은 피해자에게 경찰서에서 기다리라고 한 후 유유히 집 안에 들어가 돈을 챙겼습니다.

이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성 두 명이 아파트 입구로 들어갑니다.

평범한 동네 주민처럼 보이지만 텅 빈 집에 돈을 가지러 들어가는 전화 금융 사기범들입니다.

잠시 뒤 유유히 사라지는 사기범의 가방에는 현금 7천만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경찰을 사칭하며 피해자를 속여 밖으로 유인한 뒤 돈을 가로챈 겁니다.

돈을 냉장고에 넣어둬라, 집 안에 사기범들이 들어갔으니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려 달라는 말에 속아 60대 노인은 노후생활 자금을 허망하게 빼앗겼습니다.

또, 추가로 4천만 원을 인출해 경찰서 인근에서 사기 조직원을 만나 건네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경찰서 앞에서 만나자는 말에 안심하고 범인이 시키는대로 따랐습니다.

경찰 행세를 한 범인들은 결국 경찰서 앞에서 꼬리가 잡혔습니다.

경찰서 앞에서 서성거리는 또 다른 피해자를 이상하게 생각한 경찰이 자초지종을 물은 뒤 곧바로 출동해 피해자 집 현관문을 열려고 시도하던 범인을 붙잡았습니다.

<인터뷰> 정금용(서울 영등포경찰서 강력3팀) : "정문 앞에 서성거리면서 통화를 하시는데 너무 불안해하시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아시는 분하고 통화를 하시는 거냐 하니까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경찰은 특수 절도 혐의로 52살 정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도주한 송금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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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서로 피해자 유인 후 빈집 털어
    • 입력 2015-09-01 23:37:15
    • 수정2015-09-02 00: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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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0대 노인을 상대로 1억원 넘는 돈을 가로챈 사기범들이 붙잡혔는데, 경찰을 사칭한 일당은 피해자에게 경찰서에서 기다리라고 한 후 유유히 집 안에 들어가 돈을 챙겼습니다.

이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성 두 명이 아파트 입구로 들어갑니다.

평범한 동네 주민처럼 보이지만 텅 빈 집에 돈을 가지러 들어가는 전화 금융 사기범들입니다.

잠시 뒤 유유히 사라지는 사기범의 가방에는 현금 7천만 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경찰을 사칭하며 피해자를 속여 밖으로 유인한 뒤 돈을 가로챈 겁니다.

돈을 냉장고에 넣어둬라, 집 안에 사기범들이 들어갔으니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려 달라는 말에 속아 60대 노인은 노후생활 자금을 허망하게 빼앗겼습니다.

또, 추가로 4천만 원을 인출해 경찰서 인근에서 사기 조직원을 만나 건네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경찰서 앞에서 만나자는 말에 안심하고 범인이 시키는대로 따랐습니다.

경찰 행세를 한 범인들은 결국 경찰서 앞에서 꼬리가 잡혔습니다.

경찰서 앞에서 서성거리는 또 다른 피해자를 이상하게 생각한 경찰이 자초지종을 물은 뒤 곧바로 출동해 피해자 집 현관문을 열려고 시도하던 범인을 붙잡았습니다.

<인터뷰> 정금용(서울 영등포경찰서 강력3팀) : "정문 앞에 서성거리면서 통화를 하시는데 너무 불안해하시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아시는 분하고 통화를 하시는 거냐 하니까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경찰은 특수 절도 혐의로 52살 정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도주한 송금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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