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뉴스] 프로야구 병역비리 사건

입력 2015.09.06 (17:24) 수정 2015.09.0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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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9월 4일, 한 스포츠지에 프로야구 선수 4명이 병역비리 혐의로 연행됐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인터뷰> 박진형(스포츠조선 편집국장) : “구장에 수사관들이 병무청에서 몇 명 왔다갔다 했다더라, 그걸 저희 후배 기자가 듣고 저한테 얘기를 한 겁니다. 그래서 이리 저리 선수들 네트워크를 다 총동원 해서 알아본 겁니다. 4명이 병역비리, 비리혐의로 병무청의 수사를 받았다”

비밀리에 수사중이던 내용이 신문에 공개되자, 경찰은 수사에 더 속도를 냈다.

<인터뷰> 박진형(스포츠조선 편집국장) : “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경기장에 가서 선수들을 연행하는 그런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2.3분 정도 쉬면서 운동장을 고르고 하는 그 시간에 선수들 실제 뛰는 선수들을 잡아간거에요”

수사 결과, 병역비리에 연루된 선수는 8개 구단에서 50여명에 달했다.

이들은 브로커에게 수천만원씩 주고 약물을 받아 소변에 섞는 등의 수법으로 병역을 면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야구위원회는 대국민 사과를 하고, 연루된 선수 전원에게 중징계를 내린다.

<녹취> KBS 9시뉴스(2004.09.21.) : 박용오(당시 KBO 총재) “정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리고 국민들에게 이번 일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해당 선수들은 재검을 받고 현역으로 입대하거나 실형을 선고받아 형을 마친 뒤,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해야 했다.

또, 프로야구계에서는 선수생활과 군복무를 함께 할 수 있는 경찰청 야구팀 창설 등 병역비리를 막기 위한 대책들을 내놨다.

<인터뷰> 박진형(스포츠조선 편집국장) : “ 당시에는 대재앙과도 같은 사건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프로야구가 한 단계 성숙하는 데 굉장히 큰 야기된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건이 터짐으로써 해결되기까지 이걸 보면서 다른 종목에서 경각심도 많이 가지게 됐고요”

하지만, 이후에도 운동선수들의 병역 비리 문제는 몇년에 한번씩 되풀이 되며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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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9월 4일, 한 스포츠지에 프로야구 선수 4명이 병역비리 혐의로 연행됐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인터뷰> 박진형(스포츠조선 편집국장) : “구장에 수사관들이 병무청에서 몇 명 왔다갔다 했다더라, 그걸 저희 후배 기자가 듣고 저한테 얘기를 한 겁니다. 그래서 이리 저리 선수들 네트워크를 다 총동원 해서 알아본 겁니다. 4명이 병역비리, 비리혐의로 병무청의 수사를 받았다”

비밀리에 수사중이던 내용이 신문에 공개되자, 경찰은 수사에 더 속도를 냈다.

<인터뷰> 박진형(스포츠조선 편집국장) : “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경기장에 가서 선수들을 연행하는 그런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2.3분 정도 쉬면서 운동장을 고르고 하는 그 시간에 선수들 실제 뛰는 선수들을 잡아간거에요”

수사 결과, 병역비리에 연루된 선수는 8개 구단에서 50여명에 달했다.

이들은 브로커에게 수천만원씩 주고 약물을 받아 소변에 섞는 등의 수법으로 병역을 면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야구위원회는 대국민 사과를 하고, 연루된 선수 전원에게 중징계를 내린다.

<녹취> KBS 9시뉴스(2004.09.21.) : 박용오(당시 KBO 총재) “정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리고 국민들에게 이번 일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해당 선수들은 재검을 받고 현역으로 입대하거나 실형을 선고받아 형을 마친 뒤,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해야 했다.

또, 프로야구계에서는 선수생활과 군복무를 함께 할 수 있는 경찰청 야구팀 창설 등 병역비리를 막기 위한 대책들을 내놨다.

<인터뷰> 박진형(스포츠조선 편집국장) : “ 당시에는 대재앙과도 같은 사건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프로야구가 한 단계 성숙하는 데 굉장히 큰 야기된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건이 터짐으로써 해결되기까지 이걸 보면서 다른 종목에서 경각심도 많이 가지게 됐고요”

하지만, 이후에도 운동선수들의 병역 비리 문제는 몇년에 한번씩 되풀이 되며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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