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에 한번씩…‘예능 프로그램 자막’

입력 2015.09.06 (17:27) 수정 2015.09.0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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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 바로 자막이죠.

자막은 프로그램을 더 재미있게 만들기도 하고,

또 자막을 통해 영상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설명이나 해석을 덧붙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자막은 오히려 프로그램 시청을 방해하고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예능 자막의 순기능과 역기능은 무엇인지,

박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KBS의 장수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해녀복’을 입은 출연진의 등장에 자막이 더해져, 별 다른 대사 없이도 웃음을 자아냅니다.

<녹취> KBS 해피선데이 1박 2일(07.26. 자막) : 후줄근한 하체 등장 / 해변에 쥐 세 마리 등장 / 전형적인 3류 악당들 분위기!!! / (김준호) “바보들이다”

종합편성채널의 한 요리 프로그램.

기러기 아빠의 애처로운 생활상도 자막이 덧붙여지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녹취> JTBC 냉장고를 부탁해(김태원 편 / 08.24. 자막) : 몇 달에 한번 아내의 손길과 긴급 구호? 동네 아줌마의 원조 / 외로운 기러기를 향한 따스한 구원의 손길들 / 특별보호 기러기 “이 정도면 구청에서 관리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하하하)

이처럼 예능 프로그램의 자막은 출연자의 대사 전달을 넘어 재미를 더하는 중요 수단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동근(서울 구의동) : “이해가 안 되는 것들이 자막으로 설명도 되고 자막을 통해서 상황이 더 재밌고 더 즐거워지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막이 본격적으로 활용된 건 1990년대 중반부터입니다.

<녹취>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1996.08.18. / 김국진) : “올림픽 때하고 지금하고 어느 게 긴장됩니까?” (자막) 올림픽보다 더 긴장되는 한판 승부! (김경욱) “지금이 더 긴장되는 것 같아요.”

이후 방송3사의 주말 예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막 역시 점점 늘어났습니다.

방송 기술과 컴퓨터 그래픽의 발전도 자막이 느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녹취> KBS 1박2일 “1박~2일!”

그리고 2000년대 중반, 연예인들의 실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이른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자막은 보조적 수단을 넘어섭니다.

복잡한 상황을 설명하고 많은 출연자들의 성격을 규정하는 도구로 자막을 활용한 겁니다.

<녹취> SBS 패밀리가 떴다(2008.10.05.)

또 출연자의 행동을 당시 사회 문제와 결부해 풍자하거나 해석함으로써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도 합니다.

최근엔 인터넷 채팅을 통해 실시간으로 들어온 시청자 반응까지 자막으로 처리하면서 쌍방향 소통시대, 자막의 역할은 더 커졌습니다.

<녹취> MBC 마이리틀텔레비전(08.29 / 시청자 멘트 자막) : 겨드랑이에 물을 타지 않았습니다./ 겨드랑이 발효중 / 겨맥 밸런스 보소..

<인터뷰> 김옥태(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 “초기의 로케이션 중심의 프로그램, 그 다음에 스튜디오 촬영의 예능 프로그램, 그러다가 최근 SNS를 비롯한 시청자와 제작진, 시청자와 프로그램이 직접 교통하는 프로그램이 늘면서 이제 시청자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전달해주는 아주 좋은 방식의 하나로 자막과 그래픽이 활용되는 거죠.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초기의 정보적인 자막, 이후에 해석적인 자막, 지금은 상호 작용적인 자막으로 진화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예능프로그램의 자막은 얼마나 될까?

미디어인사이드가 지난달 말 방송된 지상파 방송3사의 주말 예능 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자막이 한 편당 평균 1,400개를 넘었습니다.

3~4초에 한번 꼴입니다.

지난 1999년, 한 회 평균 240개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6배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양도 많고 재미도 생각해야 하다 보니,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자막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온누리(KBS 예능 PD) : “저희가 프로그램 하나당 1500개에서 2000개 가까이 되는 자막을 항상 매주 쓰는데 그걸 4명 정도 되는 PD가 나눠서 써요. 각자 편집하는 부분을. 같은 말이라도 이렇게 말하는 게 더 재밌을까? 이렇게 말하는 게 더 이해하기 쉬울까? 아니면 이런 자막을 넣어서 출연자가 괜히 우리 때문에 욕 먹지는 않을까부터 시작해서 굉장히 신경 쓸게 많거든요”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의 자막에 긍정적 기능만 있는 건 아닙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들.

자막이 오히려 방송에 집중하는 걸 어렵게 한다는 시청자 의견이 나옵니다.

<녹취> KBS ‘불후의 명곡’ 게시판 : “방송으로부터 느낄 수 있는 감정은 내 개인의 것인데 자막이 그걸 해친다는 생각이 듭니다. 곡을 들으면서 느끼는 것은 개개인의 차이가 존재하는데, 큼지막하게 뜨는 자막에 시청자들의 생각이 사라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자막을 통해 여성의 역할에 대한 보수적 고정 관념을 강조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하고,

<녹취> 한겨레(02.25.) : “예능에서 여성성, 남성성을 인위적으로 부각하거나 성역할 고정관념을 활용하는 건 흔한 일이다. 그런데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앞서 나가는 프로그램에서조차도 자막은 구태의연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육아 예능 프로그램의 과도한 자막이 불편하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녹취> SBS ‘오 마이 베이비’ (08.01. 자막) : 군침이 돈다 / 라둥이에게 이 곳은 만선의 행복 / 맛있겠어요.

<인터뷰>장국화(전남 순천시 연향동) : “아이들의 생각을 대신해서 자막으로 표현을 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시청자의 상상력을 저하시키는 이런 점은 조금 부담스럽다고 생각하고요”

맞춤법이 틀렸거나 띄어쓰기를 잘못한 자막도 많은데다 방송에 부적절한 비속어나 은어 사용, 또 외래어나 외국어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상파와 종편 등 6개사의 예능 프로그램 한 편씩을 각각 분석한 결과, 차별적 표현과 비속어가 26건, 외래어와 외국어 표현의 과다 사용이 127건,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이 138건으로 모두 291건의 자막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출연자의 선정적인 발언을 자막을 통해 부각시켰다는 이유 등으로 방심위의 제재를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KBS와 SBS등 일부 방송사들은 자막관련 자체 가이드라인을 마련해놓고 있습니다.

정보 제공을 위한 경우를 제외하고 비속어, 은어, 혐오어 등을 자막으로 표기해 강조하지 않는다는 내용 등입니다.

하지만, 방송사간 시청률 경쟁 속에서 선정적, 자극적 자막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국남(문화 평론가) : “잘못된 정보 전달의 자막, 웃음만을 위한 자막이라고 하는 작업이 청소년들에게 굉장히 잘못된 상황 판단이라든가 세계관을 형성할 수 있는 그러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죠. 단순히 시청률을 제고하기 위한 장치로써의 자막이 아니라 그야말로 예능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고 자막이 하나의 창의적인 장치로 역할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해야죠”

예능 프로그램의 자막은 재미와 감동을 배가시키는 효과적인 편집 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지나치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수준에서, 정확하고 정제된 표현만을 쓰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병행될 때, 예능 자막의 효과는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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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초에 한번씩…‘예능 프로그램 자막’
    • 입력 2015-09-06 17:44:18
    • 수정2015-09-06 17:48:15
    미디어 인사이드
<앵커 멘트>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 바로 자막이죠.

자막은 프로그램을 더 재미있게 만들기도 하고,

또 자막을 통해 영상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설명이나 해석을 덧붙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자막은 오히려 프로그램 시청을 방해하고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예능 자막의 순기능과 역기능은 무엇인지,

박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KBS의 장수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해녀복’을 입은 출연진의 등장에 자막이 더해져, 별 다른 대사 없이도 웃음을 자아냅니다.

<녹취> KBS 해피선데이 1박 2일(07.26. 자막) : 후줄근한 하체 등장 / 해변에 쥐 세 마리 등장 / 전형적인 3류 악당들 분위기!!! / (김준호) “바보들이다”

종합편성채널의 한 요리 프로그램.

기러기 아빠의 애처로운 생활상도 자막이 덧붙여지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녹취> JTBC 냉장고를 부탁해(김태원 편 / 08.24. 자막) : 몇 달에 한번 아내의 손길과 긴급 구호? 동네 아줌마의 원조 / 외로운 기러기를 향한 따스한 구원의 손길들 / 특별보호 기러기 “이 정도면 구청에서 관리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하하하)

이처럼 예능 프로그램의 자막은 출연자의 대사 전달을 넘어 재미를 더하는 중요 수단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동근(서울 구의동) : “이해가 안 되는 것들이 자막으로 설명도 되고 자막을 통해서 상황이 더 재밌고 더 즐거워지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막이 본격적으로 활용된 건 1990년대 중반부터입니다.

<녹취>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1996.08.18. / 김국진) : “올림픽 때하고 지금하고 어느 게 긴장됩니까?” (자막) 올림픽보다 더 긴장되는 한판 승부! (김경욱) “지금이 더 긴장되는 것 같아요.”

이후 방송3사의 주말 예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막 역시 점점 늘어났습니다.

방송 기술과 컴퓨터 그래픽의 발전도 자막이 느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녹취> KBS 1박2일 “1박~2일!”

그리고 2000년대 중반, 연예인들의 실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이른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자막은 보조적 수단을 넘어섭니다.

복잡한 상황을 설명하고 많은 출연자들의 성격을 규정하는 도구로 자막을 활용한 겁니다.

<녹취> SBS 패밀리가 떴다(2008.10.05.)

또 출연자의 행동을 당시 사회 문제와 결부해 풍자하거나 해석함으로써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도 합니다.

최근엔 인터넷 채팅을 통해 실시간으로 들어온 시청자 반응까지 자막으로 처리하면서 쌍방향 소통시대, 자막의 역할은 더 커졌습니다.

<녹취> MBC 마이리틀텔레비전(08.29 / 시청자 멘트 자막) : 겨드랑이에 물을 타지 않았습니다./ 겨드랑이 발효중 / 겨맥 밸런스 보소..

<인터뷰> 김옥태(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 “초기의 로케이션 중심의 프로그램, 그 다음에 스튜디오 촬영의 예능 프로그램, 그러다가 최근 SNS를 비롯한 시청자와 제작진, 시청자와 프로그램이 직접 교통하는 프로그램이 늘면서 이제 시청자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전달해주는 아주 좋은 방식의 하나로 자막과 그래픽이 활용되는 거죠.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초기의 정보적인 자막, 이후에 해석적인 자막, 지금은 상호 작용적인 자막으로 진화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예능프로그램의 자막은 얼마나 될까?

미디어인사이드가 지난달 말 방송된 지상파 방송3사의 주말 예능 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자막이 한 편당 평균 1,400개를 넘었습니다.

3~4초에 한번 꼴입니다.

지난 1999년, 한 회 평균 240개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6배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양도 많고 재미도 생각해야 하다 보니,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자막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온누리(KBS 예능 PD) : “저희가 프로그램 하나당 1500개에서 2000개 가까이 되는 자막을 항상 매주 쓰는데 그걸 4명 정도 되는 PD가 나눠서 써요. 각자 편집하는 부분을. 같은 말이라도 이렇게 말하는 게 더 재밌을까? 이렇게 말하는 게 더 이해하기 쉬울까? 아니면 이런 자막을 넣어서 출연자가 괜히 우리 때문에 욕 먹지는 않을까부터 시작해서 굉장히 신경 쓸게 많거든요”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의 자막에 긍정적 기능만 있는 건 아닙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들.

자막이 오히려 방송에 집중하는 걸 어렵게 한다는 시청자 의견이 나옵니다.

<녹취> KBS ‘불후의 명곡’ 게시판 : “방송으로부터 느낄 수 있는 감정은 내 개인의 것인데 자막이 그걸 해친다는 생각이 듭니다. 곡을 들으면서 느끼는 것은 개개인의 차이가 존재하는데, 큼지막하게 뜨는 자막에 시청자들의 생각이 사라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자막을 통해 여성의 역할에 대한 보수적 고정 관념을 강조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하고,

<녹취> 한겨레(02.25.) : “예능에서 여성성, 남성성을 인위적으로 부각하거나 성역할 고정관념을 활용하는 건 흔한 일이다. 그런데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앞서 나가는 프로그램에서조차도 자막은 구태의연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육아 예능 프로그램의 과도한 자막이 불편하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녹취> SBS ‘오 마이 베이비’ (08.01. 자막) : 군침이 돈다 / 라둥이에게 이 곳은 만선의 행복 / 맛있겠어요.

<인터뷰>장국화(전남 순천시 연향동) : “아이들의 생각을 대신해서 자막으로 표현을 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시청자의 상상력을 저하시키는 이런 점은 조금 부담스럽다고 생각하고요”

맞춤법이 틀렸거나 띄어쓰기를 잘못한 자막도 많은데다 방송에 부적절한 비속어나 은어 사용, 또 외래어나 외국어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상파와 종편 등 6개사의 예능 프로그램 한 편씩을 각각 분석한 결과, 차별적 표현과 비속어가 26건, 외래어와 외국어 표현의 과다 사용이 127건,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이 138건으로 모두 291건의 자막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출연자의 선정적인 발언을 자막을 통해 부각시켰다는 이유 등으로 방심위의 제재를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KBS와 SBS등 일부 방송사들은 자막관련 자체 가이드라인을 마련해놓고 있습니다.

정보 제공을 위한 경우를 제외하고 비속어, 은어, 혐오어 등을 자막으로 표기해 강조하지 않는다는 내용 등입니다.

하지만, 방송사간 시청률 경쟁 속에서 선정적, 자극적 자막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국남(문화 평론가) : “잘못된 정보 전달의 자막, 웃음만을 위한 자막이라고 하는 작업이 청소년들에게 굉장히 잘못된 상황 판단이라든가 세계관을 형성할 수 있는 그러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죠. 단순히 시청률을 제고하기 위한 장치로써의 자막이 아니라 그야말로 예능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고 자막이 하나의 창의적인 장치로 역할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해야죠”

예능 프로그램의 자막은 재미와 감동을 배가시키는 효과적인 편집 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지나치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수준에서, 정확하고 정제된 표현만을 쓰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병행될 때, 예능 자막의 효과는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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