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정훈-이진영 침묵’ 롯데-LG 헛심 공방

입력 2015.09.06 (22:24) 수정 2015.09.0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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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는 어제의 '영웅'이 오늘의 '역적'으로 변하는 일이 흔하다.

1-1 무승부로 끝난 6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 경기는 양 팀이 가장 믿는 타자인 정훈과 이진영이 부진하면서 경기가 꼬였다.

정훈은 직전 경기까지 15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롯데의 공동 5위 도약을 이끈 주역이었다. 황재균의 끝없는 부진에도 3번 타순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쳐준 정훈 덕분에 롯데는 후반기 대반전을 이뤄낼 수 있었다.

그러나 정훈은 이날 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 삼진 3개를 당하며 중심타자로서의 역할은커녕 공격의 흐름을 맥없이 끊어놓기에 바빴다.

1번 손아섭이 3안타, 2번 김문호가 3안타를 쳐내고 4번 짐 아두치 역시 3안타로 뒤를 받쳤지만 3번 정훈이 제 구실을 못한 탓에 롯데는 번번이 득점 기회를 놓쳤다.

6번 오승택까지 혼자서 2개의 병살타를 기록한 롯데는 14안타와 볼넷 5개를 얻어내고도 1점만을 얻어내는데 그쳤다.

롯데의 14안타 1득점은 KBO 리그 역대 '최다 안타 1득점'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롯데에서 정훈이 팀 화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 LG에서는 이진영이 '빛 좋은 개살구'였다.

지난 3일 케이티 위즈전에서 사이클링 히트에서 홈런이 빠진 5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최근 절정에 오른 타격감을 선보인 이진영은 이날만큼은 팀 화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1회말 2사 1, 2루에서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쉽게 타점 기회를 놓친 이진영은 결국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5번 타자로서의 역할을 전혀 해내지 못했다. 이진영의 부진은 4번 서상우의 3안타 활약과 대조를 이뤘다.

이진영은 연장 10회말 2사 2루의 끝내기 기회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양상문 감독을 한숨짓게 했다.

LG는 이어 11회말 1사 1, 3루 끝내기 기회를 맞았지만 대타 양석환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히메네스가 홈에서 1루 주자 김재성이 3루에서 모두 주루사로 아웃되면서 땅을 쳤다.

롯데와 LG 모두 풀리지 않는 경기였다. 롯데는 병살타 3개가 나왔고, 도루 실패도 2개를 기록했다.

LG 역시 연장전에서 끝내기 기회를 여러 차례 맞았으나 아쉬운 주루 플레이와 해결사 부족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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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믿었던 정훈-이진영 침묵’ 롯데-LG 헛심 공방
    • 입력 2015-09-06 22:24:09
    • 수정2015-09-06 22:28:34
    연합뉴스
야구에서는 어제의 '영웅'이 오늘의 '역적'으로 변하는 일이 흔하다. 1-1 무승부로 끝난 6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 경기는 양 팀이 가장 믿는 타자인 정훈과 이진영이 부진하면서 경기가 꼬였다. 정훈은 직전 경기까지 15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롯데의 공동 5위 도약을 이끈 주역이었다. 황재균의 끝없는 부진에도 3번 타순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쳐준 정훈 덕분에 롯데는 후반기 대반전을 이뤄낼 수 있었다. 그러나 정훈은 이날 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 삼진 3개를 당하며 중심타자로서의 역할은커녕 공격의 흐름을 맥없이 끊어놓기에 바빴다. 1번 손아섭이 3안타, 2번 김문호가 3안타를 쳐내고 4번 짐 아두치 역시 3안타로 뒤를 받쳤지만 3번 정훈이 제 구실을 못한 탓에 롯데는 번번이 득점 기회를 놓쳤다. 6번 오승택까지 혼자서 2개의 병살타를 기록한 롯데는 14안타와 볼넷 5개를 얻어내고도 1점만을 얻어내는데 그쳤다. 롯데의 14안타 1득점은 KBO 리그 역대 '최다 안타 1득점'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롯데에서 정훈이 팀 화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 LG에서는 이진영이 '빛 좋은 개살구'였다. 지난 3일 케이티 위즈전에서 사이클링 히트에서 홈런이 빠진 5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최근 절정에 오른 타격감을 선보인 이진영은 이날만큼은 팀 화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1회말 2사 1, 2루에서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쉽게 타점 기회를 놓친 이진영은 결국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5번 타자로서의 역할을 전혀 해내지 못했다. 이진영의 부진은 4번 서상우의 3안타 활약과 대조를 이뤘다. 이진영은 연장 10회말 2사 2루의 끝내기 기회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양상문 감독을 한숨짓게 했다. LG는 이어 11회말 1사 1, 3루 끝내기 기회를 맞았지만 대타 양석환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히메네스가 홈에서 1루 주자 김재성이 3루에서 모두 주루사로 아웃되면서 땅을 쳤다. 롯데와 LG 모두 풀리지 않는 경기였다. 롯데는 병살타 3개가 나왔고, 도루 실패도 2개를 기록했다. LG 역시 연장전에서 끝내기 기회를 여러 차례 맞았으나 아쉬운 주루 플레이와 해결사 부족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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