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구구 행정에 북한강 상류 ‘녹조’ 몸살…왜?
입력 2015.09.07 (06:53)
수정 2015.09.0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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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 화천군 북한강 상류에 녹조가 퍼지고 있습니다.
짓다만 자전거길 다리에 임시로 이어붙인 부교가 반년 넘게 방치되면서 물 흐름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강을 가로질러 짓다만 다리가 서 있습니다.
400여 미터 길이로 설계됐지만 예산이 바닥나자 가운데 200미터만 지은 겁니다.
다리 양 쪽에 100미터 길이의 부교를 이어붙였는데 안전 문제로 6개월째 통행이 차단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임시로 세워진 다리 구조물이 물 표면의 흐름을 완전히 막으면서 녹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교 인근 3㎞의 강물은 짙은 녹색으로 변했습니다.
부교에서 5㎞ 떨어진 하류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물속에는 녹조류가 가득하고, 강물을 따라 하류로 퍼지고 있습니다.
조류주의보가 내려진 적 없는 북한강 상류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입니다.
<인터뷰> 정덕근(주민) : "요 근래에 와서 물 색깔이 변하더라고요. 제가 보면 '아 이거 뭔가 문제가 있구나' 생각을 했거든요."
하지만 화천군은 다리를 완공하는 데 필요한 예산 60억 원이 없다며 공사를 미루고 있습니다.
<녹취> 화천군 관계자(음성변조) : "특별히 뾰족한 방법은 없거든요. 안전한 방법은 예산 때문에 지금 현재로서는 할 수가 없어서.."
허술한 행정 때문에 수도권 상수원으로 이어지는 북한강 상류가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강원도 화천군 북한강 상류에 녹조가 퍼지고 있습니다.
짓다만 자전거길 다리에 임시로 이어붙인 부교가 반년 넘게 방치되면서 물 흐름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강을 가로질러 짓다만 다리가 서 있습니다.
400여 미터 길이로 설계됐지만 예산이 바닥나자 가운데 200미터만 지은 겁니다.
다리 양 쪽에 100미터 길이의 부교를 이어붙였는데 안전 문제로 6개월째 통행이 차단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임시로 세워진 다리 구조물이 물 표면의 흐름을 완전히 막으면서 녹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교 인근 3㎞의 강물은 짙은 녹색으로 변했습니다.
부교에서 5㎞ 떨어진 하류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물속에는 녹조류가 가득하고, 강물을 따라 하류로 퍼지고 있습니다.
조류주의보가 내려진 적 없는 북한강 상류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입니다.
<인터뷰> 정덕근(주민) : "요 근래에 와서 물 색깔이 변하더라고요. 제가 보면 '아 이거 뭔가 문제가 있구나' 생각을 했거든요."
하지만 화천군은 다리를 완공하는 데 필요한 예산 60억 원이 없다며 공사를 미루고 있습니다.
<녹취> 화천군 관계자(음성변조) : "특별히 뾰족한 방법은 없거든요. 안전한 방법은 예산 때문에 지금 현재로서는 할 수가 없어서.."
허술한 행정 때문에 수도권 상수원으로 이어지는 북한강 상류가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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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먹구구 행정에 북한강 상류 ‘녹조’ 몸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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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9-07 06:54:24
- 수정2015-09-07 07:18:47
<앵커 멘트>
강원도 화천군 북한강 상류에 녹조가 퍼지고 있습니다.
짓다만 자전거길 다리에 임시로 이어붙인 부교가 반년 넘게 방치되면서 물 흐름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강을 가로질러 짓다만 다리가 서 있습니다.
400여 미터 길이로 설계됐지만 예산이 바닥나자 가운데 200미터만 지은 겁니다.
다리 양 쪽에 100미터 길이의 부교를 이어붙였는데 안전 문제로 6개월째 통행이 차단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임시로 세워진 다리 구조물이 물 표면의 흐름을 완전히 막으면서 녹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교 인근 3㎞의 강물은 짙은 녹색으로 변했습니다.
부교에서 5㎞ 떨어진 하류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물속에는 녹조류가 가득하고, 강물을 따라 하류로 퍼지고 있습니다.
조류주의보가 내려진 적 없는 북한강 상류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입니다.
<인터뷰> 정덕근(주민) : "요 근래에 와서 물 색깔이 변하더라고요. 제가 보면 '아 이거 뭔가 문제가 있구나' 생각을 했거든요."
하지만 화천군은 다리를 완공하는 데 필요한 예산 60억 원이 없다며 공사를 미루고 있습니다.
<녹취> 화천군 관계자(음성변조) : "특별히 뾰족한 방법은 없거든요. 안전한 방법은 예산 때문에 지금 현재로서는 할 수가 없어서.."
허술한 행정 때문에 수도권 상수원으로 이어지는 북한강 상류가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강원도 화천군 북한강 상류에 녹조가 퍼지고 있습니다.
짓다만 자전거길 다리에 임시로 이어붙인 부교가 반년 넘게 방치되면서 물 흐름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강을 가로질러 짓다만 다리가 서 있습니다.
400여 미터 길이로 설계됐지만 예산이 바닥나자 가운데 200미터만 지은 겁니다.
다리 양 쪽에 100미터 길이의 부교를 이어붙였는데 안전 문제로 6개월째 통행이 차단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임시로 세워진 다리 구조물이 물 표면의 흐름을 완전히 막으면서 녹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교 인근 3㎞의 강물은 짙은 녹색으로 변했습니다.
부교에서 5㎞ 떨어진 하류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물속에는 녹조류가 가득하고, 강물을 따라 하류로 퍼지고 있습니다.
조류주의보가 내려진 적 없는 북한강 상류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입니다.
<인터뷰> 정덕근(주민) : "요 근래에 와서 물 색깔이 변하더라고요. 제가 보면 '아 이거 뭔가 문제가 있구나' 생각을 했거든요."
하지만 화천군은 다리를 완공하는 데 필요한 예산 60억 원이 없다며 공사를 미루고 있습니다.
<녹취> 화천군 관계자(음성변조) : "특별히 뾰족한 방법은 없거든요. 안전한 방법은 예산 때문에 지금 현재로서는 할 수가 없어서.."
허술한 행정 때문에 수도권 상수원으로 이어지는 북한강 상류가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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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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