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슈] 위기의 프로농구

입력 2015.09.07 (00:29) 수정 2015.09.0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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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제어 ③ 스포츠 이슈 – 위기의 프로농구

강승화 : 오늘의 마지막 표제어는 위기의 프로농구 입니다.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 장달영 변호사 자리했습니다. 손대범, 농구 전문 기자도 함께 합니다.

이병진 : 스포츠 대백과에서 본격적인 농구 이야기는 처음인데... 그 시작이 좋은 소식이 아니라서 참 안타깝네요.

이각경 : 프로농구가 예년보다 이른 9월 12일,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는데요. 전창진 감독의 승부조작 혐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또 터졌습니다.

▶ 표제어 ③-1 사건 개요

김남훈 : 국가대표를 포함한 10여 명의 전·현직 프로농구 선수들이 직접 불법 스포츠 도박에 가담했거나, 경기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경찰이 수사 중. 몇 몇 선수는 경기 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

장달영 : 현행법상 현역 선수는 경기에 직접 뛰면서 승패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정식 스포츠 토토에도 베팅할 수 없는데... 그것도 불법 스포츠 도박에 돈을 걸었다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죄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 원 이하의 벌금, 경우에 따라서는 프로농구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도 가능.

손대범 :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므로 섣부른 판단은 하지 않기를... 하지만 프로구단 주축 선수들의 이름이 언론에 공개된 건 사실. 혐의를 받고 있는 선수들은 대학 시절이나 2~3년 전부터 불법도박을 시작했고 누적 베팅 금액이 많게는 억대부터 적게는 수 십 만원까지 다양.

장달영 : 지금은 불법 스포츠 도박에 베팅을 한 행위 도박에 이기기 위해 승패에 영향을 끼치는 행동을 했다면.. 예를 들어 일부러 골을 넣지 않았거나 최선을 다하지 않아 팀을 지게 했다면... 그때부터는 승부조작으로 또 다른 범죄인 셈.

이각경 : 이 사건을 지켜보는 KBL의 입장도 심각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김남훈 : 연맹에 문의한 결과,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으로 경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 일단 혐의가 입증될 때까지 일시 자격정지.

▶ 표제어 ③-2 프로농구의 흑역사

강승화 : 아직 경찰 단계에서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실명을 거론하면서 잘잘못을 따지기는 이른 것 같고 유독 농구계가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자주 겪는다는 인상을 줘요?

김남훈 : 처음 사건이 터진 건 지난 2005년 동부 양경민이 스포츠 토토를 대리 구매해달라고 지시. 사건 후 양경민 선수는 팬들의 신뢰를 잃고 은퇴 수순. 다음으로는 전 동부 감독 강동희. 불법 스포츠 토토 브로커들로부터 4,700만 원을 받고 감독이 승부조작에 관여 KBL에서 영구제명이라는 중징계.

이병진 : 강동희가 어떤 선수였고~ 어떤 감독이었습니까~ 정말 큰 충격이었다.

이각경 : 아까 잠시 언급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사건도 있잖아요?

장달영 : 강동희 쇼크가 아직 남아있는 상황에서 전창진 감독이 불법 스포츠 도박 및 승부조작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현재 경찰에서 검찰로 송치를 한 단계로 불구속 수사 중.

김남훈 : 또 전창진 감독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문경은 감독의 이름이 나와 경찰 조사를 받는 일도 있었다. 그러다보니까 검색창에 프로농구를 치면 연관 검색어로 농구 도박, 프로농구 승부조작... 이런 단어들이 먼저 나오는 씁쓸한 현실.

▶ 표제어 ③-3 프로농구와 스포츠 도박

이병진 : 저는 솔직히 이해가 안 가는 게... 아까 누적 베팅 금액이 수 십 만원인 선수도 있다고 했는데 프로에서 적지 않은 연봉을 받던 선수들이었잖아요?

손대범 : 이번 사건에서 혐의를 받고 있는 선수들은 학연과 지연 등으로 얽혀있는데 특정 대학 출신 선수들이 많고 또 상무 소속일 때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김남훈 : 군대... 체대... 아무래도 고참·후임 또는 선·후배 간의 상하관계가 명확한 곳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

장달영 : 국군체육부대, 상무가 꼭 스포츠 도박의 근원지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하지만 군대라는 곳은 위계질서가 어떤 곳보다 확실한데 고참이 명령하면 거부하기가 더 힘든 상황은 맞다. 또 상무에 있을 때 브로커와 만날 수 있는 여지가 더 높다고 한다.

손대범 : 보통 상무에 입대를 하면 다른 군인과 똑같이 이병, 일병 월급을 받는데... 프로에서 몇 천 만원에서 억 대 연봉을 받던 선수들로서는 그 유혹을 이기지 못 하고 쉽게 빠지는 것 같다.

강승화 :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것들은 상무 부대가 있는 다른 종목도 해당되는 사항인데... “농구” 종목의 특성도 영향이 있을 것 같아요?

장달영 : 불법 스포츠 도박에 최적화된 농구, 예를 들어 축구는 한 골 차 경기. 하지만 농구는 한 경기에 양 팀 합쳐서 150점이 나는 경기들도 많다. 그러다보니 경기에 따라서는 한 골 정도 일부러 넣지 않아도 승패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

이병진 : 이런 것도 있을 것 같다. 축구는 11명, 야구는 9명... 근데 농구는 5명! 브로커 입장에서도 1~2명만 매수해도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농구가 좋은 타깃.

손대범 : 농구판은 초중고 대학, 프로까지 워낙 선수층이 얇기에 서로 선수 개개인을 잘 파악하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수월한 편. 더 큰 문제는 스포츠 베팅이 승부조작 같은 범죄가 아니라 약간에 도박이나 놀이 정도로 여긴 안일한 인식. 실제로 잘못을 한 선수들도 이렇게 큰 사건이 될 거라 생각 못 했을 것.

장달영 : 이건 농구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학창시절 대학 진학을 위해 감독으로부터 선배한테 져주거나 다른 학교에게 져주라고 지시를 받기도... 그런 문화에 익숙해졌다면 프로에 와서 올바른 가치관을 지니는 게 쉬운 일일까?

▶ 표제어 ③-4 한국 농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이각경 : 연이은 파문에 농구 팬들은 배신감을 넘어 분노로... 아예 시즌을 접거나 개막을 미루자는 강한 질타의 목소리도...

손대범 : 사실 올 시즌 개막을 앞당기고 외국인 선수 제도에 변화도 주고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했던 KBL. 물론 그 시도가 좋다, 나쁘다는 의견이 엇갈릴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정당한 평가를 받을 기회조차 박탈당할 것 같은 위기감.

강승화 : 더 안타까운 건, 강동희 감독 사건 이후에 KBL이 대국민 사과문도 발표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신뢰가 또 무너졌다는 거 아닌가요?

장달영 : KBL은 윤리강령제정, 팬 모니터링 도입, 신고포상제도 같은 자체적인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하는데 이 말은 즉, 신고를 해주면 조사를 하겠다는 것 실제로 지금까지 수사 결과에 의해서만 적발. 불법 스포츠 도박이나 승부조작을 근절하기 위해서 사람들을 들이고 돈을 써서라도 감시할 수 있는 전문화된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김남훈 : 고심 끝에 해체가 늘 정답일 순 없는 것처럼 아예 스포츠 토토를 없앨 순 없다. 유럽 축구에서는 스포츠 베팅이 하나의 문화이고 스포츠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 또 그 수익금으로 리그 운영을 돕고 유소년 선수들의 꿈에 재투자된다.

손대범 : 칼을 잘못 쓰면 위험할 수 있다고 없애는 게 능사가 아니지 않냐. 칼을 잘못 쓰면 왜 위험한지 어떤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지 어려서부터 철저한 교육과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줘야 된다.

이병진 : 잘 나가던 대만 프로야구 하지만 90년대 후반부터 수차례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팀들이 해체됐고 평균 관중도 확 줄었다. KBL과 선수들도 경각심을 가져야겠다.

이각경 : 프로농구가 출범한지 올해로 19년이 됐잖아요. 성인으로 가는 길목에서 성장통을 겪게 됐는데 잘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강승화 : 이번 사건을 슬기롭게, 또 냉정하게 해결해서 좀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팬들과 다시 웃으며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본격 스포츠지식 배양 프로그램! 스포츠 대백과~ 더 쉽고 깊이 있는 스포츠 이야기로 다음 주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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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9-07 07:24:34
    • 수정2015-09-07 08: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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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제어 ③ 스포츠 이슈 – 위기의 프로농구

강승화 : 오늘의 마지막 표제어는 위기의 프로농구 입니다.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 장달영 변호사 자리했습니다. 손대범, 농구 전문 기자도 함께 합니다.

이병진 : 스포츠 대백과에서 본격적인 농구 이야기는 처음인데... 그 시작이 좋은 소식이 아니라서 참 안타깝네요.

이각경 : 프로농구가 예년보다 이른 9월 12일,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는데요. 전창진 감독의 승부조작 혐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또 터졌습니다.

▶ 표제어 ③-1 사건 개요

김남훈 : 국가대표를 포함한 10여 명의 전·현직 프로농구 선수들이 직접 불법 스포츠 도박에 가담했거나, 경기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경찰이 수사 중. 몇 몇 선수는 경기 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

장달영 : 현행법상 현역 선수는 경기에 직접 뛰면서 승패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정식 스포츠 토토에도 베팅할 수 없는데... 그것도 불법 스포츠 도박에 돈을 걸었다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죄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 원 이하의 벌금, 경우에 따라서는 프로농구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도 가능.

손대범 :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므로 섣부른 판단은 하지 않기를... 하지만 프로구단 주축 선수들의 이름이 언론에 공개된 건 사실. 혐의를 받고 있는 선수들은 대학 시절이나 2~3년 전부터 불법도박을 시작했고 누적 베팅 금액이 많게는 억대부터 적게는 수 십 만원까지 다양.

장달영 : 지금은 불법 스포츠 도박에 베팅을 한 행위 도박에 이기기 위해 승패에 영향을 끼치는 행동을 했다면.. 예를 들어 일부러 골을 넣지 않았거나 최선을 다하지 않아 팀을 지게 했다면... 그때부터는 승부조작으로 또 다른 범죄인 셈.

이각경 : 이 사건을 지켜보는 KBL의 입장도 심각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김남훈 : 연맹에 문의한 결과,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으로 경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 일단 혐의가 입증될 때까지 일시 자격정지.

▶ 표제어 ③-2 프로농구의 흑역사

강승화 : 아직 경찰 단계에서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실명을 거론하면서 잘잘못을 따지기는 이른 것 같고 유독 농구계가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자주 겪는다는 인상을 줘요?

김남훈 : 처음 사건이 터진 건 지난 2005년 동부 양경민이 스포츠 토토를 대리 구매해달라고 지시. 사건 후 양경민 선수는 팬들의 신뢰를 잃고 은퇴 수순. 다음으로는 전 동부 감독 강동희. 불법 스포츠 토토 브로커들로부터 4,700만 원을 받고 감독이 승부조작에 관여 KBL에서 영구제명이라는 중징계.

이병진 : 강동희가 어떤 선수였고~ 어떤 감독이었습니까~ 정말 큰 충격이었다.

이각경 : 아까 잠시 언급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사건도 있잖아요?

장달영 : 강동희 쇼크가 아직 남아있는 상황에서 전창진 감독이 불법 스포츠 도박 및 승부조작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현재 경찰에서 검찰로 송치를 한 단계로 불구속 수사 중.

김남훈 : 또 전창진 감독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문경은 감독의 이름이 나와 경찰 조사를 받는 일도 있었다. 그러다보니까 검색창에 프로농구를 치면 연관 검색어로 농구 도박, 프로농구 승부조작... 이런 단어들이 먼저 나오는 씁쓸한 현실.

▶ 표제어 ③-3 프로농구와 스포츠 도박

이병진 : 저는 솔직히 이해가 안 가는 게... 아까 누적 베팅 금액이 수 십 만원인 선수도 있다고 했는데 프로에서 적지 않은 연봉을 받던 선수들이었잖아요?

손대범 : 이번 사건에서 혐의를 받고 있는 선수들은 학연과 지연 등으로 얽혀있는데 특정 대학 출신 선수들이 많고 또 상무 소속일 때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김남훈 : 군대... 체대... 아무래도 고참·후임 또는 선·후배 간의 상하관계가 명확한 곳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

장달영 : 국군체육부대, 상무가 꼭 스포츠 도박의 근원지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하지만 군대라는 곳은 위계질서가 어떤 곳보다 확실한데 고참이 명령하면 거부하기가 더 힘든 상황은 맞다. 또 상무에 있을 때 브로커와 만날 수 있는 여지가 더 높다고 한다.

손대범 : 보통 상무에 입대를 하면 다른 군인과 똑같이 이병, 일병 월급을 받는데... 프로에서 몇 천 만원에서 억 대 연봉을 받던 선수들로서는 그 유혹을 이기지 못 하고 쉽게 빠지는 것 같다.

강승화 :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것들은 상무 부대가 있는 다른 종목도 해당되는 사항인데... “농구” 종목의 특성도 영향이 있을 것 같아요?

장달영 : 불법 스포츠 도박에 최적화된 농구, 예를 들어 축구는 한 골 차 경기. 하지만 농구는 한 경기에 양 팀 합쳐서 150점이 나는 경기들도 많다. 그러다보니 경기에 따라서는 한 골 정도 일부러 넣지 않아도 승패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

이병진 : 이런 것도 있을 것 같다. 축구는 11명, 야구는 9명... 근데 농구는 5명! 브로커 입장에서도 1~2명만 매수해도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농구가 좋은 타깃.

손대범 : 농구판은 초중고 대학, 프로까지 워낙 선수층이 얇기에 서로 선수 개개인을 잘 파악하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수월한 편. 더 큰 문제는 스포츠 베팅이 승부조작 같은 범죄가 아니라 약간에 도박이나 놀이 정도로 여긴 안일한 인식. 실제로 잘못을 한 선수들도 이렇게 큰 사건이 될 거라 생각 못 했을 것.

장달영 : 이건 농구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학창시절 대학 진학을 위해 감독으로부터 선배한테 져주거나 다른 학교에게 져주라고 지시를 받기도... 그런 문화에 익숙해졌다면 프로에 와서 올바른 가치관을 지니는 게 쉬운 일일까?

▶ 표제어 ③-4 한국 농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이각경 : 연이은 파문에 농구 팬들은 배신감을 넘어 분노로... 아예 시즌을 접거나 개막을 미루자는 강한 질타의 목소리도...

손대범 : 사실 올 시즌 개막을 앞당기고 외국인 선수 제도에 변화도 주고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했던 KBL. 물론 그 시도가 좋다, 나쁘다는 의견이 엇갈릴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정당한 평가를 받을 기회조차 박탈당할 것 같은 위기감.

강승화 : 더 안타까운 건, 강동희 감독 사건 이후에 KBL이 대국민 사과문도 발표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신뢰가 또 무너졌다는 거 아닌가요?

장달영 : KBL은 윤리강령제정, 팬 모니터링 도입, 신고포상제도 같은 자체적인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하는데 이 말은 즉, 신고를 해주면 조사를 하겠다는 것 실제로 지금까지 수사 결과에 의해서만 적발. 불법 스포츠 도박이나 승부조작을 근절하기 위해서 사람들을 들이고 돈을 써서라도 감시할 수 있는 전문화된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김남훈 : 고심 끝에 해체가 늘 정답일 순 없는 것처럼 아예 스포츠 토토를 없앨 순 없다. 유럽 축구에서는 스포츠 베팅이 하나의 문화이고 스포츠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 또 그 수익금으로 리그 운영을 돕고 유소년 선수들의 꿈에 재투자된다.

손대범 : 칼을 잘못 쓰면 위험할 수 있다고 없애는 게 능사가 아니지 않냐. 칼을 잘못 쓰면 왜 위험한지 어떤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지 어려서부터 철저한 교육과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줘야 된다.

이병진 : 잘 나가던 대만 프로야구 하지만 90년대 후반부터 수차례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팀들이 해체됐고 평균 관중도 확 줄었다. KBL과 선수들도 경각심을 가져야겠다.

이각경 : 프로농구가 출범한지 올해로 19년이 됐잖아요. 성인으로 가는 길목에서 성장통을 겪게 됐는데 잘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강승화 : 이번 사건을 슬기롭게, 또 냉정하게 해결해서 좀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팬들과 다시 웃으며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본격 스포츠지식 배양 프로그램! 스포츠 대백과~ 더 쉽고 깊이 있는 스포츠 이야기로 다음 주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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