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중국 행인들 ‘본체만체’…60대 노인 익사

입력 2015.09.07 (21:34) 수정 2015.09.0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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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한 6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빗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고작 발목이 잠길 정도의 빗물에 익사해 숨졌는데요.

주변의 무관심을 질타하는 여론이 뜨겁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한 60대 중국 남성이 빗길에 중심을 잃고 쓰러집니다.

주변에 있던 행인 3명이 사고를 목격하고 다가갑니다.

운전자가 쓰러져 있는데도 머뭇거리더니 그냥 되돌아 갑니다.

누구 하나 도와주는 사람 없이 3분이 흘렀습니다.

운전자는 결국 도심 한복판에서 고작 발목이 잠길 정도 높이의 빗물에 잠겨 숨졌습니다.

사고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자 주변의 무관심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 리우신(베이징 시민) : "그런 상황에선 일단 사람을 먼저 구해야죠. 사람의 생명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지난달 초엔 한 중국 여성이 다리에서 투신하는 걸 보고도 아무도 말리지 않는 모습이 공개돼 비난 여론이 쇄도했습니다.

심지어 노인이 넘어지면 부축할 것인 지를 묻는 설문 조사에선, 74%에 가까운 응답자가 부축하지 않겠다고 답해 충격을 줬습니다.

<녹취> 중국 동방TV 보도 : "넘어진 노인을 부축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6%에 불과했습니다. 조사 결과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옆에서 누가 죽어도 신경쓰지 않는 극단적인 이기주의가 중국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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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중국 행인들 ‘본체만체’…60대 노인 익사
    • 입력 2015-09-07 21:35:23
    • 수정2015-09-07 2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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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한 6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빗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고작 발목이 잠길 정도의 빗물에 익사해 숨졌는데요.

주변의 무관심을 질타하는 여론이 뜨겁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한 60대 중국 남성이 빗길에 중심을 잃고 쓰러집니다.

주변에 있던 행인 3명이 사고를 목격하고 다가갑니다.

운전자가 쓰러져 있는데도 머뭇거리더니 그냥 되돌아 갑니다.

누구 하나 도와주는 사람 없이 3분이 흘렀습니다.

운전자는 결국 도심 한복판에서 고작 발목이 잠길 정도 높이의 빗물에 잠겨 숨졌습니다.

사고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자 주변의 무관심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 리우신(베이징 시민) : "그런 상황에선 일단 사람을 먼저 구해야죠. 사람의 생명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지난달 초엔 한 중국 여성이 다리에서 투신하는 걸 보고도 아무도 말리지 않는 모습이 공개돼 비난 여론이 쇄도했습니다.

심지어 노인이 넘어지면 부축할 것인 지를 묻는 설문 조사에선, 74%에 가까운 응답자가 부축하지 않겠다고 답해 충격을 줬습니다.

<녹취> 중국 동방TV 보도 : "넘어진 노인을 부축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6%에 불과했습니다. 조사 결과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옆에서 누가 죽어도 신경쓰지 않는 극단적인 이기주의가 중국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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