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택시 활성화한다더니…100억 들인 ‘지지콜’ 위기

입력 2015.09.08 (06:19) 수정 2015.09.0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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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가 브랜드 콜택시를 육성한다며 5년 전 지지콜이라는 콜택시를 출범시켰는데요.

쏟아부은 돈에 비해 효과가 미미해, 경기도의회가 예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송명훈 기자의 보도합니다.

<리포트>

5년 전 경기도가 지지콜을 출범시킨 취지는 영세 콜택시의 난립을 막고 도내 어디서든 번호 하나로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경기도에서 영업중인 콜택시 브랜드는 100여 개.

도가 예산을 쏟아부은 지지콜은 여전히 존재감이 미미합니다.

<인터뷰> 윤수선(안양시민) : "(지지콜 사용해본 적 있으세요?) 한 번도 없어요"

<인터뷰> 김봉수(용인시민) : "(지지콜이라고 들어보셨어요?) 아니요. 못 들어봤어요"

기사들도 불만이 많습니다.

지원금이 제때 나오지 않고 수익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녹취> 지지콜 택시기사 : "9월2일부터 6일까지 8개 받았습니다 (하루에 2개 정도?) 네"

지지콜에 가입한 택시는 출범 당시 2천5백여 대.

5년이 지났지만, 목표치의 절반 수준인 3천6백여 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경기도내 전체 택시의 10% 정도에 불과합니다.

지지콜 이용 실적도 2013년을 정점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들어 카카오택시처럼 콜비를 받지 않는 모바일앱 기반의 콜택시까지 가세하며 지지콜의 위기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경기도의회가 예산 지원을 중단하겠다며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재백(경기도의원) : "5년 동안 3천5백 대 수준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 실효성에 많은 의문이 있습니다"

그동안 경기도와 각 시군이 지지콜 사업에 쏟아부은 예산은 95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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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9-08 06:22:02
    • 수정2015-09-08 08: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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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가 브랜드 콜택시를 육성한다며 5년 전 지지콜이라는 콜택시를 출범시켰는데요.

쏟아부은 돈에 비해 효과가 미미해, 경기도의회가 예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송명훈 기자의 보도합니다.

<리포트>

5년 전 경기도가 지지콜을 출범시킨 취지는 영세 콜택시의 난립을 막고 도내 어디서든 번호 하나로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경기도에서 영업중인 콜택시 브랜드는 100여 개.

도가 예산을 쏟아부은 지지콜은 여전히 존재감이 미미합니다.

<인터뷰> 윤수선(안양시민) : "(지지콜 사용해본 적 있으세요?) 한 번도 없어요"

<인터뷰> 김봉수(용인시민) : "(지지콜이라고 들어보셨어요?) 아니요. 못 들어봤어요"

기사들도 불만이 많습니다.

지원금이 제때 나오지 않고 수익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녹취> 지지콜 택시기사 : "9월2일부터 6일까지 8개 받았습니다 (하루에 2개 정도?) 네"

지지콜에 가입한 택시는 출범 당시 2천5백여 대.

5년이 지났지만, 목표치의 절반 수준인 3천6백여 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경기도내 전체 택시의 10% 정도에 불과합니다.

지지콜 이용 실적도 2013년을 정점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들어 카카오택시처럼 콜비를 받지 않는 모바일앱 기반의 콜택시까지 가세하며 지지콜의 위기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경기도의회가 예산 지원을 중단하겠다며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재백(경기도의원) : "5년 동안 3천5백 대 수준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 실효성에 많은 의문이 있습니다"

그동안 경기도와 각 시군이 지지콜 사업에 쏟아부은 예산은 95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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