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원 우표값 빼돌려…5년간 횡령액 11억 원

입력 2015.09.08 (21:27) 수정 2015.09.08 (22: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우체국과 우편취급국 직원들이 한 건당 300원인 우편요금을 몰래 빼돌려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적은 것 같지만, 5년간 횡령한 금액이 무려 11억 원에 이릅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택가.

개인사업자가 위탁을 받아 우편업무를 하는 우편취급국 한 곳이 2주 전 갑자기 문을 닫았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음성변조) : "하루에 한 200명 이상 왔다갔다 하는 곳이었어요. 왜 없어졌는지는 모르겠어요."

이 우편취급국 운영자가 우편 요금 2백50만 원을 빼돌렸다가 적발됐기 때문입니다.

고객이 맡긴 우편물에 복사기로 위조한 우편 증지를 붙이고 요금은 한푼 두푼 빼돌렸습니다.

인천의 한 우체국에서는 직원이 우편 요금을 현금으로 받은 뒤, 등록해놓은 법인 고객의 신용카드로 또 결제하는 식으로 돈을 챙겼습니다.

수천 번에 걸쳐 5억 원을 가로챘는데, 건당 금액이 워낙 소액이다 보니 카드를 도용당한 고객들도 몰랐습니다.

<인터뷰> 우정사업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전국에) 우체국이 3500개에 직원 수만 4만 명이 넘기 때문에 세세하게 다 (비리를) 적발하기는 어렵겠죠."

최근 5년간 발생한 우편 요금 횡령은 모두 11건, 액수로는 11억 원에 이릅니다.

대부분은 우편취급국에서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조해진(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 : "우편취급국에서 우편요금 횡령사건이 계속 벌어져서 (우정본부가) 일선 창구의 금전 관련 업무를 보다 철저하게 감시 감독해야 할 거 같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1500여 개 우편취급국에 대해 특별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300원 우표값 빼돌려…5년간 횡령액 11억 원
    • 입력 2015-09-08 21:28:13
    • 수정2015-09-08 22:10:38
    뉴스 9
<앵커 멘트>

우체국과 우편취급국 직원들이 한 건당 300원인 우편요금을 몰래 빼돌려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적은 것 같지만, 5년간 횡령한 금액이 무려 11억 원에 이릅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택가.

개인사업자가 위탁을 받아 우편업무를 하는 우편취급국 한 곳이 2주 전 갑자기 문을 닫았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음성변조) : "하루에 한 200명 이상 왔다갔다 하는 곳이었어요. 왜 없어졌는지는 모르겠어요."

이 우편취급국 운영자가 우편 요금 2백50만 원을 빼돌렸다가 적발됐기 때문입니다.

고객이 맡긴 우편물에 복사기로 위조한 우편 증지를 붙이고 요금은 한푼 두푼 빼돌렸습니다.

인천의 한 우체국에서는 직원이 우편 요금을 현금으로 받은 뒤, 등록해놓은 법인 고객의 신용카드로 또 결제하는 식으로 돈을 챙겼습니다.

수천 번에 걸쳐 5억 원을 가로챘는데, 건당 금액이 워낙 소액이다 보니 카드를 도용당한 고객들도 몰랐습니다.

<인터뷰> 우정사업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전국에) 우체국이 3500개에 직원 수만 4만 명이 넘기 때문에 세세하게 다 (비리를) 적발하기는 어렵겠죠."

최근 5년간 발생한 우편 요금 횡령은 모두 11건, 액수로는 11억 원에 이릅니다.

대부분은 우편취급국에서 발생했습니다.

<인터뷰> 조해진(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 : "우편취급국에서 우편요금 횡령사건이 계속 벌어져서 (우정본부가) 일선 창구의 금전 관련 업무를 보다 철저하게 감시 감독해야 할 거 같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1500여 개 우편취급국에 대해 특별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