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군인, 행인 살리려다 참변…의사자 추진

입력 2015.09.10 (07:21) 수정 2015.09.1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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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0대 젊은 군인이 차에 치인 행인을 살리려다 자신까지 참변을 당했습니다.

남들은 외면했던 사고 현장에 주저없이 뛰어갔던 이 군인의 마지막 모습을, KBS가 취재했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동포인 40대 여성이 빨간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다 승용차에 치였습니다.

잠시 뒤 한 운전자가 차를 세우고 쓰러진 여성을 향해 뛰어갑니다.

육군 제9공수특전여단 소속 정연승 상사였습니다.

피해 여성의 상태가 심각해 보이자, 정 상사는 사고 현장에서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습니다.

그렇게 1분 가량이 흐른 뒤, 지나가던 트럭이 정 상사와 피해 여성을 덮쳤습니다.

<녹취> 이내조(부천 원미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장) : "화물차가 신호를 위반하고, (구호 조치 중인)이 광경을 목격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2차 사고로 정 상사와 피해 여성 모두 숨졌습니다.

특전부사관으로 16년간 복무한 정 상사는 처지가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 늘 주저함이 없었다고 동료들은 말합니다.

<녹취> 노영진(제9공수특전여단 상사) : "자원봉사를 부대 차원에서 나갔었는데, 학생을 개인적으로 시간내서 주말에 가서 같이 만나고 학용품도 사다 주고…"

부인과 9살, 7살 난 두 딸은 평소처럼 출근길에 나섰던 남편, 아빠의 죽음을 아직 현실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 상사가 구호 조치에 나섰던 시간 동안 다른 20여 대의 차량은 모두 현장을 그냥 지나쳤습니다.

정부는 정 상사를 의사자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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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군인, 행인 살리려다 참변…의사자 추진
    • 입력 2015-09-10 07:23:43
    • 수정2015-09-10 07: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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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젊은 군인이 차에 치인 행인을 살리려다 자신까지 참변을 당했습니다.

남들은 외면했던 사고 현장에 주저없이 뛰어갔던 이 군인의 마지막 모습을, KBS가 취재했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동포인 40대 여성이 빨간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다 승용차에 치였습니다.

잠시 뒤 한 운전자가 차를 세우고 쓰러진 여성을 향해 뛰어갑니다.

육군 제9공수특전여단 소속 정연승 상사였습니다.

피해 여성의 상태가 심각해 보이자, 정 상사는 사고 현장에서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습니다.

그렇게 1분 가량이 흐른 뒤, 지나가던 트럭이 정 상사와 피해 여성을 덮쳤습니다.

<녹취> 이내조(부천 원미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장) : "화물차가 신호를 위반하고, (구호 조치 중인)이 광경을 목격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2차 사고로 정 상사와 피해 여성 모두 숨졌습니다.

특전부사관으로 16년간 복무한 정 상사는 처지가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 늘 주저함이 없었다고 동료들은 말합니다.

<녹취> 노영진(제9공수특전여단 상사) : "자원봉사를 부대 차원에서 나갔었는데, 학생을 개인적으로 시간내서 주말에 가서 같이 만나고 학용품도 사다 주고…"

부인과 9살, 7살 난 두 딸은 평소처럼 출근길에 나섰던 남편, 아빠의 죽음을 아직 현실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 상사가 구호 조치에 나섰던 시간 동안 다른 20여 대의 차량은 모두 현장을 그냥 지나쳤습니다.

정부는 정 상사를 의사자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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