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 엿새째 ‘오리무중’…예방 대책 ‘미흡’

입력 2015.09.10 (12:18) 수정 2015.09.1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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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주의 한 병원에서 지적장애 여성이 실종돼 엿새째 행방이 묘연한 상황입니다.

이처럼, 지적장애인과 치매노인 등의 실종 사고에 대처하기 위해 사전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참여는 저조합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급 지적장애인 59살 김모 씨가 병원에서 사라진 건 지난 5일, 환자복을 입은 채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목격된 김 씨는 이후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급기야 경찰은 공개 수색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김 씨가 병원을 나선지 불과 4시간 뒤에 서울의 한 지하철 안에서 목격됐습니다.

<녹취> 염현식(목격자) : "특이하다고 생각했죠. 왜냐면 청주 성모병원복을 입고 계시는데 서울 지하철 안에 계시니까..."

병원 측이 3시간 넘게 자체 수색을 벌이다 경찰에 신고했을 때 김 씨는 이미 서울에 도착한 겁니다.

<인터뷰> 송기찬(청주 청원경찰서 여청과장) : "지하철을 이용해 이동중이라는 제보가 들어와서 서울청과 공조를 해서 (수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난 2010년 이후 3년 사이 지적장애인의 실종은 천여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런 실종 지적장애인을 빠르게 찾기 위해 지문과 사진 등을 미리 등록하는 '사전 등록제'를 지난 2012년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참여율은 11%에 불과합니다.

사라진 김 씨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인터뷰> 최영락(청주시 정신보건센터장) : "인지기능의 손상이 심한 환자들은 본인이나 보호자의 동의하에 지문등록이나 기타 법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들이 당사자를 보호할 수 있는..."

거리로 사라진 지적장애 여성.

장기 실종 여부를 가르는 48시간을 넘겨 어느덧 실종 엿새째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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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적장애인 엿새째 ‘오리무중’…예방 대책 ‘미흡’
    • 입력 2015-09-10 12:20:21
    • 수정2015-09-10 12: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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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주의 한 병원에서 지적장애 여성이 실종돼 엿새째 행방이 묘연한 상황입니다.

이처럼, 지적장애인과 치매노인 등의 실종 사고에 대처하기 위해 사전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참여는 저조합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급 지적장애인 59살 김모 씨가 병원에서 사라진 건 지난 5일, 환자복을 입은 채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목격된 김 씨는 이후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급기야 경찰은 공개 수색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김 씨가 병원을 나선지 불과 4시간 뒤에 서울의 한 지하철 안에서 목격됐습니다.

<녹취> 염현식(목격자) : "특이하다고 생각했죠. 왜냐면 청주 성모병원복을 입고 계시는데 서울 지하철 안에 계시니까..."

병원 측이 3시간 넘게 자체 수색을 벌이다 경찰에 신고했을 때 김 씨는 이미 서울에 도착한 겁니다.

<인터뷰> 송기찬(청주 청원경찰서 여청과장) : "지하철을 이용해 이동중이라는 제보가 들어와서 서울청과 공조를 해서 (수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난 2010년 이후 3년 사이 지적장애인의 실종은 천여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런 실종 지적장애인을 빠르게 찾기 위해 지문과 사진 등을 미리 등록하는 '사전 등록제'를 지난 2012년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참여율은 11%에 불과합니다.

사라진 김 씨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인터뷰> 최영락(청주시 정신보건센터장) : "인지기능의 손상이 심한 환자들은 본인이나 보호자의 동의하에 지문등록이나 기타 법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들이 당사자를 보호할 수 있는..."

거리로 사라진 지적장애 여성.

장기 실종 여부를 가르는 48시간을 넘겨 어느덧 실종 엿새째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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