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하면 꽝’ 노인 교통사고 급증…왜?

입력 2015.09.10 (12:31) 수정 2015.09.1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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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10년 사이 노인 운전자들의 교통사고가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노령 운전자가 많아 진 탓도 있지만 노화에 따른 인지 능력과 순발력이 떨어지기 때문인데, 연령대에 따라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모의 실험을 해봤습니다.

조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빠른 속도로 후진을 하던 SUV 한 대가 호텔 커피숍으로 돌진합니다.

80대 운전자가 제때 속도를 줄이기 못하면서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녹취> 호텔 관계자(음성변조) : "뭐 어떻게 된 상황인지는 그분도 연세도 많으시고 당황하셔서 어떻게 된건지 본인도 스스로 의아해 하시는데."

70대와 30대 운전자의 운전능력을 시험 해봤습니다.

시속 60km로 달리다 갑자기 유턴하는 승용차가 나타나자,

<녹취> "어이쿠, 아.."

70대 운전자는 피하지 못하고 들이받지만 30대는 여유있게 빠져나갑니다.

<인터뷰> 조성강(모의실험운전자) : "나이가 70에서 80이 되다보니까 나도 모르게 모든 순발력과 판단력이 떨어져서.."

정부도 최근 65살 이상 고령자의 면허 적성검사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했습니다.

그러나 상당수 나라가 우리보다 엄격합니다.

운전면허를 갱신받기 위해서는 일본의 경우 75살 이상은 인지기능검사를 받아야 하고. 뉴질랜드는 80살부터는 2년에 한 번씩 의사 소견서를 첨부해 주행능력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인터뷰> 고윤경(교수/도로교통공단) : "돌발상황에 대한 반응속도,대체 등은 젊은 운전자에 비해 약 30%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최근 10년 동안 전체 교통사고는 1.2% 줄었지만 노인 운전 사고는 4천5백여 건에서 만 7천여 건으로 무려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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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차 하면 꽝’ 노인 교통사고 급증…왜?
    • 입력 2015-09-10 12:33:33
    • 수정2015-09-10 12: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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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10년 사이 노인 운전자들의 교통사고가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노령 운전자가 많아 진 탓도 있지만 노화에 따른 인지 능력과 순발력이 떨어지기 때문인데, 연령대에 따라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모의 실험을 해봤습니다.

조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빠른 속도로 후진을 하던 SUV 한 대가 호텔 커피숍으로 돌진합니다.

80대 운전자가 제때 속도를 줄이기 못하면서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녹취> 호텔 관계자(음성변조) : "뭐 어떻게 된 상황인지는 그분도 연세도 많으시고 당황하셔서 어떻게 된건지 본인도 스스로 의아해 하시는데."

70대와 30대 운전자의 운전능력을 시험 해봤습니다.

시속 60km로 달리다 갑자기 유턴하는 승용차가 나타나자,

<녹취> "어이쿠, 아.."

70대 운전자는 피하지 못하고 들이받지만 30대는 여유있게 빠져나갑니다.

<인터뷰> 조성강(모의실험운전자) : "나이가 70에서 80이 되다보니까 나도 모르게 모든 순발력과 판단력이 떨어져서.."

정부도 최근 65살 이상 고령자의 면허 적성검사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했습니다.

그러나 상당수 나라가 우리보다 엄격합니다.

운전면허를 갱신받기 위해서는 일본의 경우 75살 이상은 인지기능검사를 받아야 하고. 뉴질랜드는 80살부터는 2년에 한 번씩 의사 소견서를 첨부해 주행능력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인터뷰> 고윤경(교수/도로교통공단) : "돌발상황에 대한 반응속도,대체 등은 젊은 운전자에 비해 약 30%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최근 10년 동안 전체 교통사고는 1.2% 줄었지만 노인 운전 사고는 4천5백여 건에서 만 7천여 건으로 무려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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