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노린 ‘짝퉁 화장품’…156억 원 어치 유통

입력 2015.09.10 (19:21) 수정 2015.09.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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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산 화장품이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짝퉁 화장품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용기 포장과 디자인은 물론이고 위조 방지 스티커까지 위조한 모조품을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효과를 내세웠던 미백 성분은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출고를 기다리는 상자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지난해 중국에서만 7백억 원어치가 팔린 한 한국 업체의 미용 크림과 포장과, 디자인이 똑같습니다.

<녹취> 단속 경찰 : “라벨 붙이고 완제품 넣어서 짝퉁을 만드는 거네요.”

유명 화장품으로 위장한 이런 짝퉁 화장품을 대량으로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화장품 상표 디자이너로 일한 경력을 이용해 진품의 포장과 용기 디자인을 그대로 베꼈습니다.

이들은, 모조품과 구별하기 위해 붙여둔 정품 인증 스티커까지 정교하게 위조해 눈속임했습니다.

<녹취> 피의자(음성변조) : "중국에서 00제품이 잘 나간다고, 제품을 보내줄 테니 포장을 좀 해달라고 해서."

지난 2월부터 만든 것만 29만 개, 시가 156억여 원어치가 진품의 4분의 1 가격에 팔려나갔고 일부는 중국으로까지 수출됐습니다.

<인터뷰> 오교정(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 수사팀장) : "겉으로 보기에는 정품과 유사하지만, 말 기름 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고 특히 미백과 주름개선 효과는 전혀 없었습니다."

진품인 줄로만 알고 구매한 관광객의 피해가 큽니다.

<녹취> 양옌옌·펑하이샤(중국인 관광객) : "한국에 와서 화장품 많이 사가는데요. 이제까지 한번도 가짜가 있다고 의심해 본 적은 없어요.”

경찰은 제조책 48살 유 모 씨를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하는 한편, 가짜 화장품을 판매 중인 업소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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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객 노린 ‘짝퉁 화장품’…156억 원 어치 유통
    • 입력 2015-09-10 19:23:17
    • 수정2015-09-10 20:11:40
    뉴스 7
<앵커 멘트>

국산 화장품이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짝퉁 화장품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용기 포장과 디자인은 물론이고 위조 방지 스티커까지 위조한 모조품을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효과를 내세웠던 미백 성분은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출고를 기다리는 상자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지난해 중국에서만 7백억 원어치가 팔린 한 한국 업체의 미용 크림과 포장과, 디자인이 똑같습니다.

<녹취> 단속 경찰 : “라벨 붙이고 완제품 넣어서 짝퉁을 만드는 거네요.”

유명 화장품으로 위장한 이런 짝퉁 화장품을 대량으로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화장품 상표 디자이너로 일한 경력을 이용해 진품의 포장과 용기 디자인을 그대로 베꼈습니다.

이들은, 모조품과 구별하기 위해 붙여둔 정품 인증 스티커까지 정교하게 위조해 눈속임했습니다.

<녹취> 피의자(음성변조) : "중국에서 00제품이 잘 나간다고, 제품을 보내줄 테니 포장을 좀 해달라고 해서."

지난 2월부터 만든 것만 29만 개, 시가 156억여 원어치가 진품의 4분의 1 가격에 팔려나갔고 일부는 중국으로까지 수출됐습니다.

<인터뷰> 오교정(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 수사팀장) : "겉으로 보기에는 정품과 유사하지만, 말 기름 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고 특히 미백과 주름개선 효과는 전혀 없었습니다."

진품인 줄로만 알고 구매한 관광객의 피해가 큽니다.

<녹취> 양옌옌·펑하이샤(중국인 관광객) : "한국에 와서 화장품 많이 사가는데요. 이제까지 한번도 가짜가 있다고 의심해 본 적은 없어요.”

경찰은 제조책 48살 유 모 씨를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하는 한편, 가짜 화장품을 판매 중인 업소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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