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유럽, ‘난민 열차’ 중단…군 배치·비상사태

입력 2015.09.11 (21:32) 수정 2015.09.1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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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밀려드는 난민들을 감당하지 못해 유럽 곳곳에서 혼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럽을 잇는 철길이 곳곳에서 끊기고 있고 헝가리 국경엔 군인들이 배치돼 난민 유입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리이스 국경에 장벽을 세우기로 한 마케도니아의 한 지역.

지친 난민들을 향해 경찰이 곤봉을 마구 휘두르며 넘어오지 못하게 합니다.

어린이는 무서움에 울부짖습니다.

장대비와와 함께 찾아온 추위도 난민들에겐 큰 고통입니다.

<인터뷰> 난민 : "비를 맞으며 4시간이나 있었더니 몸이 아픕니다."

우리 속 동물에게 먹이를 주듯 경찰이 난민들을 향해 빵을 던집니다.

영상이 공개되자 비인간적인 처사라는 비난이 쏟아졌지만, 헝가리는 오히려 국경에 군 병력 2천명을 투입하며 난민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가 비상사태 선포도 검토중입니다.

<인터뷰> 라자르(헝가리 총리 비서실장) : "우리는 헝가리로 오던 난민들이 방향을 바꾸기를 희망합니다."

오스트리아는 밀려드는 난민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헝가리와의 열차 운행을 중단시켰고, 헝가리도 세르비아와의 열차 운행을 차단할 계획입니다.

독일 난민열차를 막았던 덴마크에 이어 열차 중단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리아 난민 : "정부가 자꾸 문제를 삼고 있어요. 그들은 우릴 도와주려고 하지 않아요."

발칸 루트의 국가들이 주요 길목을 봉쇄하면서, 난민들의 이동경로를 따라 곳곳에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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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유럽, ‘난민 열차’ 중단…군 배치·비상사태
    • 입력 2015-09-11 21:33:16
    • 수정2015-09-11 22: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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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밀려드는 난민들을 감당하지 못해 유럽 곳곳에서 혼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럽을 잇는 철길이 곳곳에서 끊기고 있고 헝가리 국경엔 군인들이 배치돼 난민 유입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리이스 국경에 장벽을 세우기로 한 마케도니아의 한 지역.

지친 난민들을 향해 경찰이 곤봉을 마구 휘두르며 넘어오지 못하게 합니다.

어린이는 무서움에 울부짖습니다.

장대비와와 함께 찾아온 추위도 난민들에겐 큰 고통입니다.

<인터뷰> 난민 : "비를 맞으며 4시간이나 있었더니 몸이 아픕니다."

우리 속 동물에게 먹이를 주듯 경찰이 난민들을 향해 빵을 던집니다.

영상이 공개되자 비인간적인 처사라는 비난이 쏟아졌지만, 헝가리는 오히려 국경에 군 병력 2천명을 투입하며 난민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가 비상사태 선포도 검토중입니다.

<인터뷰> 라자르(헝가리 총리 비서실장) : "우리는 헝가리로 오던 난민들이 방향을 바꾸기를 희망합니다."

오스트리아는 밀려드는 난민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헝가리와의 열차 운행을 중단시켰고, 헝가리도 세르비아와의 열차 운행을 차단할 계획입니다.

독일 난민열차를 막았던 덴마크에 이어 열차 중단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리아 난민 : "정부가 자꾸 문제를 삼고 있어요. 그들은 우릴 도와주려고 하지 않아요."

발칸 루트의 국가들이 주요 길목을 봉쇄하면서, 난민들의 이동경로를 따라 곳곳에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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